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당권을 잡은 후부터 끊임없는 '당대표 흔들기'에 시달리면서도 역대 최장수 당대표 기록에 다가가고 있다. 당 노선에 대한 비당권파의 거센 견제 속에서도 특유의 뚝심과 추진력으로 자리를 지켜낸 결과라는 분석이다. 정가 일각에서 제기되는 '연말·연초 위기설' 역시 그동안 그가 보여준 위기관리 능력에 비춰볼 때 정면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위기마다 정면돌파…'승부사' 기질
비상계엄과 탄핵, 대선 패배 직후 들어선 장 대표의 정치적 리더십은 줄곧 도전과 응전의 연속이었다. 초기부터 친한(친한동훈)계와 '대안과미래' 등 비당권파를 중심으로 사퇴론이 불거지는 상황이 반복됐다.
특히 지난해 말 12·3 비상계엄 1주기를 앞두고 대국민 사과 및 '절윤' 요구에 대해 장 대표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 당내 내홍이 크게 일었다. 지난 1월에는 '당원게시판' 사태 및 후속대응에 대한 책임을 물어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제명이 이뤄지면서 친한계를 중심으로 한 반발 역시 거셌다.
하지만 장 대표는 위기마다 활로를 스스로 찾아내며 당의 전열을 정비했다. 지난해 12월 22일에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에 대한 필리버스터 첫 연사로 올라가 강제 종료가 가능해지는 24시간을 혼자서 꼬박 채웠다. 이전까지 최장기록인 17시간 12분을 가볍게 뛰어넘은 것이다.
지난 1월 15일에는 여권이 2차 종합 특검법을 의결하자 국회 로텐더홀에 텐트를 치고 8일간의 단식을 이어가기도 했다. 다른 의원들이 보여주지 못한 강력한 결기를 당대표 본인이 몸소 선보인 것은 당 전체의 투쟁력을 한층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
이미 지난달 26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가진 장 대표는 다음달 말까지 직을 유지할 경우 이준석 전 대표(424일)의 재임기간을 넘어서 '국민의힘' 당명 채택 이후 최장수 대표에 이름을 올린다.
◆판세 반전 속 '롱런' 기류
장 대표가 위기 때마다 리더십을 발휘하며 상황을 타개하면서 당내 기류 역시 장 대표의 '롱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장 대표가 특유의 정치적 감각을 십분 발휘한 결과'라며 재평가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지난 2월 "본인 직도 걸라"는 '조건부 재신임 투표'를 제시하며 사퇴론를 돌파한 점, 6·3 지방선거 직후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강력 대응'하며 대여 공세 국면을 본격화한 점 등이 그의 정치적 감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국민의힘 중진 의원 출신의 한 원로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 직후 국민의힘 주요 정치인들에게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다. 그런데 이를 가장 빠르게 받아들인 게 장 대표"라고 호평했다.
정기 국회 개막과 함께 대정부 질문, 인사 청문회, 국정감사 등 '야당의 시간'이 연말까지 이어지는 점 역시 장 대표에게는 우호적 환경으로 작용할 대목이다. 공세를 견뎌야 하는 정부와 여당으로서는 지지율 회복보다는 수성에 힘써야 하고 국민의힘 역시 굵직한 일정들을 소화하려면 당내 노선 갈등을 최소화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12월 예산 국회 이후 장 대표의 실권 가능성에 대한 근거가 약하다는 해석도 나온다. 장 대표를 대신해 당권을 잡을 만한 강력한 인사가 잘 보이지 않는 점도 이런 근거를 뒷받침하고 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각종 실언, 해당행위 등으로 장 대표 대척점에 서 있던 주요 인사들의 발언권이 크게 축소됐고, 장 대표 체제에서 순증한 당원 약 30만 명 역시 주목해야 한다. 잠재적 당권 경쟁자들도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짧은 추석 연휴 보완 9월 28일(月) 임시공휴일 가능성은? [금주의 이슈]
"통학하는 대학생 딸, 月150만원 달라고…" 공무원 부모의 하소연
李대통령 지지율 36.4% '또 TK보다 서울이 더 부정적'…잘한 정책 '없다' 40.1% 1위
"증거 훼손할지 어떻게 아냐" 시위대 반발 속…체육회, 95일 만에 개표소 진입
[단독] 안규백, 강신철 청문회 전날 국방위원 만찬 제안…국힘은 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