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천적'을 넘어섰다. 3연승을 달리며 프로야구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삼성은 8일 대구에서 KIA 타이거즈를 6대4로 꺾었다. 선발 최원태(5이닝 4피안타 1실점)에 이어 불펜이 상대 공세를 잘 막아냈다. 박승규는 7회말 2점 홈런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상대 전적에서 5승 9패로 밀리던 KIA를 무너뜨려 기쁨이 더 컸다.
다음 주면 각 구단의 젊은 주축 선수들이 빠진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이 14일 소집, 훈련에 들어간다. 대회가 끝날 때까지 약 2주 간 차출된 선수들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다들 이번 주 승부에 전력 투구해야 하는 것도 그 때문.
삼성은 이날 일찍 승부수를 던졌다. 1실점한 선발 최원태를 5회초까지만 쓰고 6회초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최원태의 투구 수가 77개라 더 던지게 할 법도 했지만 투수를 바꿨다. 5회초 폭투 2개로 1루 주자를 3루까지 보낸 뒤 1실점하는 등 다소 흔들렸던 탓.
불펜을 조기 가동한 이유는 또 있었다. 경기 전 박진만 감독은 8, 9일 총력전을 예고했다. 10일 경기가 없어 불펜이 쉴 시간이 있기 때문. 추가 득점한 것도 그런 선택을 하는 데 한몫했다. 2대1로 앞선 5회말 2사 만루에서 최형우의 적시타로 점수 차를 4대1로 벌렸다.
미야모리 사토시가 6회초 등판했다. 하지만 선두 타자 김도영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이어 2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뒤이어 등판한 이승민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3루수 쪽으로 쏠린 타구를 유격수 이재현이 잘 잡아 아웃 처리했다.
2점 차는 불안했다. 김도영 등 KIA 중심 타선의 화력을 고려하면 점수가 더 필요했다. 7회말 박승규가 해냈다. 1사 1루 때 박승규가 KIA 불펜 홍건희의 공을 잡아당겨 좌월 2점 아치를 그렸다. 박승규의 시즌 10호 홈런이자 2019년 데뷔 후 첫 두 자릿수 홈런.
6대2로 앞선 9회초. 삼성은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재윤은 원정에선 무실점으로 철벽. 하지만 안방에선 평균자책점 5.76으로 부진했다. 이날도 불안했다. 박재현에게 솔로 홈런을 맞는 등 2실점. 그래도 더 점수를 내주지 않아 승전고는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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