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와 산업재해 대응을 위한 산업안전 인력이 늘어나면서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이 별관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정부의 산업재해 예방·감독 강화에 따라 관련 조직과 인력이 커졌지만 기존 본청만으로는 이를 수용하기 어려워지면서 외부 사무공간을 찾아 나선 것이다.
별관 운영으로 부족했던 본청 업무공간에는 숨통이 트였지만 임차료 부담도 커지고 있다. 대구고용노동청이 별관 운영에 사용되는 연간 임차료가 수억원에 달하는 가운데, 이 같은 임차 구조가 장기화할 경우 매년 상당한 규모의 고정비 지출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3일 대구고용노동청에 따르면 지난 5월 1일부터 KT대구타워(중구 동덕로 167)를 별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산재예방감독과와 광역산재예방감독과, 중대재해수사과 등 산업안전 관련 3개 부서 직원 49명이 이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별관은 KT대구타워 4·6·10층에 마련됐으며, 공용면적을 포함한 임차 면적은 1천176.07㎡다. 대구고용노동청은 3개 층의 사무공간을 사용하는 데 매달 1천700여만원의 임차료를 지출하고 있다.
별관 사용의 직접적인 배경은 산업재해가 늘어남에 따라 안전 관련 부서의 인력 증원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실제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에서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자 수는 29명으로 전년도(17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정부가 산업재해 예방과 사업장 감독 기능을 강화하면서 관련 업무와 인력이 확대됐지만 기존 본청은 추가 인력을 수용할 수 있는 사무공간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약 5천621㎡ 규모인 본청은 정원 319명에 현 근무 인원이 315명에 달한다. 정원 대비 현원 비율이 98.7%에 이르는 가운데, 늘어난 인력을 수용할 사무공간이 부족하다는 문제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대구고용노동청의 별관 운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1년부터 수성구의 한 빌딩을 별관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해당 건물 8층에는 건설산재예방감독과가 근무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같은 건물 3층을 추가로 임차해 현재 직원 13명이 이곳에 배치되어 있다. 산업안전 분야 인력이 늘어날 때마다 외부 공간을 단계적으로 확보해 온 셈이다.
별관 운영 확대에 따라 산업안전 관련 부서의 업무공간도 한층 여유로워졌다. 본청에 집중됐던 인력을 분산하면서 직원별 업무공간을 확보하는 한편, 산재 예방 등 업무를 보다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근무환경이 조성됐다는 평가다.
다만 일각에서는 산업안전 분야 인력 확대에 따라 외부 사무공간이 늘어나면서 임차료 부담도 함께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KT대구타워와 수성구 별관을 합친 연간 임차료는 약 2억7천만원에 달한다. 별관 운영이 장기화할 경우 매년 수억원의 임차료를 계속 부담하는 구조가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현 정부의 산업재해 예방·감독 강화 기조가 이어지면서 노동당국의 안전 관련 인력이 추가로 늘어날 수 있다. 향후 증원이 이뤄질 경우 또 다른 외부 사무공간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임차료 부담은 더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구고용노동청 관계자는 "증원된 산업안전부서 직원의 적정한 업무공간을 확보해 안정적인 근무환경을 조성하게 됐다"며 "증가하는 산재사고에 대응할 수 있는 업무환경을 마련해 산재사고 제로 달성을 위해 차질 없이 업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경북대 '서울대 10개' 탈락…교육 분야에서도 TK 패싱
李대통령 "지금은 전 정권이 만든 '성장 보릿고개'…부득이 성장에 집중"
이진숙, "5·18 유공자 명단 공개·관련 심사 강화해야" [영상]
국방부 "TK신공항 재정사업 전환은 혼란 초래"…사실상 거부
[르포] 포항성모병원 조희대 대법원장 부친 빈소 표정 "화려한 의전·조문 행렬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