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아 기자 km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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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락 딛고 반등 기대"…내년 코스피 9000 전망하는 증권가

    올해 고점 대비 35% 급락하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인 코스피를 두고 증권가가 내년 반등에 무게를 싣고 있다. 기업 이익은 견조한 데 비해 주가가 과도하게 빠졌다는 이유에서다. 주요 증권사들은 내년 코스피 예상 범위를 5000~1만대로 제시하며 역사적 저평가 국면이 해소되는 '리레이팅'이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4% 내린 5937.66에 거래를 마쳤다. 28일 SK하이닉스의 100조원 주주환원 발표에 힘입어 6%대 급등하며 열흘 만에 6000대를 회복했지만 전일 삼성전자 주주환원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하루 만에 6000대를 내줬다. 올해 코스피는 지난 6월 22일 종가 기준 9114.55로 고점을 찍은 뒤 넉 달 만에 35% 가까이 밀렸다. 이날 오전 9시11분 현재도 코스피는 전일 대비 3.93% 급락한 5704.34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알파벳의 잉여현금흐름 악화 우려가 인공지능(AI) 관련주 전반의 투자심리를 압박한 영향이다. 이처럼 연일 출렁이는 장세에도 증권가는 중장기 시각에서 반등 가능성에 주목한다.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것은 실적과 주가의 괴리다. 주가는 급락했지만 기업 이익 전망은 크게 훼손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4배대로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KB증권도 코스피 PER이 4배까지 낮아져 과거 금융위기에 준하는 저평가 영역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KB증권이 추산한 내년 예상 실적 기준 PER은 삼성전자 3.3배, SK하이닉스 2.7배로, 선행 PER이 7~8배인 마이크론·샌디스크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내년 코스피 전망치는 증권사마다 크게 엇갈린다. 주요 증권사가 내놓은 내년 코스피 예상 범위는 최저 5000에서 최고 1만선에 걸쳐 있다. 가장 낙관적인 곳은 유안타증권으로, 예상 범위를 6000~1만으로 제시하고 최선의 시나리오에서는 1만2000대까지 도약할 수 있다고 봤다. 한화투자증권도 목표지수 8500, 예상 범위 6000~9300으로 비교적 높은 눈높이를 내놨다. 키움증권은 5100~8100, 대신증권은 상단 8200을 제시했다. 반면 신한투자증권은 5000~8000(적정 지수 7000)으로 가장 보수적이었고, iM증권도 기본 시나리오 상단을 7500으로 잡았다. 지수의 반등 시점으로는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장권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 눈높이는 그대로인데 가격만 먼저 무너졌다"며 "연말 장기공급계약(LTA)과 내년 고대역폭메모리(HBM) 가격 협상으로 메모리 리레이팅이 시작될 올 4분기와 내년 1분기에 상승의 대부분이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5.5%로 사상 최고 수준인 반면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8배에 그쳐 과거 관계로 추산한 값의 절반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반등 흐름을 두고는 전망이 갈린다. 한화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은 상반기 반도체가 주도하고 하반기로 갈수록 상승세가 커지는 '상저하고'를 예상한다. 반면 대신증권은 상반기에 저평가가 해소된 뒤 하반기엔 수출·이익 증가율 둔화와 물가 부담으로 상승세가 꺾이는 '상고하저'를 전망하며 내년 3분기부터 주식 비중을 줄이라고 조언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내년 상반기 기대수익률이 하반기보다 높다고 봤다. 관건은 반도체 이익의 지속성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도 주가가 약세였던 것은 당장의 실적 규모보다 높아진 수익성을 얼마나 오래 유지하느냐에 시장의 관심이 쏠려 있기 때문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이익의 절대 규모보다 이익 지속성을 엄격하게 평가하고 있다"며 내년 2분기 이후 금리·유가 불안이 진정되고 기업 이익 지속성이 확인되면서 밸류에이션 할인 요인이 해소될 것으로 봤다. 외국인 수급도 핵심 변수다. 올해 들어 이달 중순까지 외국인의 코스피 누적 순매도 규모는 연평균 시가총액 대비 4%로 2008년 금융위기(4.56%)에 근접했다. 미국 장기금리 상승세가 진정되고 AI 투자 관련 신용위험이 완화되면 외국인 매도도 잦아들 것이란 분석이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1월 미국 중간선거와 AI 기업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가 마무리되는 11월 중하순부터 외국인 수급이 개선될 수 있다"며 "연말 랠리와 내년 초 증시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도체 이익 증가만으로는 지수를 끌어올리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이익이 급증해도 주가에 반영되는 비율은 오히려 낮아져왔기 때문이다. iM증권은 과거 상승기에 삼성전자 주당순이익(EPS)이 14배 늘었을 때 주가는 4배 오르는 데 그쳤다고 분석했다. 결국 지수가 한 단계 올라서려면 이익 자체보다 시장이 그 이익에 매기는 멀티플(주가 배수)이 높아져야 한다는 것이다. 김준영 iM증권 연구원은 "리레이팅은 AI 적용 기업의 비중 확대와 주주환원 강화가 확인될 때 가능하다"며 "이익보다 시장 구성과 자본 효율의 변화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2026-10-30 09:59:40

  • SK하이닉스 이은 삼성전자도 역대급 실적·통큰 배당…주가는 엇갈려

    SK하이닉스 이은 삼성전자도 역대급 실적·통큰 배당…주가는 엇갈려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에 이어 사상 최대 실적과 30조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내놨다. 반도체 투톱이 나란히 역대급 성적표와 과감한 주주환원책을 선보였지만 주가 반응은 엇갈리는 모습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9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55% 내린 23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24만9000원까지 올랐다가 이후 상승분을 반납, 하락 전환한 뒤 낙폭을 키웠다. 반면 SK하이닉스는 1.28% 오른 150만4000원을 기록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전날 100조원 규모 주주환원 계획을 공개하며 10.89% 급등한 데 이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3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 매출 195조2532억원, 영업이익 107조44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6.9%, 783.1% 급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4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를 갈아치웠다. 특히 반도체를 맡은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매출 147조1000억원, 영업이익 106조5000억원으로 전사 실적을 홀로 끌어올렸다. 반면 스마트폰·가전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8000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전날 83조3338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SK하이닉스와 합치면 두 회사의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90조원을 웃돈다. 주주환원도 대규모다. 삼성전자는 이날 보통주와 우선주에 각각 주당 4601원씩 총 30조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다음달 27일 지급된다. 올해 전체 주주환원 규모(90조~110조원) 가운데 이미 확정된 35조원을 뺀 잔여 재원 55조~75조원은 현금배당과 함께 상당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단순 배당을 넘어 유통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치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눈에 띄는 대목은 우선주다. 삼성전자는 보통주와 우선주 간 가격 차이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인지하고 있으며 자사주 매입·소각 때 시장 상황을 고려해 우선주 매입 비중을 적극적으로 조정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당사는 지속적인 성장과 주주환원 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2027년 이후 신규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면서 "모든 주주평등 및 자본배분 극대화, 기업가치 제고 측면에서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시 시장 상황을 반영해 우선주 매입 비중을 적극적으로 고민해서 조정해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다만 환원의 구체안은 내년으로 미뤄졌다. 삼성전자는 자사주 소각의 구체적 규모와 보통주·우선주 매입 비중, 최종 실행 방안을 내년 1월 말 이사회에서 확정해 발표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올해 시설투자 규모를 약 84조4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이 가운데 DS 부문에 76조8000억원을 투입해 인공지능(AI)과 중장기 수요에 대응한다. 전날 SK하이닉스도 내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 가동 등으로 투자를 올해보다 늘리겠다고 밝혔다. 손인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1월 실적발표회에서 추가 주주환원 발표와 차기 3개년 정책을 통해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분기마다 확인되는 실적과 주주환원 확대가 시장의 우려를 순차적으로 해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6-10-29 10:55:57

