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이 잡힌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을 앞두고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사퇴하면서 정국 흐름이 요동치고 있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가 여야의 가장 치열한 전선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과거보다 고위공직자 '낙마 기준'이 느슨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13일 국회에선 인사청문회 일정을 앞두고 여야 간의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국회는 이번주에 김성수 대법관 후보자(14일)를 시작으로 ▷15일 이형일 경제부총리·김승원 법무부·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16일 강신철 국방부·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17일 최길수 특별감찰관 후보자 등의 순으로 청문회를 연다.
용 후보자의 사퇴로 여야의 최대 승부처는 김 후보자의 청문회가 꼽힌다. 국민의힘은 '신약 청탁' 의혹과 위장전입 등 각종 논란을 고리로 추가 낙마를 벼르고 있고, 민주당은 김 후보자만큼은 반드시 지켜내겠다는 방침이다. 용 후보자에 이어 김 후보자까지 낙마할 경우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책임론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여권도 더는 물러서지 않겠다는 기류가 역력하다.
결국 김 후보자의 장관 임명 여부는 국민의힘 '마지막 한방'에 달렸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신약 로비 의혹', '위장전입', '가족 돌봄센터·인건비 특혜 의혹' 등 현재까지 나온 의혹만으로는 여권에서 임명을 강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정치권의 주요 분석이다. 다만 야권에선 김 후보자 임명이 강행되더라도 문재인 정부 당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례처럼 관련 의혹이 장기화하며 오히려 여권에 큰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여러 논란에도 김 후보자와 여권이 완주 의지를 보이면서 일각에선 고위공직자 '낙마 기준'이 과거보다 느슨해졌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과거에는 병역·위장전입·부동산·전관예우 등 도덕성 논란만으로도 인사청문회에 서기 전 후보자가 물러나는 사례가 적잖았기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 당시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였던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은 두 아들의 병역 면제와 부동산 의혹이 불거지자 지명 닷새 만에 사퇴했고,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도 전관예우 논란 끝에 지명 엿새 만에 물러난 사례가 있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과거에는 의혹의 위법성이 최종 확인됐는지 보다 고위공직자로서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가가 거취를 가르는 주요 기준으로 작용했다"면서 "최근에는 복수의 의혹이 제기돼도 일단 청문회를 거쳐 소명하겠다는 기조가 굳어졌고, '버티면 된다'는 생각이 강해진 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댓글 많은 뉴스
李대통령 "개혁 이름으로 개혁 방해하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
靑 "용혜인 회견, 청와대와 협의 無…국민께 설명 기회는 제공돼야"
홍준표 전 대구시장 변호사 등록 "송무 가급적 안 하고 상담만"
李대통령 지지율 38% 또 최저…김승원·용혜인도 '부적합' 우세
김승원 법무장관 후보, 자녀 2명 분당 서현동 위장전입…"교육 목적 송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