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콜롬비아 서부 도시 곳곳에서 구조대원들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속 생존자를 찾기 위해 사투를 벌였다. 이들은 생존자가 내는 소리를 듣기 위해 양손을 높이 들어 주변에 조용히 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각 지역에서 접수한 정보를 바탕으로 지진 사망자가 최소 250명이라고 전했다. 규모 7.4의 이번 지진은 금세기 콜롬비아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강력했다.
도시별 사망자는 커피 생산 중심지인 페레이라 101명, 제3의 도시 칼리 95명 등이다. 실종자 등록 데이터베이스에는 4천명 이상의 명단이 접수됐다.
10일 정부의 사망자 발표 이후 공식 집계는 나오지 않고 있다. 통신이 두절된 지역도 많아 정확한 사망자 집계에는 며칠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진 발생 후 이틀이 넘게 지나면서 잔해 속 생존자 수색은 더욱 절박해지고 있다. AP통신은 구호단체들을 인용해 지진 발생 후 48∼72시간이 생존자 수색의 결정적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시간이 지나면 물과 식량이 있어야 생존 확률을 높일 수 있다.
각지에서 구조대원과 주민들이 크레인 등 중장비는 물론 삽과 곡괭이, 맨손까지 동원해 잔해를 파헤치고 이를 양동이에 담아 나르고 있다.
칼리에서는 무너진 고층 아파트 두 동의 잔해에서 구조대원들이 한 여성을 구조하자 작업에 동참한 이들이 일제히 환호했다. 시립 영안실은 더 이상 시신을 수용할 공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앙 인근 삼림지대인 초코, 바예델카우카 등의 원주민 거주 지역은 전력과 인터넷이 끊겨 구조 작업에 착수조차 못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지역은 무장세력 간 충돌로 주민 이동도 제한적인 곳이다. 유엔 산하 구호단체들은 현지 접근이 가능한 상태다.
콜롬비아를 향한 주변국들의 도움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은 1천550만달러(약 220억원) 상당의 지원을 약속했다. 멕시코는 수색·구조·의료 인력 수백명과 의료용품 등을 보내기로 했다. 엘살바도르는 구호물자 100톤(t)을 항공기 2대에 실어 보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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