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과 중국 티베트 대홍수가 8일째에 접어든 가운데 기반 시설 파괴와 대규모 희생자 발생에 따른 감염병 확산 우려, 의료 공백 등 2차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다. 환자들과 노약자들이 특히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2일 네팔 현지 매체인 카트만두 포스트 등에 따르면 비두르, 우타르가야 등 일부 지역에서 바이러스성 발열과 설사 증세 환자가 잇따르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대피소 한 곳에 150여명이 머무는 데 화장실은 2개뿐일 정도로 이재민들이 열악한 환경에 노출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상수도 시설 등이 파손되면서 임시 수원 등에서 먹는 물을 구하고 있다. 홍수에 떠밀려온 사체와 각종 오염물질로 식수원이 오염될 위험이 커지는 점도 심각한 문제로 꼽힌다.
여기에 의약품 부족으로 만성질환자와 취약계층도 위험에 처했다.
지역 보건 당국자는 일부 의료시설에서 환자들이 정기적으로 복용하는 약이나 결핵약의 재고가 바닥난 데다 처방전을 잃어버려 약을 다시 구하기도 어렵다고 전했다.
CNN 등 외신은 5세 미만 아동 2천600여명이 중증 급성 영양실조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며, 임산부나 수유 여성 1만500여명도 영양 지원이 필요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현지 6개 의료시설이 피해를 입은 데다 홍수와 고인물, 대피소 과밀 등으로 설사병, 뎅기열, 쯔쯔가무시병 등이 확산할 위험을 감시 중이라고 했다.
한국인 실종자 9명을 찾기 위한 우리 정부 차원의 노력이 강화되고 있다. 이날 오전 한국 해외긴급구호대(KDRT)가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 도착했다. KDRT가 재난 현장에 투입된 것은 이번으로 12번째다.
이규호 외교부 개발협력국장과 소방청 대원 등 총 44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베이스캠프 후보지를 답사한 뒤 이르면 3일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앞서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인근 둔체 지역에서 수색에 나선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은 헬기와 드론, 육상 수색을 병행했지만 뚜렷한 성과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팔 국가재난위험경감관리청(NDRRMA)은 이날 오전까지 사망자 1천114명, 실종자 3천916명으로 집계했다. 티베트 지역을 포함하면 사망자는 1천130명, 실종자는 4천462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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