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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와함께]"몸 속에서 거즈가 나왔어요" 구미 종합병원 실수에 늦장대응까지...환장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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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8일 자궁근종 수술 후 35일만에 피해자가 직접 체내서 거즈 발견
병원 측의 늦은 사과, 피해자 반응에 따른 보상 제시에 분통
피해자 "해당 병원이 환자 보살피기 위해 존재하는지에 대해 의문" 비판

조 모씨가 지난 6월 18일 자궁근종 수술을 받은 뒤 수술 부위에서 심한 악취와 평소와 다른 분비물이 계속되자 지난 7월 23일 직접 체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4㎝×4㎝ 크기의 의료용 거즈를 발견했다. 독자 제공
조 모씨가 지난 6월 18일 자궁근종 수술을 받은 뒤 수술 부위에서 심한 악취와 평소와 다른 분비물이 계속되자 지난 7월 23일 직접 체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4㎝×4㎝ 크기의 의료용 거즈를 발견했다. 독자 제공

조모(42) 씨는 지난 6월 18일 구미의 한 종합병원에서 자궁근종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얼마 후 평소와 다른 분비물이 계속 나오기 시작했다. 수술 부위에서 악취도 나기 시작했다.

단순 후유증으로 생각했던 냄새는 시간이 지날수록 옷을 입고 있어도 느껴질 정도의 심한 악취로 변했다. 수술에 이상이 있음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던 그는 결국 수술 약 35일 만인 지난달 23일 직접 체내를 확인했고, 4㎝×4㎝ 크기의 의료용 거즈를 발견했다.

조 씨는 "크기도 작지 않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체가 몸에서 발견됐다"며 "다시 생각해도 끔찍하다"고 충격을 금치 못했다.

다음 날 수술한 병원을 찾은 조 씨는 급성 질염 진단을 받았다. 담당 의사로부터 "지혈 과정에서 사용한 거즈를 확인하지 못한 것 같다"라는 취지의 설명을 듣고, 병원 총무과에서 보상 등 후속 절차를 안내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문제는 병원이 의료상 실수를 인정했다는 취지의 설명을 한 뒤에도 후속 대응이 미흡했다는 점이다.

조 씨의 남편은 "담당 의사가 이야기했던 총무과는 일주일이 되도록 사과나 보상과 관련한 연락은 없었다"며 "책임을 미루다 마지못해 뒤늦게 사과하는 듯한 태도와 피해자의 고통에 공감하기보다 간을 보며 보상액을 조금씩 올리는 방식으로 협의를 하는 과정들로부터 더 큰 상처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잘못을 인정한 덕분에 보험 처리도 쉽게 진행될 줄 알았다. 하지만 병원은 가입된 보험이 없다고 해서 충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수술 전부터 병원 측에 대응도 미흡했다고 주장했다.

조 씨는 지난 5월 30일 오전 1시쯤 극심한 하혈로 같은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외래 진료를 안내받았다. 이후 조 씨는 약 8시간 뒤 간호사 동행 없이 응급실에서 외래진료실로 이동해 기다리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다시 응급실로 옮겨졌다.

조 씨의 남편은 "지역 대표 의료기관 타이틀을 가진 곳이 진정으로 환자를 위하고 보살피기 위해 존재하는지에 대해 의문이 든다"라며 "결국 병원이 가장 안전한 곳이라고 믿었지만 오히려 병원에서 더 큰 위험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당 종합병원 관계자는 "소통 차질로 대응이 지연된 점에 사과드리며 과실을 인정하고 완치까지 치료와 보상을 책임지겠다"며 "의료 배상책임보험은 의무화 시점에 맞춰 가입을 추진 중이었으나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끝까지 책임을 다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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