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가 러시아와 공동 추진하는 다웨이 경제특구(SEZ)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수백 명의 병력을 투입해 마을을 불태우고 주민들을 강제 퇴거시키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 보도했다.
미얀마 군부는 러시아가 지원하는 경제특구로 지정된 남부 지역에 수백 명의 병력을 배치해 마을을 불태우고 주변 토지를 봉쇄하고 있다고 저항군 관계자와 현지 활동가가 로이터에 밝혔다.
이번 공세는 안다만해 연안에 심해항과 발전소 건설이 예정된 다웨이 경제특구 일대에서 벌어지고 있으며, 7월부터 태국과 국경을 맞댄 남부 따닌따리 지역에 수백 명의 병력이 투입돼 현지 저항 세력과 교전이 이어지고 있다.
따닌따리 지역 인민방위군 소속 쏘 다 코는 로이터에 "군이 종대를 전진시키며 지역 소탕 작전을 펼치고 있고, 일부 마을과 가옥이 불태워졌다"고 말했다. 민족통합정부 산하 다웨이 제1대대 소속 또 다른 저항군 관계자는 최소 3개 마을에서 방화가 이뤄졌으며, 피난민을 지원하던 구호 활동가 3명이 살해됐다고 전했다.
러시아 정부는 앞서 미얀마 군사정권과 다웨이 경제특구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해당 MOU에는 항구·석탄화력발전소·정유공장 건설 계획이 포함돼 있다. 다웨이 경제특구는 안다만해 연안 196㎢ 규모의 개발 프로젝트다.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대통령은 쿠데타 이후 일곱 번째 러시아 방문을 위해 18일 모스크바를 찾았으며, 러시아 인터라오(Inter RAO)사는 6월 미얀마 라웅론경제개발공사와 석탄발전소·정유공장·심해항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
미얀마 군부 부최고사령관 차오 스와 린은 이에 앞서 다웨이 심해항 등 전략 프로젝트를 방해하는 무장 세력을 "반드시 철저히 분쇄해야 한다"고 군 지휘관들에게 지시했다.
한편 미얀마 중부 마그웨이 유전 탈환을 위한 3개월간의 별도 군사 공세에서도 민간인 약 30명이 숨지고, 먀잉·파욱 지역의 가옥 330채 이상이 파괴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러시아는 2021년 2월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 미얀마의 최우방국이 됐다. 미얀마 군부의 이번 다웨이 일대 군사 행동은 러시아와의 경제협력 프로젝트를 가속화하는 동시에 저항 세력을 무력으로 제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웨이 경제특구 개발 착공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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