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지역 특산물인 생강을 원료로 'K-진저 브랜디'의 세계화를 꾀하고 있는 농업회사법인 안동반가가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혁신 소상공인 파이널 오디션 TOP11'에 선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10일 서울 마포구 스타트업벤처캠퍼스(SVC)에서 '2026 혁신 소상공인 파이널 오디션' 시상식을 열어 최종 11개 제품을 선정, 시상했다.
중기부는 올해 5월 9천422개 소상공인 기업 중 지역별·권역별 오디션을 통해 80개(강한소상공인 60개, 로컬기업 20개)를 선발해 7~9일 최종 오디션을 진행했다.
올 해로 4회째를 맞은 '혁신 소상공인 파이널 오디션'에서 선정된 최종 11개 제품은 857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혁신적 아이디어와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으며, 유형과 평가 결과에 따라 최대 1억 원의 사업화 자금이 지원된다.
최우수상과 우수상 등 2개팀의 로컬기업 부문에 선정된 농업회사법인 안동반가㈜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생강을 활용한 증류주 개발을 통해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K-진저브랜디'의 세계화를 추진하고 있다.
2016년 설립된 안동반가는 생강진액과 생강증류주, 체험관광을 중심으로 안동 생강 6차산업화를 이끌고 있는 지역 소셜벤처다.
안동반가의 출발점은 생강 가격 폭락이었다. 안동은 전국 생강 생산량의 23%를 차지하는 최대 주산지로, 1천350여 농가가 생강을 재배하고 있다. 그러나 저장성이 낮은 생강은 수확철 홍수출하로 가격 변동이 컸다.
안동반가는 생강을 단순 원물로 판매하는 데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산업화하는 데서 해법을 찾았다.
대표 상품은 생강진액 '진저올'과 생강증류주 '진저고유'다. 특히, 일반적인 생강주가 소주나 주정에 생강을 침출하거나 향을 첨가하는 방식이라면, '진저고유'는 생강 자체를 발효한 뒤 증류하고 오크통에서 숙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생강 전처리부터 직발효, 단식증류, 오크숙성, 블렌딩·병입으로 이어지는 공정을 거친다. 25도와 35도 제품을 375㎖와 100㎖로 선보여 프리미엄 주류와 관광기념품 시장을 함께 겨냥하고 있다.
기술력도 차별화 요소다. 안동반가는 생강 100% 직발효·증류 기술로 특허를 확보했으며, 2026 대한민국주류대상 증류주 40도 이상 부문 대상을 받았다.
회사 측은 생강의 낮은 고형분과 항균성 때문에 생강 자체를 발효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을 기술적 난제로 꼽고 있다.
안동반가가 그리고 있는 그림은 술 한 병의 성공을 넘어선다. 안동은 고려시대부터 고삼주를 비롯해 '수운잡방', '음식디미방', '온주법' 등에 전통주 문화가 기록된 지역이다. 안동반가는 이 같은 전통에 지역 생강과 현대적인 오크숙성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명주 문화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 모델도 추구한다. 생강 계약재배 농가와 협력을 확대하고 지역 양봉농가의 꿀, 국산 참나무 등 지역 자원 활용을 늘리는 한편 취약계층 고용과 기부, 재능기부 등을 이어가고 있다.
안동반가는 2026년 '진저고유-골든' 4종 정식 출시를 시작으로 일본·미국·호주 등 해외시장 진출과 지식재산권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태숙 대표는 "이번 '2026 혁신 소상공인 파이널 오디션'에서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브랜드 세계화에 대한 혁신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안동=진저브랜디의 본고장'이라는 브랜드를 구축하고, 안동 생강을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K-진저스피릿으로 키우는 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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