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 소 농장에서 구제역 양성 개체 32마리가 확인되면서 정부가 전국 방역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올렸다.
구제역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3일 "경북 예천 소재 소(牛) 농장 2호에 대한 예찰검사에서 구제역 항원 양성축 32마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확인은 감염항체(NSP)가 검출된 농장을 대상으로 바이러스 순환 여부를 살피는 예찰검사 과정에서 이뤄졌다.
정부는 이날 박정훈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실장 주재로 관계기관과 지방정부가 참여하는 중수본 회의를 열고 발생 상황과 방역 대책을 점검했다.
올해 구제역 발생은 이번까지 모두 11건이다. 1∼2월 경기 강화·고양에서 3건, 7월 예천에서 6건, 9월 예천에서 2건이 나왔다. 연도별 발생 건수는 2023년 11건, 2025년 19건이었고, 올해는 11건을 기록했다.
정부는 위기경보 단계를 발생 지역인 예천은 '심각'으로 지정하고, 그 외 전국은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 예천과 인접한 6개 시군의 우제류(소·돼지 등 발굽이 두 갈래로 갈라진 동물) 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등 축산 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을 대상으로 이날 오전 10시부터 4일 오전 10시까지 24시간 일시 이동중지를 발령했다. 이 기간 해당 시설과 차량에 대한 일제 소독·세척을 진행하고, 농식품부와 검역본부 등으로 구성한 중앙점검반을 투입해 방역조치 이행 실태를 점검한다.
발생 농장 가축에 대한 정밀검사와 임상검사 결과 백신 항체양성률이 높고 임상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감염이 확인된 양성 개체 32마리만 처분할 계획이다.
예천 전체 우제류 농장 1천515가구(11만7천253마리)와 인접 시군의 소·염소 농장 6천330가구(31만8천489마리)에는 구제역 긴급접종과 임상검사를 진행한다. 전국 우제류 사육 농장을 대상으로는 전화예찰을 일제히 벌인다.
박정훈 실장은 "추석을 앞두고 예천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엄중한 상황"이라며 "확산 방지를 위해 관계기관과 지방정부는 신속한 가축 처분, 정밀검사, 집중 소독 등 방역조치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이어 "예천 우제류 긴급접종과 전국 소·염소 일제접종 때 누락 개체가 없도록 백신 접종 등 방역 관리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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