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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도 일단 등교"… 학생부 '출결', 실제로 얼마나 중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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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결도 혹시 불이익?" 학부모 출결 관리 촉각
서강대·경희대 등 미인정 출결 관리 강화 움직임
코로나 이후 편법 결석 늘자 면접서 질문 통해 사유 확인

챗GPT 생성 이미지.
챗GPT 생성 이미지.

경북에 거주하는 고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A(61) 씨는 최근 자녀가 고열 증상을 보였지만 일단 학교에 등교시켰다. 결석 대신 조퇴 처리한 뒤 학교로 데리러 가 병원을 찾았다. 대입에서 혹시 모를 불이익을 받을까 하는 우려에서다.

A씨는 "병결이라도 혹시 대입에서 불리하게 작용할까 봐 되도록 결석시키지 않으려고 한다"며 "아이가 웬만큼 아파도 일단 학교에 보내는 편"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수시모집 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입을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서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의 '출결' 관리에 대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느슨해진 출결 관리와 각종 결석 제도의 편법 활용 사례가 늘어난 데다, 학생부 기록의 외형적 상향평준화 속에서 대학들이 지원자의 성실성을 판단하는 요소로 출결을 다시 주목하는 분위기가 감지되면서다.

실제 대학가에서는 최근 '미인정 출결'을 이전보다 엄격하게 반영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미인정 결석은 출석인정 결석이나 질병 결석과 달리 학교가 인정하는 정당한 사유나 증빙 없이 결석한 경우를 말한다.

서강대학교는 현재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치르는 2028학년도 입시부터 수시 지역균형전형과 논술전형에서 출결을 10% 반영한다. 미인정 결석뿐만 아니라 미인정 지각·조퇴·결과까지 평가 대상에 포함한다.

경희대학교 역시 2027학년도 수시부터 출결을 정량평가하는 전형에서 미인정 지각·조퇴·결과 2회를 미인정 결석 1회로 환산해 반영한다. 단순히 학교에 나오지 않은 날뿐만 아니라 평소 등·하교와 수업 참여까지 출결 관리의 범위에 들어가는 셈이다.

지역 한 4년제 대학 입학사정관 B씨는 "학생부에 나타나는 활동의 형식이나 외형적인 완성도가 전반적으로 높아졌고, 이에 따라 학생마다 나타나는 학업적·탐구적 깊이의 미세한 차이를 읽어내는 대학의 정성평가 역량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출결은 주로 학생의 성실성과 학교생활 충실도를 가늠하는 정성적 참고자료로 활용됐지만, 최근에는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은 물론 정시 수능위주전형에서도 별도의 정량적 전형요소로 활용하는 대학이 늘고 있다"며 "수능 성적 100%로 선발하던 대학이 정시에서 미인정 출결을 감점 요소로 도입하거나 교과전형에서 출결 반영 기준을 두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결을 둘러싼 변화에는 학생부 기록의 상향평준화로 정성평가의 중요성이 커진 데다, 코로나19를 거치며 달라진 고교 현장의 분위기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 당시에는 질병 등으로 결석하는 학생이 크게 늘면서 대학들도 출결을 정성평가에 적극 반영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이후 병결이나 인정 결석 제도를 본래 취지와 다르게 활용하는 사례가 나타나면서 출결을 다시 눈여겨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는 것이다.

한 사립대 입학사정관 C씨는 "진료확인서를 발급받은 뒤 학교 대신 자습이나 과외를 하거나, 인정 결석 제도를 활용해 개인 활동을 하는 등의 사례가 적지 않다는 이야기가 학교 현장에서 나온다"며 "이러한 문제 때문에 고교에서 출결을 학생부종합전형 평가에 보다 중요하게 반영해 달라는 요청도 대학에 많이 들어온다"고 말했다.

다만 질병이나 정당한 사유로 결석한 학생에게 일률적으로 불이익을 주기는 어렵다는 게 현장의 설명이다. 학생부 기록만으로는 실제 질병에 따른 결석인지, 제도를 편법적으로 활용한 것인지를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일부 대학에서는 면접 과정에서 출결 기록에 대한 질문을 통해 사유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보완하고 있다.

C씨는 "병결이나 인정 결석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불리하게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최근에는 면접에서 질문을 통해 실제로 아팠는지 등 출결 사유를 보다 꼼꼼하게 확인하는 경우가 있다"며 "반대로 꾸준히 개근한 학생을 과거보다 성실성 측면에서 조금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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