  • '어닝 서프' SK하이닉스, 100兆 역대급 주주환원 추진에 주가도 방긋

    '어닝 서프' SK하이닉스, 100兆 역대급 주주환원 추진에 주가도 방긋

    SK하이닉스가 올해 100조원 규모의 역대급 주주환원 계획을 내놓자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3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쓴 데다 시장이 기다려온 추가 주주환원책까지 공개되면서 그간 짓눌렸던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모습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9분 현재 SK하이닉스 주가는 전일 대비 2.68% 오른 137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솔리다임 상장 논란과 반도체 고점론으로 한 달 새 30% 넘게 밀렸던 주가가 사상 최대 실적과 주주환원책 발표를 계기로 반등한 것이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발(發) 훈풍에 코스피도 3%대 급등하며 5800대를 회복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올해 총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현금배당에 30조원 이상, 자사주 취득·소각에 60조원 이상을 투입하는 내용이다. 지난해 총 주주환원액(14조3000억원)의 7배에 달하는 규모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3년간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 범위 내'였던 주주환원 방침을 메모리 초호황을 맞아 '50% 이상'으로 바꾸며 환원 확대를 예고한 바 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3분기 현금배당 14조원과 자사주 매입 20조원을 결의했다. 매입 자사주 중 절반인 10조원은 전량 소각하고, 나머지 10조원은 임직원 보상용으로 주주환원 규모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주당 배당금은 2만원으로 실적을 반영한 배당 1만원에 키옥시아 투자 성과를 나누는 특별배당 1만원이 더해졌다. 일본 키옥시아 투자로 올해 실현한 수익 대부분을 주주에게 돌려주기로 한 것이다. 주주환원의 바탕은 사상 최대 실적이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매출 104조6155억원, 영업이익 83조3338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8%, 632% 급증한 수치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다. 매출은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었고 영업이익률은 80%에 달했다. 시장 전망치(영업이익 76조원)를 9% 넘게 웃돌며 6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실적을 끌어올린 것은 고부가 제품이다.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출하가 본격화하고 서버용 DDR5 판매가 늘며 D램 실적을 견인했다. 낸드에서도 321단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판매가 확대돼 데이터센터향 제품 전반이 성장세를 이어갔다. 투자심리를 짓누르던 솔리다임 중복상장 논란도 매듭지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과 반도체 업계 주가 조정을 고려할 때 기업공개(IPO)로 당초 기대한 효과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프리IPO와 IPO 검토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략적 투자가 결실을 맺으면 대부분을 주주와 나누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왔다"며 키옥시아 수익의 특별배당 취지를 설명했다. 업황 전망도 밝게 봤다. SK하이닉스는 AI를 활용하는 주체가 빅테크를 넘어 일반 기업과 정부로까지 퍼지면서 데이터센터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봤다. 반면 첨단 공정일수록 만들기가 까다롭고 새 공장을 세우는 데도 오랜 시간이 걸려 공급은 이를 따라잡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이에 따라 2030년까지 메모리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구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수요 성장률은 D램 20%, 낸드 10% 후반 수준으로 예상했다. 수요 가시성은 장기공급계약(LTA)으로 뒷받침된다. 고객과 미리 물량·가격을 정해두는 계약이라 업황이 흔들려도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 일부 고객과는 통상 5년인 계약 기간을 더 늘리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렇게 확보한 수요를 바탕으로 내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을 본격 가동하는 등 투자 규모를 올해보다 크게 늘릴 계획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재무부문장(CFO)은 콘퍼런스콜에서 "현재까지 글로벌 대형 CSP를 포함한 주요 고객 14개 업체와 LTA 체결을 완료했다"며 "확보된 LTA 물량은 2027년과 2028년 전체 캐파(생산능력)의 50% 이상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2026-10-28 09:48:18

  • 코앞으로 다가온 美 중간선거…결과 따라 수혜 업종도 달라진다

    코앞으로 다가온 美 중간선거…결과 따라 수혜 업종도 달라진다

    다음달 3일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 증시도 정책 수혜주 찾기에 분주하다.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선거 결과에 따라 업종별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력기기와 헬스케어, 신재생에너지는 수혜가 기대되는 반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관련주는 규제 강화 우려에 긴장하는 모습이다. 25일(현지시각) 미국 선거분석업체 '디시전데스크HQ'(DDHQ)는 민주당이 하원과 상원에서 다수당이 될 확률을 각각 79%, 56%로 예측했다. 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물가 상승으로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현재로선 민주당의 선거 승리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증권가는 선거 결과를 세 갈래 시나리오로 나눠 수혜 업종을 점치고 있다. 민주당이 양원을 모두 장악하면 전력기기·헬스케어·태양광·풍력이, 공화당이 양원을 지키면 방산·원전이 수혜주로 거론된다. 에너지저장장치(ESS)는 어느 쪽이 이기든 지원이 유지돼 특히 급격한 정책 변화가 어려운 분점 의회에서 부각될 종목으로 꼽힌다. 민주당이 이기면 데이터센터 전기요금 문제가 수면 위로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AI 데이터센터가 전기를 대량으로 끌어 쓰면서 일반 가정 전기료까지 밀어 올리고 있어서다. 민주당은 데이터센터 사업자에게 전력망 확충 비용을 부담시키고 환경 영향을 고려해 신규 시설 인허가를 강화하자는 입장이다. 정정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민주당의 상원 장악 확률이 50%를 유의미하게 넘어선 이후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핵심 정책인 데이터센터 관련 주식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짚었다. 빅테크기업에는 부담이지만 국내 전력기기 업체에는 기회라는 분석이 많다. 빅테크들이 전력 계통 연계 지연과 규제를 우회하고자 자체 변전소와 독립형 전력망을 서둘러 지으면 초고압 전력설비 수요가 늘기 때문이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초당적 인허가 개혁은 송전망 건설의 병목을 풀어 초고압 변압기 등 전력기기에 직접적 수혜를 줄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에 초고압 변압기를 공급하는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등이 대표 수혜 기업으로 거론된다. 헬스케어 섹터도 수혜가 예상된다. 민주당이 상원까지 가져가면 지난해 말 종료된 오바마케어(ACA) 보험료 지원을 되살리고 저소득층 공공의료보험인 메디케이드 예산 삭감도 되돌릴 공산이 크다. 의료서비스 접근성이 넓어지면 보험사와 병원 운영업체 실적에 긍정적이다. 신재생에너지도 정책 기대를 받는다. 민주당이 승리하면 트럼프 정부가 조기 종료를 추진한 태양광·풍력 세액공제를 되살리자는 움직임이 커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친환경 지원 복원 기대에 관련주 투자심리가 살아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분점 의회에서는 양당이 모두 찬성하는 정책만 추진력을 얻는다. 전력망 확충과 에너지 안보가 그런 분야로, ESS가 대표적으로 거론된다. ESS 투자세액공제는 지난해 감세법에서도 살아남아 선거 결과와 관계 없이 지원이 유지될 전망이다. 중국산 소재 사용 시 세액공제를 배제하는 규정도 국내 업체에 우호적이다. 공화당이 양원을 모두 지키면 트럼프 정부의 정책 추진에 한층 힘이 실린다. 국방예산 확대와 원전 규제 완화가 대표적 분야다. 원전은 전력 공급을 늘리자는 양당 공통 기조와도 맞물려 함정 정비(MRO) 사업을 맡아온 한화오션 등 조선·방산주와 소형모듈원전(SMR) 분야 경쟁력을 확보한 두산에너빌리티 등이 수혜 기업으로 거론된다. 다만 선거 결과만 보고 베팅하긴 이르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민주당이 이기더라도 대통령 거부권을 무력화할 상원 3분의 2 의석을 확보하긴 어려워 정책의 큰 방향이 급변하기는 쉽지 않다. 2018년 중간선거 때는 미·중 무역전쟁과 금리 인상이 겹치며 선거 뒤에도 연말까지 주가가 내렸다. 중간선거 이후 미국의 이란 공격이 재개될 수 있다는 점도 위험 요인이다. 정정영 연구원은 "수시로 발생하는 뉴스에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며 "실제 선거 결과 확인 전까지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2026-10-27 10:15:41

