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향해 다시 한번 '구애'의 메시지를 보냈다. 김 위원장과 친분을 강조하며 김 위원장이 상당한 규모의 핵무기를 보유 중이고, 자신의 재임 기간 김 위원장 신변도 안전할 것이라는 점까지 시사했다. 이를 두고 북미정상회담 재개를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은 핵무기를 보유할 수 없다고 말하는데 북한은 왜 가질 수 있나'라는 질의에 "왜 그런지 아나, 다른 대통령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는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막지 못했다는 의미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왜 그런지 아나. 내가 한 일을 하지 않은 대통령이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가 아닌 대통령이 있었고 그들은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막지 못했다"면서 "내가 있는 한 그(김정은)는 괜찮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16일 한미 간 연례 합동군사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 대폭 축소를 지시하면서 김 위원장을 향해 대화 손짓을 보냈고, 같은 달 19일에는 김 위원장이 "57개의 매우 강력한 핵무기를 갖고 있다"며 북한이 핵보유국임을 기정사실화하는 한편 김 위원장과 "연내에 만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북한 비핵화'라는 조건을 걸지 않고 김 위원장을 만나 북미 정상 간 대화를 재개하겠다는 의지를 여전히 품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김 위원장과 만났다. 이후 2024년 7월 공화당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김정은은 나를 보고 싶어 할 것이고, 나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1월 20일 대통령 취임 첫날에도 "김정은이 나의 귀환을 반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10월 아시아 순방을 전후해서는 북한을 "일종의 핵국가"라 부르며 "김정은을 꼭 만나고 싶다"고 구애했다.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김 위원장과 회동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마지막으로 만난 건 2019년 6월 판문점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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