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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밸브, 안전을 지키는 기술·사람을 향한 경영…40년 신뢰 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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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에서 정유·발전용까지…500종 밸브로 사업 확장
대구경북 기반 기술 투자·일자리 창출…신에너지 시장 도전

화성밸브 4공장
화성밸브 4공장

밸브는 산업시설과 일상의 안전을 지키는 핵심 장치다. 가정으로 들어오는 가스부터 공장을 움직이는 에너지까지, 필요한 순간 흐름을 열고 위험할 때는 확실히 차단하는 역할이 분명하다. 작은 틈에서 발생하는 누설도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정밀한 기술과 철저한 품질 관리가 요구된다.

화성밸브는 기본에 충실하며 40년 가까이 신뢰를 쌓았다. 1987년 LPG용기 밸브 생산으로 출발한 화성밸브는 현재 약 500종의 밸브를 생산한다. 소형 제품에서 도시가스 배관, 석유화학·정유·발전시설에 적용되는 산업용 제품까지 그 영역을 넓혔다. 성장의 중심에는 기술에 대한 투자와 사람 중심 경영이 있다.

◆안전을 향한 기술, 국산 밸브의 영역을 넓히다

화성밸브의 성장은 사용 현장의 문제를 기술로 해결한 과정이었다. 지난 1995년 세계 최초로 전기절연볼밸브를 개발·생산한 데 이어 배관을 따라 흐르는 누설전류를 차단해 전기적 부식을 방지하는 제품으로 안전성을 높였다. 2000년에는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며 성장 기반을 다졌다.

기술력의 핵심은 밸브를 닫았을 때 유체가 새어 나오지 않도록 하는 '밀폐' 성능이다. 내부의 구형 부품인 볼과 밀봉 부품이 맞닿는 압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밀폐 구조를 여러 겹으로 구성해 누설 가능성을 막는다. 지하에 묻히는 배관용 제품의 경우 몸체를 용접하는 구조를 적용해 외부로 가스가 새는 경로를 줄였다. 설치 이후 점검과 보수가 쉽지 않은 환경까지 고려한 설계다.

부설 밸브 기술연구소는 혁신 제품 개발을 뒷받침한다. 설계와 시제품 시험, 공정 개선을 양산으로 연결하며 전기절연형·매몰용접형 제품과 고압 플랜트용 밸브로 기술을 확장해 왔다. 국내외 특허와 인증 확보도 병행하며 수입 제품을 대체하고 해외시장에 진입할 기반을 축적했다.

화성밸브는 에너지 산업의 핵심 부품인 밸브 제품을 양산하고 있다. 화성밸브 제공
화성밸브는 에너지 산업의 핵심 부품인 밸브 제품을 양산하고 있다. 화성밸브 제공

◆지역에 뿌리내린 생산, 사람을 향한 경영

생산 기반의 확장은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대구 본사와 1공장에 이어 2002년 경산 2공장, 2011년 경산 3공장을 차례로 마련했다. 2020년 김해 4공장 매입과 2022년 화성케이비밸브 인수를 거쳐 2023년에는 경산 5공장을 준공했다.

생산량 확대와 함께 제품 다변화에 맞춰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 볼 밸브에 더해 배관 내부의 원판을 회전시켜 흐름을 제어하는 버터플라이밸브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며 산업 현장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투자의 바탕에는 지역 인재를 채용하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경영 철학이 있다. 화성밸브는 직원의 복지와 작업장 안전,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을 함께 살핀다. 정기적인 교육과 훈련, 작업환경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안전을 책임지는 제품을 만드는 만큼 생산 현장의 안전부터 챙기겠다는 의지도 분명하다.

화성밸브
화성밸브
장원규 화성밸브㈜ 회장매일신문DB
장원규 화성밸브㈜ 회장매일신문DB

◆정유·발전으로 넓어진 시장…다음 과제는 신에너지

오랜 기간 구축한 공급망도 경쟁력이다. 전국 약 350개 대리점을 통해 가스·산업용 밸브를 공급하고, 도시가스 배관업체와 LPG 충전·제조업체 등 다양한 고객 기반을 확보했다. 신규 배관 설치뿐 아니라 기존 설비의 교체·정비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구조다.

정유·발전 분야 진출 기반도 넓히고 있다. 2021년 한국가스공사 공급업체 등록에 이어 지난해에는 S-OIL 공급업체 등록과 국내 5대 발전사 기자재 공급 유자격 등록을 마쳤다. 해외에서는 쿠웨이트와 이란 등의 국영 에너지기업에 공급업체로 등록하며 프로젝트 참여의 문을 열었다.

회사는 축적한 기술을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주로 연결한다는 청사진도 제시한다. 수소 배관용과 초저온 밸브 등은 중장기 확장 분야다. 특히 수소용 제품은 기존 가스용 밸브보다 엄격한 누설 관리와 소재 검증이 필요한 만큼 개발·시험·인증을 통한 신뢰 확보가 중요하다.

장원규 화성밸브 회장은 "화성밸브는 최고의 품질로 고객에게 신뢰를 주는 기업이자, 안전과 재해 대비에도 만전을 기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왔다"며 "휴머니즘 경영을 바탕으로 안전한 사업장 조성과 기술 혁신, 양질의 지역 일자리 창출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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