  • 이번주 반등 노리는 코스피…FOMC·삼전닉스 실적에 쏠린 눈

    이번주 반등 노리는 코스피…FOMC·삼전닉스 실적에 쏠린 눈

    지난주 급등락을 거듭한 코스피가 금주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주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한꺼번에 몰린 '슈퍼위크'로, 금리 경로와 반도체 실적, 추가 주주환원책이 증시 방향을 가를 전망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코스피는 5550.30으로 거래를 마쳐 전주보다 117.75포인트(2.08%) 내렸다. 직전 주(12~16일) 14.46% 급락한 것과 비교하면 낙폭은 줄었지만 변동성은 여전했다. 지수는 닷새 내내 3%대 등락을 반복했다. 지난 19일 1.76% 오른 뒤 20일 3.73% 급락했고, 21일 3.29% 뛰며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가 22일 다시 3.52% 내렸다. 변동성을 키운 핵심은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 논란이었다. 메타가 대규모 설비투자로 잉여현금흐름(FCF) 적자를 낸 데다 고유가·금리 상승까지 겹치며 'AI 거품' 경계감이 커졌다. 다만 지난 23일 SK하이닉스가 손자회사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검토를 중단하면서 중복상장에 따른 주주가치 희석 우려가 걷히자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낙폭을 만회했다. 수급은 여전히 부담이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199억원, 개인은 1조1021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만 4190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8637억원 팔아치운 반면 삼성전자는 7838억원 순매수하며 두 종목의 수급이 엇갈렸다. 특히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까지 지난 21일 마무리되면서 그동안 매도 물량을 받아내던 기타법인의 매수 여력이 줄었다. 이번주 첫 관문은 FOMC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27~28일(현지시각)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은 동결 가능성을 높게 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기준 동결 확률은 85%를 웃돈다. 관심은 금리 결정 자체보다 12월 이후 추가 인상 여지를 얼마나 열어둘지에 쏠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 결정보다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며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았고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부담도 남아 긴축 경로가 강화되면 증시 반등을 제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투톱의 실적 발표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8일, 삼성전자는 29일 3분기 확정 실적을 내놓는다. 삼성전자는 이미 잠정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처음 100조원을 넘겼고, SK하이닉스도 영업이익 76조원대의 역대급 실적이 예상된다. 다만 시선은 실적 규모보다 추가 주주환원책에 쏠려 있다. 자사주 매입이 끝나 생긴 수급 공백을 메울 카드이기 때문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추가 주주환원 재원이 30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확정되면 기타법인 매수세가 외국인 매도 물량을 일부 흡수하며 수급 불균형을 완화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날 새벽 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 30일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실적도 줄줄이 나온다. AI 투자가 실제 수익과 현금흐름 개선으로 이어지는지가 관건이다. 증권가에서는 추가 투매 단계는 지났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4배 안팎으로 역사적 저평가 영역에 들어섰다는 이유에서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코스피가 지난 7월 29일과 이달 15일 두 차례 저점을 형성하며 W자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우려의 정점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본격 반등보다 바닥 다지기에 그칠 것이란 신중론도 많다. 외국인 매도는 진정됐지만 이를 받아낼 매수 주체가 마땅치 않은 데다 중동 긴장으로 브렌트유가 배럴당 116달러대까지 올라 유가·금리 부담이 여전해서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익 훼손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추가 투매의 실익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는 진정되는 모습이나 이를 흡수할 매수 주체가 부재한 상황으로, 외국인 매도 진정만으로 추세적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이유"라고 짚었다.

    2026-10-26 10:06:54

  • 사상 최대 실적에도 휘청이는 증시…동학개미는 국장 떠난다

    사상 최대 실적에도 휘청이는 증시…동학개미는 국장 떠난다

    국내 증시를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처음 넘어서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정작 개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 등을 돌리고 있다.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이 9개월 만에 90조원 아래로 내려앉았고 빚을 내 투자한 '빚투'까지 줄면서 반등을 떠받칠 실탄이 바닥나고 있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89조6343억원으로 집계됐다. 90조원을 밑돈 것은 올해 1월 14일(89조3099억원) 이후 9개월여 만이다. 예탁금은 7거래일 연속 줄며 올해 최저치인 1월 13일(88조489억원)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 6월 4일 139조원으로 사상 최대를 찍은 것과 비교하면 넉 달여 만에 50조원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 계좌에 맡겨둔 돈으로, 증시로 들어올 대기성 자금을 가늠하는 지표다. 통상 상승장에서는 늘고 하락장에서는 줄어든다. 이달 들어서만 15조원 가까이 빠졌다. 그만큼 급락장을 받쳐줄 개인의 저가 매수 여력이 약해졌다는 의미다. 실적과는 정반대 흐름이다.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107조4000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처음 100조원을 넘어섰고, SK하이닉스도 역대급 실적이 예상된다. 그런데도 이달 들어 코스피는 7000대에서 5500대까지 밀렸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이 기간 20~30% 내렸다. 기록적인 이익도 떠나는 개미를 붙잡지 못한 셈이다. 빚을 내 주식을 산 투자자들도 발을 빼고 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이달 초 33조3901억원에서 지난 21일 30조2710억원으로 3조원 넘게 줄었다. 지난 8월 1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가가 빠지면서 강제로 주식이 팔리는 반대매매가 늘고 투자자들이 서둘러 빚을 갚은 결과다. 특히 반도체 대형주에서 신용융자가 빠르게 줄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3일 이후 7거래일 연속 줄어 약 6500억원, 삼성전자도 5000억원 가까이 감소했다. 반대매매도 부담을 키웠다. 지난 12일부터 8거래일 연속 위탁매매 미수금이 1조원을 웃돌았고 같은 기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4000억원에 육박했다. 미수금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주가가 더 빠지면 추가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거래 자체도 급감했다. 지난 20일 유가증권시장 하루 거래대금은 17조원 수준으로, 지난 5월 29일 80조원에 육박했던 것과 비교할 때 급격히 줄었다. 변동성에 지친 투자자들이 아예 거래를 줄이면서 시장의 활력을 보여주는 지표가 일제히 가라앉고 있다. 국내를 빠져나간 돈은 해외로 향하고 있다.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순매수는 올해 4~5월만 해도 순매도였지만 6월 반등 이후 7월 46억달러까지 불어났다. 8~9월 다시 주춤했지만 이달 들어 매수세가 급격히 확대되면서 지난 21일까지 48억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식어버린 투자심리가 단기간에 쉽게 회복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 매수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의 유입 속도가 코스피 흐름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다"며 "국내 증시에 대한 열정이 식었다"고 진단했다. 국내 증시가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반도체 대형주의 실적 개선뿐 아니라 향후 이익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신뢰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의 호실적이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상황에서 시장의 관심은 내년 이후 실적 전망으로 향하고 있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2개월 선행 전망치 등으로 시장의 미래이익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되지는 않는다"면서 "2027년 이익전망치 상향 및 2028년 이익에 대한 신뢰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6-10-23 09:25:51

