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부터 나흘간 열린 '2026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6)'가 가족 단위부터 학생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가까운 미래에 도입될 첨단기술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었던 점이 시민들의 발길을 모았다.
FIX 2026이 열린 엑스코에서 어린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집중시킨 전시물 중 하나는 자동차 부품업체 '에스엘'의 휴머노이드 로봇이었다. 사람처럼 두 팔을 움직이며 제품을 옮기는 모습에 아이들은 신기한 듯 눈을 떼지 못했다. 함께 전시장을 찾은 부모들도 자녀와 함께 로봇의 움직임을 살펴보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7살 아들과 함께 전시장을 찾았다는 박모(43) 씨는 "2024년 FIX가 처음 열린 이후 매년 방문하고 있다. 아이가 로봇이나 자율주행처럼 자동으로 움직이는 기술에 관심이 많아 직접 보여주려고 왔다"며 "참가한 기업들 모두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이다 보니 전시장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얼리어답터가 된 기분"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에게는 교실 밖에서 미래산업을 경험하는 진로 탐색의 장이 됐다. 책이나 영상으로만 접했던 첨단기술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을 넓힐 수 있었다.
대구과학고 김승환(16) 군은 "평소 바이오 분야에 관심이 있어 친구와 함께 방문하게 됐다"며 "확실히 수업으로 전해 듣는 것보다 훨씬 실감이 난다. 모빌리티 기술을 둘러보면서 반도체 분야에도 관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588개 기업이 참가해 1천820개 부스를 운영하면서 시민들의 체험거리가 크게 늘었다. 블록체인 기반의 '더블엠소셜컴퍼니'가 마련한 AI 스트레스 분석기에는 직장인부터 학생들의 수요가 끊이질 않았고, 로봇이 직접 아이스크림을 만들어주는 '영현로보틱스' 부스에도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UAM(도심항공교통) 실감존'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인기를 끌었다. 확장현실(XR) 기술을 활용해 대구경북통합신공항에서 서대구역까지 5분간의 가상 비행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FIX의 열기는 행사장 밖으로도 이어졌다. 엑스코를 찾은 관람객들이 인근 음식점과 카페 등으로 이동하면서 주변 상권에도 모처럼 활기가 돌았다.
지난 23일 점심시간 엑스코 인근의 한 중식당은 식사하러 온 손님들로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식당 관계자는 "평소 평일 점심시간에는 만석이 되는 경우가 드문데, FIX 기간에는 단체 손님이 몰리면서 행사 내내 자리가 꽉 찼다"고 말했다.
대구시 관계자 "이번 FIX에서는 산업현장과 일상생활에 적용될 예정이거나 상용화가 임박한 미래 기술들의 전시가 많았다"며 "시민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확대해 많은 관심을 받았고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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