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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키이우 정부·외교시설 공격…"안심할 공간도 시간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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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기관·교육 시설 대낮에도 공격
암묵적 합의 깨고 불안감 극대화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있는 국립과학아카데미 건물에 러시아 드론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화재로 갇힌 사람들에 대한 구조가 이뤄지고 있다. AP 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있는 국립과학아카데미 건물에 러시아 드론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화재로 갇힌 사람들에 대한 구조가 이뤄지고 있다. AP 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중심부에 있는 정부 청사와 교육기관을 겨냥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 측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는 무차별 공격을 단행하면서, 시민들은 공포와 불안감에 떨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달 들어 종합 학술·연구기관인 국립과학아카데미와 정보기관 국가보안국(SBU) 청사가 각각 공격받았다. 타라스 셰우첸코 국립대는 러시아의 주간 공격 증가 여파로 수업을 원격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지난 27일에는 키이우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대사 관저로 사용되는 건물이 러시아 드론 공격으로 피해를 봤다. 이들 기관은 모두 키이우 시내 볼로디미르스카 거리 인근에 있다. 이 지역은 대사관과 정부 청사 등 주요 정부·외교시설이 밀집한 중심부다.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있는 국립과학아카데미에 러시아 드론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해 구조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있는 국립과학아카데미에 러시아 드론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해 구조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전쟁 기간 키이우는 러시아의 지속적인 표적이 됐지만 정부 기관과 외교 시설이 몰려 있는 중심부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곳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 들어 더 이상 안전지대가 없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일리야 코토우 우크라이나 국가전략·공공정책개발센터 대표는 현지 매체에 "확전을 피하기 위해 국가기관을 공격하지 않는다는 암묵적 합의가 존재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제 키이우에는 안전한 건물이 하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낮 시간대 공격도 보편화되는 추세다. 우크라이나 탐사 매체 텍스티는 최근 키이우 공습경보 패턴을 분석한 결과, 러시아의 제트 추진 드론 공습이 시작된 후 낮 시간대 공습경보가 늘면서 과거의 드문드문했던 경보 패턴이 사실상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가 발사한 제트 추진 드론은 올해 6월 350대에서 8월 2천800대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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