  • 사상 최대 실적에도 고꾸라진 삼전닉스…증권가는

    사상 최대 실적에도 고꾸라진 삼전닉스…증권가는 "역사적 저평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실적을 쓰고도 주가는 고점 대비 반토막 수준까지 밀렸다. 인공지능(AI) 수익성 우려와 외국인 매도가 겹친 탓이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서는 펀더멘털 훼손이 아닌 투자심리가 과도하게 위축된 것으로 보고 현재 주가 수준을 역사적 저평가 구간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다만 AI 거품론에 기댄 과잉공급 우려가 남아 있어 신중론도 함께 나온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 중순 고점 대비 지난 20일 삼성전자 주가는 38.34%, SK하이닉스는 55.87% 급락했다. 특히 이달 들어 깊은 낙폭을 보였는데, 1~21일 삼성전자는 17.06%, SK하이닉스는 27.76% 내렸다. 주가 흐름과 달리 실적은 정반대다.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107조4000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처음 100조원을 넘어섰다. SK하이닉스도 역대급 실적이 예상된다. 주가 하락을 주도한 건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18일 이후 한 달 가까이 매도세를 이어가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집중적으로 팔았다.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9조9662억원, 삼성전자를 4조752억원 순매도했다. 기록적인 이익에도 외국인 이탈을 막지 못한 셈이다. 외국인이 등을 돌린 배경에는 AI를 둘러싼 불안이 있다. AI 기업의 매출 증가세가 둔화하고 데이터센터 사업자의 자금조달 부담이 커지면서 대규모 설비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기술 추격, 미국 코어위브발 신용 위험, 물가·금리 상승까지 겹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식었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이번 급락을 과도한 조정으로 본다. 두 회사의 펀더멘털이 훼손됐다기보다 국내 증시의 수급 공백 영향이 크다는 것이다. 실제 글로벌 경쟁사인 TSMC의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주가 하락률은 6.8%로 국내 반도체 투톱보다 낙폭이 훨씬 작았다. 저평가의 핵심 근거는 밸류에이션 지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올해 6~7배에서 움직였지만 최근 급락으로 역대 최저 수준까지 내려왔다. 마이크론(12배)이나 TSMC(28배)와 견주면 극단적인 저평가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향후 12개월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3.5배, 2.8배 수준으로 역대 다운사이클 최하단을 하향 이탈한 상태"라며 "2028년 이후 큰 폭의 감익 사이클 시작을 가정한 것으로 판단되지만 AI 수요 강세와 메모리 공급 부족 심화를 감안하면 과도한 비관론"이라고 진단했다. 실적 전망이 오히려 오르고 있다는 점도 저평가론을 뒷받침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4분기 범용 D램 가격은 전 분기 대비 10~15%, 낸드플래시는 15~20% 더 오를 전망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도 마이크론이 내년 공급가 인상을 예고한 만큼 실적에 긍정적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최근 주가 급락은 경기 침체와 이익 감소에 대한 과도한 우려가 선반영된 결과"라며 "추가 하락 위험보다 밸류에이션 정상화에 따른 상승 여력이 더 큰 비대칭적 투자 기회"라고 분석했다. 해외 투자은행들의 시각도 다르지 않다. 골드만삭스는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이 4.2배로 역사적 평균을 밑돈다고 진단했다. 단기간 20% 넘게 빠진 이번 급락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 맞먹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JP모건은 한국·대만 증시에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하며 AI 하드웨어 공급 부족이 2028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봤다. 노무라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67만원, 470만원으로 파격 전망을 제시하며 메모리 수요가 2028년까지 공급을 웃돌 것으로 예측했다. 이같은 긍정론은 국내 증권가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달 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락했지만 목표주가를 낮춘 국내 증권사는 없다. 오히려 메리츠증권은 지난 12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310만원에서 320만원으로 올렸다. 낙관론만 있는 것은 아니다. AI 거품론에 근거한 반도체 초과공급 우려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공격적인 증설 경쟁이 자칫 메모리 과잉 공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수요를 견인한 시스템당 메모리 용량 증가율이 내년 크게 둔화될 전망"이라며 "내년 HBM 생산이 기대에 못 미치면 수급이 내년 하반기 이후 공급과잉으로 전환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결국 저평가 매력이 실제 반등으로 이어지려면 AI 투자가 계속된다는 확인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당분간 외국인 매도세 진정 여부와 메모리 가격 흐름, 오는 28일 SK하이닉스 실적 발표가 주가 방향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AI 수요가 극도로 견조해 둔화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는 입장을 확인하는 상황에서 과도한 비관적 해석보다 업종내 선두 그룹의 낙관적 전망에 믿음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2026-10-22 09:26:59

  • 당국도

    당국도 "중복상장 소지" 주시…주주 반발에 흔들리는 솔리다임 상장

    SK하이닉스 손자회사 솔리다임의 미국 나스닥 상장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기존 주주 가치가 희석된다는 반발에 금융당국까지 중복상장 소지가 있다고 판단하면서 상장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기대가 주주들 사이에서 나온다. 다만 당국이 해외 상장을 직접 막을 수단이 마땅치 않아 실제 상황이 달라질지는 미지수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6월 291만9000원까지 올랐지만 지난 20일 119만원으로 넉 달 만에 59% 넘게 빠졌다. 반도체 업황 우려와 금리·AI 수익성 논란이 겹친 영향이 크지만 솔리다임 상장설이 전해질 때마다 낙폭이 두드러졌다. 상장설이 처음 시장에 알려진 지난 8월 5일 다음날 주가는 10.37% 급락했고, 주관사 선정 소식이 나온 뒤에도 5%대 하락했다. 약 346만명에 이르는 소액주주의 불만이 커진 배경이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2021년 인텔의 낸드플래시·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을 인수해 세운 미국 법인이다. 현재 SK하이닉스가 미국 중간지주사 AI컴퍼니를 통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지배구조는 'SK㈜→SK스퀘어→SK하이닉스→AI컴퍼니→솔리다임'으로 이어진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를 주관사로 정하고 내년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기업가치는 최대 1500억달러(약 200조원), 조달 규모는 150억달러 안팎으로 거론된다. 주주들이 반발하는 핵심은 가치 희석이다. 지금은 솔리다임이 벌어들인 이익을 SK하이닉스 주주가 지분만큼 나눠 갖지만 솔리다임이 별도 상장해 외부 투자자가 지분을 가져가면 그만큼 기존 주주 몫이 줄어든다. 같은 사업 가치가 모회사와 손자회사에 이중으로 계산되면서 모회사에 기업가치 할인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 2022년 LG화학이 배터리 사업을 떼어내 LG에너지솔루션을 상장했을 때와 닮은 구도다. 여기에 금융당국까지 중복상장 가능성을 들여다보면서 SK하이닉스의 상장 추진에 부담이 커졌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중복상장에 저촉된다는 판단은 금융위원회도, 금융감독원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국내 증권신고서 제출 대상인지는 금융위의 유권해석이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정치권도 압박에 나섰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솔리다임이 길을 열면 다른 그룹도 따라올 것"이라며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새 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금감원장이 밝힌 중복상장 의견과 국내 증시 밸류업 실행 의지를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SK하이닉스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솔리다임 상장 반대 표결 의사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논평을 통해 상장의 본질을 '이해상충'으로 규정하며 이사회에 상장 중단을 촉구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AI컴퍼니와 솔리다임에 대한 통제력을 유지하면서 일반주주에게만 지분 희석 비용을 떠넘기는 구조라는 것이다. 포럼은 "SK하이닉스가 내년 말 456조원의 현금을 보유할 것으로 보여 자금이 필요하다는 상장 논거가 성립하지 않는다"며 "현금이 넘치는 SK하이닉스가 솔리다임에 직접 출자하면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당국에 솔리다임의 상장을 직접 막을 권한은 없다. 솔리다임은 미국 법인이 해외 증시에 상장하는 사례여서 한국거래소의 심사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시행된 중복상장 규제의 핵심인 특례심사는 국내 상장에만 적용된다. 결국 SK하이닉스 이사회의 주주보호 의무가 쟁점으로 떠오른다. 지난 8월 3일 시행된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은 중복상장 심사를 강화하면서 모회사 이사회에 주주영향 평가와 주주보호 방안 마련 등 5대 의무를 부과했다. 해외 상장도 예외가 아니다. 다만 이를 어겨도 위약금은 SK하이닉스·SK스퀘어를 합쳐 최대 20억원 수준에 그쳐 제재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결국 상장 방식과 공모자금의 사용처, 주주환원 계획이 기존 주주가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반론도 제기된다. 이번 상장을 자회사 쪼개기가 아니라 인수한 사업의 투자금 회수로 봐야 한다는 시각이다. SK하이닉스가 90억달러에 사들인 낸드 사업이 그 11배가 넘는 가치를 인정받는 만큼 상장 차익의 대부분은 지배 지분을 쥔 SK하이닉스 주주에게 돌아간다는 것이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자회사 중복상장이 아니라 인수·합병(M&A) 투자금 회수와 후속 투자재원 확충의 성격으로 접근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시장의 시선은 오는 28일 열리는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 쏠린다. 회사는 지난 8월 4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하며 이번 실적 발표 때 추가 주주환원 방안을 안내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추가 환원과 함께 솔리다임 상장의 필요성, 주주보호 원칙에 대한 설명이 나올지가 관심사다. SK하이닉스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장기적인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2026-10-21 09:53:52

  • 관광기금에 발목 잡힌 카지노株…中 규제·원화 강세 '삼중고'

    관광기금에 발목 잡힌 카지노株…中 규제·원화 강세 '삼중고'

