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대구 알루미늄 소재기업 대호에이엘이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이사진을 재편했다. 회사가 제안한 후보 5명이 이사회에 새롭게 진입했지만 기존 이사진 일부가 잔류하면서 경영권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호에이엘은 전날 임시주총에서 모두 17개 안건을 처리했다. 이 가운데 5건이 가결되고 8건은 부결됐으며, 후보 사임·사퇴로 4건은 상정되지 않았다.
회사 제안 후보 가운데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2명 선임안이 가결됐다. 이들 선임안은 각각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한 주식의 54.9%가 찬성했다.
기존 이사진에 대한 해임안은 일부 무산됐고 소수주주가 제안한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감사 선임안은 모두 부결됐다.
이번 주총으로 회사 제안 후보들이 이사회에 진입했지만, 회사가 함께 추진한 기존 임원 해임은 일부 실패했다. 신규 이사진과 잔류 임원이 공존하게 되면서 이사회 내부의 주도권과 향후 경영 방향은 추가로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거래정지와 상장폐지 결정에 따른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임시주총이 지배구조 정비의 계기는 마련했지만, 새 이사회가 경영 투명성과 내부통제를 회복하고 거래 재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가 경영 정상화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앞서 대호에이엘은 2025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해 외부감사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지난 3월부터 주식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이후 전·현직 임원 등의 횡령·배임 혐의가 불거지면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까지 추가됐다.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지난 6월 상장폐지를 결정했고, 회사의 이의신청에 따라 열린 유가증권시장 상장공시위원회도 지난 4일 같은 결론을 내렸다.
다만 회사는 법원에 한국거래소의 상장폐지 결정과 정리매매 절차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현재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어 최종 상장 유지 여부와 거래 재개 시점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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