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노동당 내부 비공개 정파인 이른바 '언더조직'에 참여한 사실을 10일 시인했다. 다만 자신이 최근 논란이 된 조직 내 성차별적 가치관에 동조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하며 관련 언론 보도에 대해 "이것은 검증이 아닌 폭력"이라고 반발했다.
용 후보자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 직후 취재진과 만나 '언더조직' 등 제기된 의혹 일부를 해명했다.
용 후보자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이른바 '언더조직'이라는 비공개 정파에 참여한 것을 부인할 생각은 없다"며 "문제의 비공개 정파는 여러 옛 동료들이 문제제기 한 것처럼 성차별적·위계적 문화, 역량 부족 등을 이유로 2017년에 자체 해산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용 후보자는 해당 조직에서 여성 소속원들에게 '낙태금지·혼전순결' 등의 가치관을 강요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자신과 무관한 일이었다는 취지로 선을 그었다.
용 후보자는 "낙태금지-혼전순결이라는 8글자가 제 신념이었던 적 없고, 제 삶을 규율한 적도 없다"며 "문제가 되고 있는 성차별적인 글과 관련해 저 역시 처음 접했을 때 이런 낡고 잘못된 이야기를 아직도 하느냐 라고 비판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 역시 그 안에서 제 동료들과 보다 평등하고 자유로운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대화하고 노력했다"며 "하지만 그 실패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더 평등한 대한민국, 함께하는 동료집단 사이의 공동체문화를 만들고자 끊임없이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용 후보자는 기본소득당 내에 '언더조직' 출신 인사가 일부 포함된 점도 해당 조직의 해산 이후 새로운 사회운동을 모색한 결과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용 후보자는 "2017년 해산한 비공개 정파에 속했던 이들은 뿔뿔이 흩어졌다"며 "저는 성차별적·위계적 문화에 대한 반성적 평가, 그리고 기본소득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사회운동이 필요하다는 것에 동의하는 동료들과 함께 기본소득당을 창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0일동안 문제가 아닌데도 문제라고 보도가 이어지고, 해명을 해도 해명이 실리지 않는 보도가 이어졌다"며 "철저한 검증은 필요하지만 검증하고 사실 관계상 문제가 없으면 문제가 없는 것으로 마무리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용 후보자는 "이것은 검증이 아닌 폭력"이라고 따졌다.
용 후보자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오늘 인사청문회 일정 협의를 거부하고 예정된 전체회의를 열지 않았다"며 "자신들이 만들어낸 억측과 짜깁기가 국민 앞에 반박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다면 인사청문회를 열어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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