    국내 카지노 관련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늘고 있지만 중국의 자본 규제와 원화 강세, 관광진흥개발기금 부담률 인상 가능성까지 겹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것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이달 19일까지 4개월여간 파라다이스 주가는 27.61%, 롯데관광개발은 25.30%, GKL은 15.89% 하락했다. 세 종목 모두 연중 최저 수준까지 밀려났다. 주가 부진의 배경에는 우선 계절적 비수기 진입이 있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롯데관광개발·파라다이스·GKL 모두 드롭액이 성수기였던 8월보다 감소했다"며 "점진적으로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성장 모멘텀이 약해져 주가도 동반 약세를 보이기 쉬운 환경"이라고 진단했다. 드롭액은 카지노 이용객이 게임을 위해 칩으로 바꾼 금액이다. 다만 부진을 계절 요인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아시아 카지노 업황의 가늠자로 꼽히는 마카오에서도 매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9월 마카오 카지노 매출액은 181억파타카로 전년 동기보다 1.2% 감소했다"며 "7월 시행된 해외 신탁 과세 강화 등 중국 당국의 자본 규제가 중국인 VIP의 베팅 심리를 위축시킨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중국은 지난 7월 역외신탁 소득에 과세 기준을 정하고 밀린 세금을 신고하도록 요구했다. 감시가 강화되면 고액 베팅을 하던 중국 부유층의 지출이 줄어들 수 있다. 외국인 고객 비중이 높은 국내 카지노 업체에도 부담으로 작용하는 대목이다. 방문객 자체는 늘고 있지만 1인당 씀씀이가 받쳐주지 못하는 구조다. KB증권은 롯데관광개발의 3분기 방문객이 1년 전보다 9% 가까이 늘어도 1인당 드롭액은 5% 줄어 매출은 오히려 5%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최근 이어지는 원화 강세도 부담이다. 외국인 고객이 보유한 외화를 원화로 바꿀 때 받는 금액이 줄면서 카지노 내 지출 여력이 떨어질 수 있어서다. 정책 불확실성은 투자심리를 누르는 가장 큰 변수로 꼽힌다. 정부는 관광진흥법상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관광진흥개발기금 부담률 상한을 현행 10%에서 15%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기금은 영업이익이 아닌 매출을 기준으로 부과되기 때문에 부담률이 오르면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KB증권은 상한이 인상될 경우 업계 부담이 연간 1500억원 넘게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관광업계는 수익성이 취약한 업체의 경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인상 폭이 당초 우려보다 완화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함께 추진 중인 출국납부금 인상이 변수다. 정부는 출국납부금을 현행 7000원에서 2만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이 경우 기금 재원이 크게 늘어 카지노에서 추가로 재원을 확보할 필요성이 줄어들 수 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출국세 인상으로 재원 부족 우려가 해소되면 카지노 기금 부담률 인상 폭이 기존 우려보다 크게 완화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확인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증권가는 현재 주가에 업황과 규제 우려가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본다. 다만 반등 시점은 중국 변수와 정책 향방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최근 키움증권은 레저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면서도 파라다이스 목표주가를 1만9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롯데관광개발은 2만3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GKL은 1만6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낮췄다. KB증권은 중국의 역외신탁 소득 신고기한인 이달 22일이 지나면 드롭액 감소세가 일단락될 것으로 내다봤다. 종목별 희비는 중국 의존도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규제가 강화될 경우 다변화된 고객 포트폴리오를 가진 파라다이스가 더 나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면서도 "현재 밸류에이션에는 관련 우려가 대부분 반영된 수준"이라고 말했다.

    2026-10-20 09:32:50

  • 다시 흔들리는 코스피…결국 핵심은 외국인 수급

    다시 흔들리는 코스피…결국 핵심은 외국인 수급

    7거래일 연속 급락하며 서킷브레이커까지 맞았던 코스피가 지난주 금요일(16일) 반등했지만 또 다시 주춤하고 있다. 미국 주요 기술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통해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 우려가 누그러질지가 관건이다. 오는 22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과 이에 따른 외국인 매도세 진정 여부도 변수로 꼽힌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2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2% 내린 5590.70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2.05% 오른 5668.05에 마감하며 8거래일 만에 반등했지만 하루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 주(12~16일) 전체로는 코스피가 14.46%, 코스닥이 10.93% 급락했다. 낙폭은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한 주 새 17.8%, SK하이닉스는 24.3% 떨어졌다. 두 종목 모두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주간 하락률이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16%, SK하이닉스는 3.54% 하락 중이다. 이는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기술 추격과 메모리 공급 확대 우려, AI 인프라 기업 코어위브의 자금 조달 부담이 겹치며 반도체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결과다. 반등의 지속 여부는 외국인 수급에 달렸다는 분석이 많다. 지난 16일 외국인은 3430억원을 순매수하며 9거래일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섰지만 이 흐름이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한 주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1조원 넘게 순매도했다. 그동안 지수 하단을 떠받치던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사실상 종료되면서 외국인 물량을 받아낼 매수 주체가 마땅치 않은 점도 부담이다. 반도체 업종의 외국인 지분율은 48%대로 2010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낮아졌다. 이번 주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미국 주요 기술기업의 실적이다. 21일(현지시각) 메타와 램리서치, IBM,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22일 웨스턴디지털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AI 인프라 투자가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이어지고 있는지, 투자 기조가 유지되는지가 관건이다. 이를 통해 반도체 업황에 대한 의구심이 걷힐 수 있을지가 시장의 관심사다. 국내 지표와 통화정책 일정도 대기하고 있다. 19일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과 9월 소매판매·산업생산이 발표되고, 21일에는 한국의 10월 1~20일 수출 실적이 공개된다. 지난 9월 월간 수출이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반도체 수출 호조가 이어지는지가 기업 이익 전망을 좌우할 전망이다. 오는 22일 한국은행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물가 상승 압력이 이어지는 만큼 추가 인상 시기에 대한 메시지에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는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범위로 5100~6100을 제시했다. 추세적 상승 전환을 기대하기는 이르지만 저가 매수세와 3분기 실적 기대가 하단을 받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상황을 AI 산업 전체의 위기로 해석하기보다 고금리 환경에서 이익 창출 지연을 버틸 수 있는 기업을 선별하는 방향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코어위브 사태가 AI 산업 전체가 아닌 개별 기업 이슈라는 점이 확인되면 반도체부터 강하게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급락의 중심에 자리한 IT하드웨어, 반도체, 기계, 조선은 물론 보험, 소매 등이 극심한 저평가 영역에 있다"며 "매크로 압박이 완화되기 전까지는 실적 가시성과 저평가 매력이 유효한 업종을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6-10-19 09:34:59

