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산후조리원 신생아실 직원이 "자연분만해서 아기가 아프다", "태반을 먹었나, 애가 약해"라는 근거 없는 발언을 근무할 때마다 반복해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아내와 함께 산후조리원을 이용 중인 아이 아빠 A 씨가 직원의 부적절한 언행을 고발하는 글을 올렸다.
A 씨에 따르면 신생아실에서 근무하는 직원 B 씨는 산모에게 "자연분만해서 애가 아파. 태반을 먹었나? 애가 약해"라고 말했다. B 씨는 이어 "그래서 그런가 애가 불안하니까 엄마가 계속 안아줘라. 아프고 불안하니까 계속 안아줘야 해"라며 정해진 모자동실 시간 외에도 아이를 부모에게 데려가 직접 돌보게 했다.
A 씨는 이 같은 발언이 한두 번에 그치지 않고 B 씨가 근무할 때마다 반복됐다고 밝혔다. 그는 "왜 자꾸 산모에게 죄책감을 심어줄 만한 발언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돈을 내고 보살핌을 받으러 온 곳인데 B 씨가 있을 때마다 저런 말을 하고 계속 우리에게 아이를 데리고 있으라고 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A 씨는 직원의 자질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자연분만해서 아기가 아프다는 말도 너무 어이가 없다"며 "아기가 아프다면 병원에 가라고 하든지 해야 하는 것 아니냐, 의사도 아니면서 왜 저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의료인이 아닌 사람이 신생아 상태를 단정하듯 말하는 점이 더 큰 문제라는 것이다.
A 씨는 조리원 측에 공식 항의를 주저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신생아실의 다른 직원들에게는 만족하고 있어 공식 문제 제기가 다른 직원들에게 피해를 줄까 봐 걱정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신생아실에 있는 다른 분들은 모두 아주 좋은데 꼭 낮 시간대에 근무하는 B 씨만 저렇게 말한다"며 "그분에게만 아이를 돌보지 않게 해달라고 할 수 없나 싶다"고 했다.
사연이 알려진 뒤 온라인에서는 공식 항의를 해야 한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현재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한 직장인은 "한두 푼도 아니고 내 아이를 대신 돌봐주고 산모가 몸조리하러 가는 곳인데 클레임을 걸어야 한다"고 했다. 의료기관에 근무한다고 밝힌 또 다른 직장인은 "다른 조리원으로 옮길 수 있는지 알아보는 게 좋다"며 직원의 자질 문제라고 지적했다. "유난히 많이 우는 아기라면 엄마 품에 있는 것이 나을 수 있다", "배려일지라도 말투에 문제가 있다면 조심해야 한다", "고민하는 것 자체가 시간 낭비 아닌가, 아이는 자라고 있다" 등 다양한 반응도 나왔다.
이번 사연은 산후조리원 서비스 질 문제가 반복해서 불거지는 상황에서 나왔다.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6년 7월까지 접수된 산후조리원 관련 소비자 상담은 총 2001건이다. 연도별로는 2021년 322건에서 2025년 430건으로 늘었고, 2026년에도 7월까지 이미 312건이 접수됐다.
산후조리원은 산모와 신생아를 대상으로 의료적 관리가 필요한 시설임에도 모텔, 찜질방, 헬스장과 같은 일반 다중이용시설로 분류된다. 노인 요양기관이 '요양·복지 시설'로 분류돼 시설과 인력 기준이 의무적으로 관리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박성훈 의원은 "산후조리원은 단순한 숙박시설이 아니라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지는 시설"이라며 "계약보다 소비자 보호가 우선이라는 원칙 아래 계약의 투명성을 높이고 위생·감염관리 기준과 피해구제 제도를 전반적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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