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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두바이 부기장, 비상 도끼로 기장 공격 후 꼬리날개 파손 상태로 1시간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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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두바이 FZ1073편, 30초 만에 4200m 급강하…승객들이 맨손으로 제압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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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출발해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향하던 플라이두바이 소속 보잉 737 MAX 여객기(FZ1073편)에서 부기장이 기장을 흉기로 찌르고 기체를 급강하시키는 사건이 9월 30일(현지시간) 발생했다. UAE 검찰총장 하마드 사이프 알 샴시는 부기장이 비행 중 조종실에 비치된 비상용 도끼로 기장을 공격하고 항공기 조종장치를 장악하려 했다고 밝혔다.

부기장은 여객기를 의도적으로 추락시키기 위해 기수를 내렸고, 기체는 1분 만에 고도 3만3000피트에서 1만7000피트로 급강하했다. 이 과정에서 비행기 꼬리 수직 날개의 방향타가 뜯겨나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일본경제신문 등 외신은 기체가 꼬리날개 손상 상태로 1시간 이상 비행을 계속했다고 보도했다.

보잉 737 MAX 기종인 해당 여객기에는 이스라엘인 166명을 포함한 174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다. 피를 흘리던 기장은 조종석 문을 열고 나와 도움을 청했고, 이스라엘 승객들이 맨몸으로 부기장을 제압해 최악의 참사를 면했다.

부기장의 흉기에 찔린 기장은 인도 국적의 스미트 마차르로 확인됐다. 마차르는 약 1만 시간의 비행 경력을 가진 베테랑 기장으로 알려졌다. 머리와 손 등에 심한 상처를 입은 상태에서도 부기장과 몸싸움을 벌였으며, 탑승객이었던 이스라엘인 치과의사 무사예프 쇼타는 마차르가 심하게 피를 흘리고 있었으며 조종실 바닥에도 피가 흥건했다고 전했다.

탑승객 중 비번 조종사 2명이 조종간을 넘겨받아 간신히 기체를 안정시켰고, 여객기는 사우디아라비아 북서부 타북 공항으로 기수를 돌려 무사히 비상 착륙했다. 부상을 입은 마차르 기장은 이후 아부다비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인도 대사관은 "회복이 잘 되고 있다"고 밝혔다.

부기장은 29세 오만 국적의 하맘 알함마미로 확인됐다. CNN 보도에 따르면 알함마미는 지난해 오만 국적 항공사인 오만항공 재직 당시 극단주의 이념 및 성향에 대한 우려로 비행 훈련에서 제외되고 보직 해임된 전력이 있다. 비행 금지 처분을 받은 이후 로열 에어 모로코를 거쳐 불과 8개월 전 플라이두바이에 채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전력이 드러나면서 항공사의 조종사 채용 과정 및 자격 검증 등 사전 배경 조사의 허점이 도마 위에 올랐다. 오만 당국이 사건 발생 전 이러한 우려를 플라이두바이 또는 UAE 관계자들에게 전달했는지는 불분명하다.

알함마미는 항공기를 이스라엘 영토에 고의로 추락시키려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사건을 이슬람 급진주의자에 의한 테러 행위로 규정했다. 현재까지 어떤 국가나 테러 조직도 이번 사건의 배후를 자처하지 않고 있다.

UAE 당국은 압수한 전자기기와 관련 물증을 분석하며 외부 극단주의 세력과의 연계 가능성도 조사 중이다. 이스라엘 조사단도 UAE가 주도하는 수사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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