  • 주가 빠질수록 주식 더 받는 삼성전자 직원…주주와 엇갈린 손익

    주가 빠질수록 주식 더 받는 삼성전자 직원…주주와 엇갈린 손익

    삼성전자 주가가 2주 새 20~30% 급락했지만 같은 상황을 두고 주주와 직원의 셈법은 정반대로 엇갈리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9.48% 내린 2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월 28일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이달 초와 비교하면 삼성전자는 24%, 지난 6월 고점(37만4500원)과 비교하면 43.9% 낮은 수준이다. 주가가 밀린 것은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추격과 증설에 따른 공급 확대 우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의 자금 조달 부담이 겹친 데 따른 것이다. 간밤 발표된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7% 올라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 우려가 커졌고, AI 관련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반도체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주주들이 손실에 떠는 사이 두 회사 직원들은 수억원대 성과급을 앞두고 있다. 반도체 호황으로 올해 실적이 사상 최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삼성전자 초기업노조는 증권가의 올해 DS부문 영업이익 전망치 약 370조원을 기준으로, 연봉 8000만원 초반대 직원의 초과이익성과급(OPI) 포함 세전 성과급을 메모리사업부 약 7억5000만원, 공통조직 약 5억3000만원, 시스템LSI·파운드리사업부 약 2억4000만원으로 추산했다. SK하이닉스 노사도 지난달 초과이익분배금(PS)의 절반은 현금, 절반은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올해 영업이익을 250조원으로 가정하면 1인당 평균 성과급은 7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논란의 핵심은 삼성전자의 성과급 지급 방식이다. 삼성전자 DS부문은 지난 7일 특별경영성과급 세부 기준을 공지했다. 올해 DS부문 영업이익의 10.5%를 재원으로, 개인별 성과급에서 세금과 보험료 등을 뺀 금액을 삼성전자 주식으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지급 시기는 내년 3월 말에서 4월 초로 예정돼 있다. 지급된 주식 가운데 3분의 1은 즉시 팔 수 있고, 나머지는 각각 1년과 2년간 매각이 제한된다. 문제는 주식 수를 지급 시점의 주가로 산정한다는 점이다. 주가가 낮을수록 같은 성과급으로 더 많은 주식을 받게 된다. 예컨대 세후 성과급이 1억원일 때 주가가 25만원이면 400주, 20만원이면 500주를 받는다. 지급 시점의 성과급 가치는 같지만 이후 주가가 반등하면 더 많은 주식을 받은 직원의 평가이익이 커진다. 주가 하락이 직원에게는 오히려 유리하게 작용하는 셈이다. 이런 구조가 알려지면서 일부 직원이 온라인에 올린 글이 도마에 올랐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의 삼성전자 게시판에는 "주가 10만원까지 떨어져라", "주가가 낮을 때 성과급을 받는 게 낫다"는 글이 올라왔다. 다만 작성자가 실제 DS부문 소속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손실을 본 투자자들은 반발했다. 블라인드에서 주주라고 밝힌 한 이용자는 "내 투자금으로 반도체를 팔아 돈을 벌어놓고 이익의 10%를 직원 성과급으로 나눠주는 게 말이 되느냐"고 했다. "주주 이익을 가장 우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성과급을 둘러싼 공방과 별개로, 이날 급락장은 올해 7월 폭락장과 닮은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AI 투자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에서다. 다만 7월에는 개인의 저가 매수세와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증시를 떠받쳤지만 반도체 대형주의 자사주 매입이 사실상 종료되면서 이번에는 외국인 물량을 받아낼 매수 주체가 마땅치 않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AI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과 투자 조달금 문제가 부각되며 주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2026-10-16 10:11:31

  • 고점서 26%나 하락한 금값…금 ETF 수익률도 '뚝'

    고점서 26%나 하락한 금값…금 ETF 수익률도 '뚝'

    올해 초 사상 최고치를 찍었던 금값이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 급등으로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의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 영향이다. 다만 가격 조정에도 개인 투자자와 각국 중앙은행의 매수세는 이어지고 있어 중장기 상승 기대는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현지시각)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온스당 4107.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 29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온스당 5595달러)와 비교하면 26.57% 떨어진 수준이다. 금값을 끌어내린 핵심 요인은 금리 상승이다. 금은 배당이나 이자를 주지 않는 대표적인 무수익 자산이어서 금리가 오르면 확정 이자를 주는 채권의 상대적 매력이 커지는 반면 금을 보유하는 데 따른 기회비용은 늘어난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달 7일 장중 5.35%까지 치솟아 2002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여기에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달 3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매파적 기조를 보인 점도 금값에 하방 압력을 더했다. 금값이 밀리자 관련 ETF 수익률도 나란히 뒷걸음질쳤다. 15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국내 금 현물 지수를 추종하는 'ACE KRX금현물'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21.55%로 집계됐다. 'TIGER KRX금현물'도 같은 기간 21.48% 내렸고, 국제 금 시세를 따르는 'KODEX 금액티브'와 'SOL 국제금'은 각각 21.50%, 21.21% 하락했다. 금 채굴기업에 투자하는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역시 -21.20%에 내렸다. 그럼에도 금을 사들이는 손길은 끊이지 않았다. 수익률 부진에도 개인 투자자는 최근 6개월간 'ACE KRX금현물'을 1148억원, 'TIGER KRX금현물'을 644억원 순매수했다. 글로벌 시장도 마찬가지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지난 9월 글로벌 실물 금 기반 ETF에 100억달러가 순유입됐고, 3분기 전체로는 310억달러가 들어와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각국 중앙은행의 매입도 금값 하단을 떠받치는 요인이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세계 중앙은행의 월평균 금 매입량은 91톤으로, 2022년 이전 월평균(17톤)의 5배를 웃돈다. 외환보유액을 다변화하고 지정학적·금융 위험에 대비하려는 수요가 꾸준하다는 의미다. 미국의 막대한 재정적자와 국가부채도 달러 자산에서 금으로 분산하려는 수요를 자극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내년 반등에 무게를 싣는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말 금값 목표치로 온스당 4650달러를 제시하며 내년 말 5400달러 전망을 유지했고, UBS는 내년 9월 금값을 5400달러로 내다봤다.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중앙은행 수요 확대가 근거다. 다만 중장기 상승 전망과 당장의 매수 시점은 구분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금리 부담이 가시지 않은 만큼 단기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어서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연방정부의 막대한 재정적자와 정책 불확실성 속에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준비자산 다변화 추세는 금 가격의 하방 경직성을 지지한다"며 "추가 긴축 우려가 상당 부분 반영된 만큼 금리 부담이 완화되면 연내 5000달러선 탈환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10-15 10:44:59

  • 위태로운 6천피, 코앞으로 다가온 美 중간선거…변수는 'AI 수익성'[매일뭐니머니]

    위태로운 6천피, 코앞으로 다가온 美 중간선거…변수는 'AI 수익성'[매일뭐니머니]

    코스피가 인공지능(AI) 수익성 우려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간 증시를 밀어올린 것은 AI 투자 기대였지만 이제는 그 막대한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돌아올 수 있느냐는 의문이 번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고금리·고유가 부담과 중국의 메모리 추격 우려까지 겹치며 지난 지난 13일 코스피는 5.46% 급락해 장 중 6000대가 무너졌습니다. 14일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19% 반등한 6150선에 거래되고 있지만 시장의 불안은 가시지 않았습니다. 특히 중국의 반도체 추격은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확산시키고 있는데요. 중국 창신메모리(CXMT)가 차세대 D램 기술로 연말까지 서버용 메모리를 내놓겠다고 밝히면서 공급 과잉·가격 경쟁 우려가 번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자사주 매입 효과 소멸과 외국인 매도가 겹쳤습니다. 외국인은 13일 하루에만 4조5000억원을 순매도하며 6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갔고, 올해 들어서만 코스피에서 200조원 넘게 팔았습니다. 커지는 불안 속에 시장의 시선은 3주 앞으로 다가온 미국 중간선거(11월 3일)로 쏠립니다. 과거 중간선거가 증시의 반등 분기점이 돼왔기 때문입니다. '선거만 지나면 오른다'는 기대가 이번에도 통할지가 관심사입니다. 〈strong〉◆역대 중간선거, 증시는 '선거 전 약세·선거 후 반등'〈/strong〉 통계만 보면 기대를 걸 만합니다. KB증권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22년까지 중간선거 이후 12개월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평균 수익률은 13.8%였습니다. 이 기간 19차례 모두 올라 상승 확률 100%를 기록했습니다. 선거 이후 3개월 2.3%, 6개월 7.4%로 시간이 갈수록 수익률이 확대됐습니다. 상승은 선거 전부터 시작됐습니다. 선거 3개월 전 S&P500의 평균 수익률은 4.7%, 1개월 전은 2.9%였습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상승세는 중간선거 이후가 아니라 그 이전부터 시작되는 경향이 있다"며 "과거 패턴상 증시는 중간선거 약 33일 전에 바닥을 형성했고 9월 말부터 반등이 시작됐다"고 설명했습니다. 4분기가 계절적 강세 구간인 점도 겹칩니다. 1990년 이후 S&P500의 4분기 평균 수익률은 6.6%로 연중 가장 높았습니다. 가장 부진한 9월을 지나 10월부터 반등하는 흐름입니다. 국내 증시도 비슷한 궤적을 그렸습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코스피는 중간선거 전 6개월 동안 약 83% 확률로 평균 5.2% 하락했지만 선거 후 6개월간은 평균 6.3% 올랐습니다. 12개월 평균 수익률은 10.5%에 달했습니다. 저점은 대체로 선거일 약 4주 전에 형성됐고, 선거 전에는 통신·건강관리 같은 방어주가, 선거 후에는 조선·화학·운송 같은 경기민감주가 강세를 보이는 업종 순환도 반복됐습니다. 〈strong〉◆그런데 올해는 공식이 흔들린다〈/strong〉 문제는 올해 상황이 과거 패턴과 꽤 다르다는 점입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증시가 약세를 보이다 저점을 찍고 반등하는 것이 전형이었는데, 올해 코스피는 연초 대비 큰 폭으로 오른 뒤 7월 급락을 거치고도 저점이 연초보다 30%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해왔습니다. '선거 전 조정, 선거 후 회복'이라는 경로와는 출발점이 다릅니다. 더 근본적인 차이는 올해 코스피가 정치 이벤트보다 반도체 이익 사이클에 훨씬 강하게 연동돼 있다는 데 있습니다. 올해 코스피는 S&P500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와 고점·저점 시기가 겹칩니다. 중간선거라는 정치 변수보다 메모리 업황이 지수를 좌우한다는 의미입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중간선거는 코스피 방향을 결정하는 독립 변수라기보다 10월 중 정책 불확실성과 변동성 재확대 여부를 확인하는 보조 변수"라고 말했습니다. 진짜 복병은 AI 투자를 둘러싼 불확실성입니다. 그동안 증시를 밀어올린 것은 AI 인프라 투자 기대였지만 이제는 그 막대한 투자금을 어떻게 조달하고 언제 수익으로 거둬들일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호주 데이터센터 업체 퍼머스는 지난 9일 대규모 자금 소요에 대한 투자자 우려로 기업공개(IPO)를 취소했고,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는 AI 사업 확대의 가장 큰 제약으로 자본을 꼽았습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도 미국 주식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췄습니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수익화 관점에서 대체 수요 잠식의 진전은 있었지만 아직 신규 수요 창출로는 나가지 못했다"고 진단했습니다. 역설적이게도 중간선거는 이 불확실성을 해소하기보다 새로운 규제 리스크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면 AI 관련 위원회를 통한 규제 강화로 투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실제 AI 데이터센터는 이번 선거의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CNN 조사에서 미국인 10명 중 9명 가까이가 데이터센터 확산을 기대하기보단 우려한다고 답했습니다. 당장 확인할 변수는 미국 물가입니다. 국내 시각으로 오는 15일 새벽 공개되는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돌고, 주요 반도체기업 중 하나인 TSMC가 양호한 실적을 내놓아야 투자심리가 돌아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익 훼손보다 수급과 투자심리 악화가 조정을 주도하고 있다"면서도 "미국 중간선거 등 주요 정치 이벤트를 앞두고 변동성이 추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공격적인 비중 확대보다 단계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적합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선거만 지나면 오른다'는 공식은 100년 가까이 반복돼왔습니다. 다만 올해는 그 공식을 그대로 믿기 전에 AI가 벌어들일 돈이 투자금을 감당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시장이 어떤 답을 내놓는지부터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2026-10-14 10:18:16

