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했다. 귀환을 알리는 한방이었다. 이강인이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라리가) 복귀 신고식을 제대로 치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아틀레티코) 소속으로 공식전 데뷔골을 터뜨리며 팀의 라리가 개막전 승리를 이끌었다.
아틀레티코는 20일(한국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6-2027시즌 라리가 1라운드 홈 경기에 출격해 말라가를 2대0으로 꺾었다. 경기 후반 이강인이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고, 알렉스 바에나가 프리킥으로 1골을 더 보탰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팀을 옮겼다.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에서 '조연' 역할에 만족하지 못해 아틀레티코로 이적했다. 스페인은 어린 시절 축구를 배운 '제2의 고향'. 이날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병역 특례에 따른 행정 절차를 밟느라 팀 훈련에 늦게 합류한 탓.
전반부터 아틀레티코가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말라가의 밀집 수비를 쉽게 뚫지 못했다. 공격에서 세밀함이 부족, 0대0으로 전반을 마쳤다. 변화가 필요했다. 후반 12분,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은 라리가에 막 복귀한 이강인을 투입했다.
이강인이 바로 흐름을 바꿨다. 왼발 중거리 슛과 정교한 패스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후반 25분 이강인이 폭발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공을 몰고 가다 왼발로 감아 차 득점했다. 인상적인 신고식. 바에나의 추가골로 아틀레티코가 웃었다.
이날 이강인은 경기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됐다. 그가 라리가 경기에서 득점한 건 2023년 5월 이후 3년 3개월 만의 일. 세 시즌을 프랑스에서 뛴 뒤 성공적인 라리가 복귀전을 치렀다. 현재 주요 매체들도 "새로운 영웅"이라며 이강인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경기 후 이강인은 "첫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골을 넣었지만) 아직 경기 감각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며 "팀 전체가 훌륭한 역할을 해줬다. 우린 최고의 방식으로 준비할 것이다. 계속 노력하다 보면 개인적으로나 팀으로나 더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이강인의 등 번호 7번은 아틀레티코 에이스를 상징한다. 이곳에서 공격의 핵으로 활약하다 미국 무대로 떠난 앙투안 그리즈만이 달았던 번호다. 그만큼 이강인에 대한 기대치가 크다는 얘기. 부담이 클 법도 했다. 하지만 이강인은 데뷔골로 화끈하게 신고식을 치렀다.
득점만 빛난 게 아니다. 최전방에 배치됐지만 3선과 오른쪽 측면으로도 옮겨가며 질 좋은 패스를 공급했다. 수비에 적극 가담, 공을 탈취한 뒤 역습의 시발점 역할도 했다. 홈 팬들을 매료시켰다. 강호 FC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와 싸워야 하는 아틀레티코가 '새 에이스'를 제대로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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