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 공화당이 3일(현지시간)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참패했다. 야당인 민주당이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연방 의회 권력을 모두 장악하면서다.
이번 선거 결과는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거센 심판론으로 요약된다. 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인상과 관세 정책이 초래한 물가 상승에 미국 유권자들은 민주당에 의회 권력을 넘겨주는 선택으로 맞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찌감치 '거부권 행사'를 밝혀 온 트럼프 행정부와 민주당 의회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팽팽한 대치 정국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미동맹과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 NBC와 ABC, CBS, CNN 등 주요 방송사는 3일 자정(미 동부시간)을 전후해 민주당이 상·하원 과반을 차지할 것이라는 예측을 속속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전체 435석의 하원에서 민주당은 과반(218석)을 훨씬 웃도는 250석 이상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됐다. 선거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온 전망이 대체로 맞아 떨어졌다.
하원과 달리 치열한 접전 양상으로 조사됐던 상원은 예상을 빗나갔다. 경합주(州)로 분류된 7곳에서 민주당의 선전이 이어지면서다. 텍사스, 캔자스,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공화당의 '아성'으로 여겨졌던 지역이 모두 무너졌다.
방송사들은 아직 남은 경합주 결과와 관계없이 민주당이 상원 의석 과반(51석)을 넘어 최소 54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민주당이 의회 권력을 탈환하면서 공화당의 예산 및 입법 지원이 끊기는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2년여를 남기고 레임덕에 빠져들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민주당은 의회 권력을 탈환하면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적 국정 독주를 저지하겠다고 예고해 왔던 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송사 예측 발표 이후 곧바로 공화당 참패를 인정하면서도 민주당을 겨냥한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민주당은) 정신 나간 것들을 보내올 것이고 나는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승리하면 '미스터 거부권'(Mr. Veto)이 되겠다고 한 발언의 연장선상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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