  • '셀 코리아'에 눌린 코스피…반등 열쇠는 외국인 복귀

    '셀 코리아'에 눌린 코스피…반등 열쇠는 외국인 복귀

    미국과 대만 증시가 인공지능(AI) 기대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동안 코스피만 뒷걸음질치고 있다.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처음 돌파하는 역대급 실적을 내고 반도체 수출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외국인의 '셀 코리아'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증권가는 코스피 반등의 열쇠를 반도체 업황이 아닌 외국인 수급에서 찾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5분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4.24% 급락한 6113.48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7일 종가기준 7003포인트까지 올랐지만 이튿날부터 5거래일 연속 하락 중이다. 지수를 끌어내린 것은 반도체 대형주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782.5% 늘어난 107조4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국내 기업이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그러나 주가는 실적 발표 당일 2.42% 내리며 26만원대를 기록한 데 이어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며 이날 오전 9시55분 기준 23만원대까지 내려왔다. SK하이닉스도 최근 4거래일 연속 하락해 180만원대 중반에서 160만원대 초반까지 내려앉았던 코스피는 이날 같은 시각 7%대 급락하며 148만2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실적이 주가를 떠받치지 못한 것은 외국인 매도 탓이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8조500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매도는 반도체 투톱에 집중됐다. 이달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SK하이닉스가 5조원대, 삼성전자가 1조원대에 이른다. 이날 같은 시각 기준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조1524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외국인 이탈은 올해 내내 이어졌다. 외국인은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199조원을 순매도했다. 상반기 177조원을 판 데 이어 7~8월 매도세가 다소 둔화했다가 9월 들어 21조5000억원으로 다시 커졌다. 그 결과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율은 연초 52.4%에서 이날 46.3%까지 떨어졌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수준이다. 국내 증시의 부진은 글로벌 증시와 비교하면 더 두드러진다. 지난 12일 종가 기준 코스피는 6월 22일 전고점(9114.55)보다 29.9% 낮다. 반면 7월 말 저점을 찍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고점과의 격차를 14%대까지 좁혔고, 대만 가권지수는 전고점을 넘어 신고가를 경신했다. 올 상반기만 해도 주요국 중 1위였던 코스피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51.49%로 대만(70.22%)에 역전됐다. 같은 AI 수혜국인데도 한국만 소외되는 이유로는 메모리 쏠림이 꼽힌다. 미국은 AI 서비스와 인프라 전반에 주도주가 퍼져 있고 대만은 TSMC를 중심으로 첨단 반도체 수요를 누린다. 반면 한국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라는 주도주가 있지만 둘 다 메모리에 쏠려 있어 메모리 실적 성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점이 약점으로 지목된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같은 AI 수혜국이라도 주가 회복력과 투자자들이 부여하는 성장 지속성에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며 "최근 고금리와 고유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매도를 강화했지만 연초부터 이어진 외국인 이탈을 매크로 변수만으로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이익 증가율 둔화 우려도 겹친다. 유진투자증권은 코스피 상장사의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2027년 33%에서 2028년 6.3%로 꺾일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미국(17~18%), 대만(20~30%)보다 둔화 속도가 빠르다. 기업 이익은 늘고 있지만 성장 속도가 주요국보다 빠르게 떨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수급 공백 우려도 커지고 있다. 그동안 외국인과 개인의 매물을 받아내며 지수 하단을 떠받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막바지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 자사주 매입을 마쳤고 SK하이닉스도 이번 주 중 완료할 가능성이 크다. 두 회사의 매입 규모는 약 55조원에 이른다. 관건은 이 실적이 외국인을 돌려세울 추가 주주환원으로 이어지느냐다. 외국인이 한국 증시를 떠나는 배경에는 이익의 지속성과 주주환원에 대한 불신이 자리한다는 분석이 많다. 외국인은 당장의 이익 규모보다 그 이익의 지속 가능성과 주주환원 수준을 더 중시한다는 분석이다. 다만 증권가는 반도체 업황 자체를 고점 통과로 보기는 이르다고 진단한다. HBM 장기공급계약 확대와 HBM4 양산이 과거보다 실적 안정성을 높인 데다 이달 1~10일 반도체 수출액도 122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0.9% 급증했다. 이 때문에 시장은 이달 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 발표와 콘퍼런스콜에 주목하고 있다. 추가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소각 등 구체적인 주주환원 계획이 제시돼 외국인을 붙잡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김준영 iM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주가를 지지하는 요인이지만 밸류에이션 자체를 바꾸지는 못한다"며 "프리미엄 축소를 기대할 수 있는 변곡점은 10월 말 3분기 실적과 함께 발표될 추가 주주환원책"이라고 말했다. 증권가는 반도체를 핵심 투자 대상으로 유지하되 대응 범위를 넓히라고 조언한다. 결국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되고 이달 말 주주환원책이 시장 기대를 채우는지가 코스피 반등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시점에서 반도체를 매도하고 다른 업종으로 전면 교체에 나설 근거는 제한적"이라며 "10월 말 주주환원 정책 발표 전까지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와 2차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관련주로 대응 범위를 넓히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2026-10-13 10:39:37

