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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복스, 미국 럭비 최다 관중 앞에서 올블랙스 43-28 완파…시리즈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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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M&T 스타디움에 6만8천173명 운집…미국 럭비 국제경기 사상 최다 관중

남아프리카공화국 스프링복스가 미국 럭비 국제경기 사상 최다 관중 앞에서 뉴질랜드 올블랙스를 43-28로 꺾고 '럭비 최고의 라이벌리' 4강 시리즈를 3-1로 마무리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볼티모어 M&T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즈 4차전에는 6만8천173명이 입장했다. 미국에서 열린 럭비 국제경기 역대 최다 관중이다. 스탠드를 물들인 색깔은 대부분 남아공의 초록이었다. 미국에 거주하는 남아공 교민과 중립 팬들이 경기장을 채웠고, 뉴질랜드의 검은 유니폼은 소수에 그쳤다.

경기는 뉴질랜드가 먼저 앞서 나갔다. 전반 8분 올블랙스 주장 코디 테일러가 트라이를 성공시키며 선제점을 올렸다. 그러나 남아공은 15분 다미안 드 알렌드, 22분 모르네 판덴베르흐의 연속 트라이로 17-7로 역전했다. 스프링복스는 후반에도 추가 득점을 이어가며 최종 43-28 완승을 거뒀다.

이번 시리즈 전적은 남아공 3승 1패다. 1차전(엘리스파크)에서 뉴질랜드가 33-16으로 이겼지만, 남아공은 2차전(케이프타운) 33-26, 3차전(FNB 스타디움) 29-24, 4차전(볼티모어) 43-28로 내리 3연승을 챙겼다.

이번 4차전은 라시 에라스무스 스프링복스 감독의 100번째 테스트 지휘 경기이기도 했다. 주장 시야 콜리시는 "에라스무스 감독은 우리가 어디서 왔는지를 상기시켜준다"며 "그가 있기에 우리가 이렇게 강할 수 있다"고 했다. 콜리시는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선수들, 부상당한 선수들, 그리고 우리가 가진 기회를 갖고 싶어 하는 남아공 국민들을 위해 뛴다"고도 덧붙였다.

양 팀 주장은 경기 후 공통적으로 2031년 럭비 월드컵 미국 개최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올블랙스 주장 코디 테일러는 "미국인들은 스포츠를 열정적으로 사랑한다. 미국 럭비가 계속 성장하면 2031년 월드컵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콜리시는 미국 내 럭비 저변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구상도 밝혔다. "미국인들이 럭비를 더 많이 접하고 TV에서 더 자주 볼 수 있다면 분명히 사랑하게 될 것"이라며 "NFL 구단들이 럭비 클럽의 공동 소유주가 되고, 출전 기회가 적은 선수들이 럭비를 뛸 수 있게 된다면 종목 성장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미국인들은 신체 접촉이 강한 스포츠를 좋아한다. 더 많은 팀이 미국에 와서 경기를 치를수록 팬들의 관심도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럭비는 수년간 미국의 거대한 스포츠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번 볼티모어 경기의 열기는 그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월드럭비 최고경영자(CEO) 앨런 길핀은 이번 경기를 2031년 월드컵의 실질적인 사전 점검으로 활용했다. 볼티모어는 2031년 월드컵 개최 후보 도시 27곳 중 하나다. M&T 스타디움을 홈구장으로 쓰는 NFL 구단 볼티모어 레이븐스 측은 이번 기록적인 관중 동원이 월드컵 유치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31년 럭비 월드컵과 2033년 여자 럭비 월드컵은 모두 미국에서 열린다. 이번 볼티모어 경기는 그 무대를 향한 첫 번째 대형 시험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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