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국정감사가 진행되는 도중 '신약 임상실험 승인 청탁'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의원이 국민을 대신해 국정 전반을 살피는 국감 시간에 맞지 않는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야당 측은 김 후보자를 향해 장관은 커녕 국회의원 자격도 없다며 매서운 질타를 이어가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후보자가 공개한 통화 일시와 국회 일정을 비교해 보니 그는 국정감사에서 보고와 질의가 있던 와중에 청탁 전화를 돌렸다"고 밝혔다.
앞서 김 후보자와 더불어민주당은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을 하며 지난 2021년 10월 12일 양모 씨와 오갔던 녹취록 전문을 공개한 바 있다. 이날 오전 11시 1분쯤 양 씨가 김 후보자에게 "담당자들이 연락은 오는데 과장 선에서 넘어가지를 않는다고 한다"고 했고, 김 후보자는 "과장 선에서 막혀 있다? 알았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안 의원은 "김 후보자는 당일 오전 10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 개의 전(오전 9시 12분)부터 양 씨와 통화하며 식약처장에 대한 청탁 전달을 약속했다"며 "이후 감사 와중에 자리를 떠서 식약처장과 연락(오전 10시 57분)을 하고, 양 씨와 또다시 문자와 통화를 나누었다(오전 11시 23분~50분)"고 설명했다.
이어 "당일 국회방송을 보니 양 씨와 통화를 마치고 들어오면서(오전 11시 23분), 핸드폰으로 식약처장의 문자를 확인하는(오전 11시 25분) 김 후보자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공개된 녹취록 등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11시 25분 김강립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담당 실무자들이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 회사는 제넨셀입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안 의원은 "이후에도 김 후보자는 자리에서 양 씨 및 식약처장과 문자를 이어갔다"며 "참으로 비루한 청탁 현행범의 모습이 아니고 무엇이겠느냐"고 꼬집었다. 식약처는 이로부터 2주 뒤인 10월 26일 제넨셀에 대한 임상시험 승인을 허가한 바 있다.
안 의원은 "1년에 한 번 국정의 허실을 따지고 국민 목소리를 전달하는 국정감사 시간에 국회의원이 국감에 집중하지 않고 브로커에 휘둘려 고위 공무원에게 청탁을 하러 들락날락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는 이 자체만으로도 공직자의 존재 이유를 스스로 부정한 것"이라며 "장관은 고사하고 의원 자격조차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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