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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죽을 거다"…등굣길 학생들 앞 전기충격기 든 30대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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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지도 나간 뒤 10여분간 위협적 발언…학생·교직원 인명피해 없어

전기충격기 자료사진. 연합뉴스
전기충격기 자료사진. 연합뉴스

18일 오전 경북 구미의 한 중학교 교문 앞에서 전기충격기를 든 교사가 등교 중인 학생들에게 위협적인 말을 하며 소란을 피우는 일이 벌어졌다. 학교로 향하던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상황은 10여 분간 이어졌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서 교사를 붙잡으면서 인명 피해 없이 마무리됐다.

구미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4분쯤 구미시 한 중학교에서 교사 A씨가 전기충격기를 들고 학생들을 위협하고 있다는 내용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A씨는 30대 교사로 해당 학교에 근무하고 있다.

A씨는 학생들의 등교 시간에 맞춰 교문 주변에 나가 전기충격기를 손에 든 채 소리를 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씨는 등교하는 학생들을 향해 "오늘 죽을 거다", "같이 죽자" 등의 말을 했으며, 이 같은 행동은 약 10분간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곧바로 학교로 출동해 현장에서 A씨를 붙잡았다. 경찰이 A씨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학생이나 교직원이 다치는 일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학교 측 역시 당시 A씨와 다른 사람 사이에 물리적인 접촉은 없었다고 확인했다.

학교 측이 파악한 당일 A씨의 행적을 보면 출근 단계까지 별다른 이상 상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A씨는 이날 정상적으로 학교에 출근한 뒤 동료 교사들에게 학생들의 등교지도를 하겠다는 취지로 말하고 교문 쪽으로 이동했다. 이후 학생들이 학교에 들어오는 시간대에 전기충격기를 들고 소란을 피운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전기충격기를 실제로 사용해 학생이나 교직원에게 신체적인 위해를 가한 정황은 현재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현장에서 다친 사람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확보한 뒤 본인이나 주변 사람에게 위해를 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지역 병원에 긴급입원하도록 조치했다. A씨는 우울증과 관련한 약물을 복용해온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씨의 건강 상태와 사건 당시 행동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는지는 현재 확인된 내용만으로 단정할 수 없다. 경찰은 A씨가 병원에서 퇴원한 이후 사건이 발생하게 된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A씨를 둘러싼 학교 내 갈등 여부도 확인 대상이다. A씨는 최근 학생 지도 문제 등을 놓고 주변 교사들과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근무 태도와 관련해 징계를 받은 전력은 없지만 이전에 근무했던 학교에서도 동료들과 마찰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교문 앞에서 발생한 행위뿐 아니라 A씨가 평소 학생들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정서적인 학대 행위를 했는지도 살펴볼 예정이다. 관련 사실이 확인될 경우 아동복지법 위반 여부를 검토하게 된다. 구체적인 사실관계와 적용 혐의는 향후 경찰 조사를 통해 확인될 예정이다.

갑작스러운 상황을 목격하거나 소식을 접한 학생들을 위한 심리 지원도 시작됐다. 구미교육지원청은 A씨가 경찰에 붙잡힌 뒤 전문상담교사 12명을 해당 중학교에 보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심리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지원청은 사건 내용과 후속 조치 등에 대해서도 학부모들에게 알렸다. 현장에서 상황을 직접 목격했거나 사건으로 불안감을 크게 느끼는 학생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당분간 24시간 1대 1 긴급상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학생 보호를 위한 법적 조치도 검토되고 있다. 구미교육지원청은 A씨에 대해 학생 접근금지 명령을 비롯한 법적 대응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경북도교육청도 사건 발생 직후 해당 교사를 업무에서 분리했다. 도교육청은 "현재 물의를 일으킨 교사는 직무에서 즉각 배제했으며 경찰의 수사가 개시되면 직위 해제 등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학교의 빠른 안정을 지원하고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교원의 심리 지원 등 관련 제도를 재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A씨는 경찰의 판단에 따라 병원에 긴급입원한 상태다. 경찰은 퇴원 이후 A씨를 상대로 전기충격기를 소지하고 교문으로 나가게 된 과정과 학생들에게 위협적인 말을 한 경위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학생들을 상대로 한 기존의 정서적 학대 행위가 있었는지도 함께 조사한다.

학교에서는 전문상담교사들이 학생 상담을 이어가고 있으며, 경북도교육청은 A씨를 직무에서 배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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