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구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제물주간'에 첫 참여하면서 반도체 산업의 핵심 요건인 '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낙동강 수자원과 국가물산업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핵심 인프라를 함께 갖춘 대구경북의 경쟁력을 다시 부각할 기회가 찾아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특별세션에서는 반도체·AI 산업 확대에 따른 용수 확보와 초순수, 재이용수 문제가 집중 논의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향후 반도체 생산 확대에 따라 수자원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각각 대응 전략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유철상 한국수자원학회 회장은 "한국의 미래인 첨단산업들이 물과 전기가 공급되지 않아 스스로 발목을 잡게 할 수는 없다"며 "앞으로 물안보를 위해 충분한 공급량뿐 아니라, 산업별로 요구되는 수질·가뭄 등 극한 상황에서도 공급을 이어갈 수 있는 회복탄력성까지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첨단산업에서 물이 중요한 요건이 되면서 그동안 대구경북이 쌓아온 강점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삼성SDS와 로호드컨소시엄은 구미 하이테크밸리에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결정했고, 반도체 부품사 CMTX 역시 풍부한 용수 공급 능력을 주요 입지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SK실트론 구미 2공장에서는 국내 기술로 생산한 반도체용 초순수를 실제 웨이퍼 생산라인에 공급하며 물 인프라와 첨단 제조의 결합 가능성도 입증했다.
대구는 물산업 집적지라는 또 다른 강점을 갖추고 있다. 달성군 국가물산업클러스터에는 한국물기술인증원과 국가물기자재성능인증센터를 비롯해 연구개발·실증·시험분석을 지원하는 인프라 덕분에 물기업이 기술개발부터 성능 검증, 사업화까지 이곳에서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협의회 관계자는 "반도체와 AI 산업 확대로 물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지금이 물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한 단계 끌어올릴 기회"라며 "대구경북은 초순수 연구·실증 등 첨단산업용 물 기술까지 영역을 넓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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