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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고수온에 밥상물가 비상…정부, 농축수산물 수급 총력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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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전남 농작물 피해 확산
가축 94만여마리 잇따라 폐사

소방대원이 12일 오후 경남 밀양시 부북면 가산리에서 급수 작업을 하고 있다. 정부는 길어지는 폭염과 물 부족을 겪는 경남에 용수공급을 위해 전날 오후 9시를 기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전국 소방력을 투입해 경남지역에 농업·생활용수 공급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소방대원이 12일 오후 경남 밀양시 부북면 가산리에서 급수 작업을 하고 있다. 정부는 길어지는 폭염과 물 부족을 겪는 경남에 용수공급을 위해 전날 오후 9시를 기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전국 소방력을 투입해 경남지역에 농업·생활용수 공급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폭염과 가뭄이 장기화하면서 농작물 생육 저하와 가축·양식어류 폐사가 잇따르자 정부가 추석을 앞두고 농축수산물 수급과 가격 안정에 총력을 기울인다.

정부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폭염·가뭄 등 대비 농축수산물 가격·수급 안정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피해 규모와 생산 전망을 바탕으로 수급 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피해 확산을 막는 데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농산물은 일부 지역에서 피해가 확인됐지만 주요 품목의 생산량은 지난해와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까지 경남·전남에서는 단감 1천125.7㏊, 벼 572.5㏊, 콩 38㏊, 배 33.3㏊ 등에서 일소와 생육 저하 피해가 발생했다. 폭염이 이어질 경우 품질 저하와 수확량 감소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8월 관측에서는 사과 생산량이 48만7천톤(t)으로 지난해 44만8천t과 평년 47만5천t을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배는 20만t, 단감은 9만6천t으로 각각 지난해와 평년 수준을 넘어설 전망이다.

배추·무 등 여름 노지채소도 최근 주산지에 적정 강우와 서늘한 기온이 이어지면서 작황에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마토와 수박, 오이, 애호박 등 시설 과채류 역시 재배면적 증가와 양호한 작황으로 출하가 안정적이다.

정부는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과 마을방송 등을 통해 폭염 정보를 제공하고, 생육관리협의체를 상시 운영한다. 배추·무와 과수·과채류에 약제와 영양제 22억원어치를 할인 공급하고 차광도포제 3억6천만원어치도 지원한다. 필요하면 급수차량과 물백을 투입하고 미세살수장치와 햇빛차광막 등 재해예방시설도 지원한다.

축산물은 폭염으로 7일 기준 돼지 5만4천299마리와 가금류 94만4천234마리가 폐사했다. 그러나 전체 사육 마릿수 대비 돼지 0.4%, 육계 0.6%, 산란계 0.08%에 그쳤고 피해 규모도 지난해보다 61% 감소했다. 정부는 현재까지 수급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정부는 자치단체와 농축협 방역차량 550대를 활용해 축사에 물을 뿌리는 긴급 지원을 확대했다. 지원 대상도 2일 576호에서 10일 1만8천978호로 늘렸다. 고온스트레스 완화제와 열차단도포제, 냉방장비 등도 지원하고 있다.

수산물은 고수온이 변수다. 10일 기준 전국 35개 해역 가운데 31개 해역에 수온 28℃(도) 이상인 '심각Ⅰ' 단계 특보가 내려졌다. 강수량이 지난해보다 64.7% 감소한 가운데 폭염이 겹치면서 동·남해역 수온이 빠르게 상승했다. 양식어류 폐사량은 183만마리로 전체 양식어류의 0.5% 수준이다.

현재까지 시장 출하 크기의 폐사 물량은 전체의 약 10%에 그쳐 수급과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광어와 우럭 소매가격도 고수온 '심각Ⅰ' 발령 전후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고수온 피해가 확산할 경우 가격 변동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정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해수부는 사육밀도 조절과 사료 급이 관리 등 현장 지도를 강화하고 히트펌프·액화산소 공급장치·차광막 등 대응 장비 지원을 확대한다. 광어·우럭·전복 등 취약 품종의 조기 출하를 유도하기 위해 총 300억원 규모 할인행사도 진행한다. 우럭 등 양식어류는 지난해보다 약 2배 많은 2천380만마리를 방류할 계획이다.

피해 어가에는 추정 보험금의 50%를 선지급하고, 재난지원금 예산을 지난해보다 153% 늘린 332억원으로 확대해 추석 전 1차 복구비를 지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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