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6일(현지시간) "한국 정부의 자원 투입을 기다리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리 정부의 군사적 기여 방안 검토 입장을 가리킨 언급이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날 미국의소리(VOA) 방송에서 대한민국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군사적 기여 방안 등을 검토하는 것과 관련해 "한국은 중동산 원유의 주요 수입국 가운데 하나이다. 우리는 한국이 역내(중동 지역)에 자원을 투입하기를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도 같은날 CNN 방송·폭스뉴스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에서 원유 수송을 지원하는 미군 활동이 필수적"이라면서 "군사 자산 지원 등 다른 국가들의 동참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라이트 장관은 인터뷰에서 한국 등 특정 국가를 거론하지는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8월 30일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들이 이란전과 관련해 도움을 주지 않았다는 주장을 펼치며 "기억해 둘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어 동맹국들이 미국을 위해 나서지 않는다면 미국 역시 일방적으로 도움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 청와대 관계자는 닷새 뒤인 9월 4일 언론에 호르무즈 해협에서 할 수 있는 실질적 기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여기엔 군사적 기여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미국 측 '압박' 뉘앙스의 언급이 이처럼 거듭되는 상황에서 한국의 호르무즈 파병 논의는 오는 8일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간 대한민국-프랑스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언급 내지는 방향성을 내놓을 가능성이 전망되고 있다.
▶한국군의 호르무즈 활동 자체는 전례가 있다.
정부는 2020년에도 미국의 호르무즈 군사기여 요구가 제기되자 당시 약 300명 규모였던 청해부대의 작전구역을 아덴만에서 오만만·호르무즈 해협·아라비아만까지 한시적으로 확대한 바 있다. 다만 이는 미국 주도 국제해양안보구상(IMSC)에 직접 편입되는 대신 한국군 지휘 아래 우리 국민과 선박을 보호하는 '독자 작전' 방식을 택한 것이었다. 현재도 아덴만에는 왕건함을 중심으로 한 청해부대 48진 약 200명이 파병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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