  • 실적은 시장 기대치 밑도는데…증권가는 왜 LG전자 눈높이 올릴까

    실적은 시장 기대치 밑도는데…증권가는 왜 LG전자 눈높이 올릴까

    LG전자가 3분기 시장 기대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내놨지만 증권가는 오히려 목표주가를 잇달아 끌어올렸다. 단기 비용과 환율 탓에 수익성이 흔들렸을 뿐 본업 경쟁력은 견조하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과 로봇 등 신사업의 성장성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LG전자는 3분기 연결 매출 23조8270억원, 영업이익 781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9%, 13.5%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약 1조301억원)를 24% 넘게 밑도는 '어닝 쇼크'였다. 발표 당일 주가는 10.54% 급락했고 이튿날인 8일에도 3.61% 내려 20만500원에 마감했다. 이틀간 낙폭은 13.76%에 이른다. 6월 2일 고점(39만2500원)과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이날 오전 9시36분 현재도 LG전자는 전일 대비 3.04% 하락한 19만4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실적 부진은 단기 요인이 겹친 결과로 분석된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연결 자회사 LG이노텍의 실적이 부진했고, 가전 물류비 상승과 전장 사업의 매출 인식 지연이 수익성을 눌렀다. 여기에 냉각솔루션 증설과 연구개발 인력 충원, 로봇 투자 등 미래 성장을 위한 비용도 이익을 압박했다. 다만 연결 실적 부진을 본업 경쟁력 약화로 확대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DB증권은 LG이노텍을 제외한 별도 영업이익을 7012억원으로 추정하며 기존 예상치(7200억원)에 대체로 부합했다고 봤다. 프리미엄 가전과 구독 사업이 수요를 방어했고 TV·정보기술 사업도 프리미엄 비중 확대와 웹OS 성장, 비용 효율화로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는 분석이다. 조현지 DB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펀더멘털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때문에 증권가는 중장기 기업가치를 더 높게 평가했다. 삼성증권은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6% 낮춘 4조1930억원으로 제시한 반면 내년 전망치는 8% 올린 4조6000억원으로 잡았다. 냉각솔루션 매출 확대와 TV·미디어 사업의 수익성 안정화를 반영한 결과다. 목표주가 상향도 잇따랐다. 유안타증권은 LG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24만원에서 28만원으로, 다올투자증권은 24만원에서 27만원으로 높였다. DB증권은 24만5000원에서 26만5000원으로, 삼성증권은 21만원에서 25만원으로, KB증권은 24만5000원에서 26만원으로 각각 올렸다. 앞서 신한투자증권은 18만원에서 29만원으로 61% 상향해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한 바 있다. 재평가의 중심에는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이 있다. 북미 5GW 규모 데이터센터 공급 계약 등을 반영하면 올해 신규 수주가 3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안타증권은 연말 수주잔고가 최대 3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고, 삼성증권은 관련 매출이 올해 약 1조원에서 2년 안에 5조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공급 품목이 넓어지는 점도 증권가가 주목하는 성장 포인트다. 냉수를 공급하는 칠러에 더해 공조기와 냉각수 분배장치(CDU)까지 공급 범위가 확대되면 같은 규모의 데이터센터에서도 매출을 더 늘릴 수 있다. 고객군도 대형 기술기업에서 데이터센터 인프라 개발사 등으로 넓어지는 추세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존 사업의 이익이 안정화되는 가운데 냉각솔루션 매출 성장이 본격화되면 이익 증가뿐 아니라 사업 포트폴리오에 대한 멀티플 재평가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축은 로봇이다. 증권가는 로봇의 움직임을 구현하는 구동장치인 액추에이터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는다. LG전자는 양재 데이터팩토리에 로봇 200대를 투입해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고선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고효율 설계와 기존 방열 기술 활용 등 기술적 강점을 보유한 만큼 AI 데이터센터에 이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수주가 매출로 이어지는 속도다. 신사업의 실적 반영 시점을 두고는 전망이 엇갈린다. 냉각솔루션이 내년 하반기부터 실적에 본격 기여할 것이란 의견과 유의미한 기여는 2028년에야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맞선다. 수주가 쌓여도 증설과 인력 확충 비용이 먼저 나가는 구조인 만큼 본업 수익성을 지키며 이 수주를 얼마나 빨리 매출로 바꿔내느냐가 주가의 관건으로 남았다는 평가다. 이종욱 연구원은 "제품 경쟁력과 매출 성장, 신사업 확장이라는 보다 중요한 방향성에는 변화가 없다"며 "3분기 실적으로 단기 이익의 바닥을 확인한 만큼 이제는 신사업의 매출 확대가 주가에 반영될 시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6-10-12 09:38:01

  • '거래절벽' 직격탄 증권주, 실적 둔화에 주가도 '와르르'

    '거래절벽' 직격탄 증권주, 실적 둔화에 주가도 '와르르'

    올해 상반기 증시 호황으로 역대급 실적을 냈던 증권주가 하반기 들어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증시 거래대금이 급감하면서 실적을 떠받치던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수료가 꺾이자 3분기 실적 전망이 어두워졌고 주가도 뒷걸음질치는 모습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증권지수는 지난 7월 1일 2183.66에서 이달 7일 1739.67으로 20.33% 급락했다. 지난 상반기 지수가 42.73% 급등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개별 종목들을 살펴보면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지난해 말 2만3350원에서 상반기 말 4만2750원으로 83.08% 급등했지만 하반기 들어서는 28.65% 밀렸다. 키움증권(-27.99%), 한국금융지주(-21.09%), 삼성증권(-17.60%) 등 주요 증권주들도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증권주가 급락한 건 거래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상반기 실적 고공행진을 이끈 브로커리지 수익이 하반기 들어 급감했다. 3분기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52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41.7% 줄었다. 지난달 일평균 거래대금도 40조1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9% 감소하며 하락 흐름이 이어졌다. 해외주식 거래도 3분기 1249억달러로 30.7% 줄었고, 상장지수펀드(ETF) 일평균 거래대금 역시 22조9000억원으로 18.5% 감소했다. 통상 거래대금이 늘면 증권사는 중개 수수료 수익이 늘어 실적이 개선된다. 실제 국내 5대 증권사의 올 상반기 연결 순이익은 7조7635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1832억원)보다 144% 급증했지만 3분기 들어 거래가 급감하면서 이 효과가 사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증권업 실적은 상고하저 흐름"이라며 "리테일이 여전히 핵심 수익원인 만큼 거래대금 흐름이 하반기 실적의 주요 변수"라고 말했다. 금리 상승도 부담을 키웠다. 9월 말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4.01%, 4.41%로 6월 말보다 30bp 안팎 올랐다. 금리가 오르면 증권사가 보유한 채권에서 평가손실이 발생하고 조달 비용도 확대된다. 김성훈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시장금리 상승이 증권사의 조달비용 부담과 채권 평가손실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며 "3분기 실적 눈높이를 낮출 필요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실적 전망치는 시장 기대를 크게 밑돈다. 메리츠증권은 미래에셋·한국금융지주·삼성·NH투자·키움증권 등 5개사의 3분기 합산 순이익이 1조2704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72.1%, 전년 동기보다 34.1%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컨센서스를 약 35% 밑도는 수준이다.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전 분기 대비 34%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종목별로는 미래에셋증권의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증권은 미래에셋증권이 3분기 4088억원의 지배주주순손실을 내 적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스페이스X 투자자산에서 주가 하락과 환율 하락이 겹치며 약 1조원에 달하는 평가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의 3분기 순이익도 각각 3615억원, 3395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9%, 12% 밑돌 것으로 봤다. 거래 급감으로 위탁매매 수수료가 전 분기보다 40% 안팎 줄어든 영향이다. 실적 부진이 예고되면서 목표주가도 줄줄이 내려오는 추세다. 하나증권은 미래에셋증권 목표주가를 9만5000원에서 6만7000원으로, 삼성증권을 17만5000원에서 16만8000원으로, NH투자증권을 4만40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낮췄다. 메리츠증권도 한국금융지주 적정주가를 26만5000원에서 25만원으로, 미래에셋증권을 4만7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내렸다. 다만 증권가는 실적 악화 우려가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KRX 증권업종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배로 코스피(1.7배)의 절반 수준이다. 대형 증권사들의 자기자본이 평균 9조7000억원으로 연초보다 11% 늘어난 데다 발행어음·종합투자계좌(IMA) 등 조달수단까지 확대되면서 시장이 회복되는 국면에선 과거보다 높은 이익 탄력성을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주가 하방을 받치는 또 다른 축은 배당이다. 삼성증권·한국금융지주·키움증권 등 주요 증권주의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7% 안팎으로 높다. 9월 말 고객예탁금도 104조원을 웃돌아 안정적 수익 기반은 유지되고 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금리 변동성에 영업환경이 부진하지만 증권사들의 근본적인 체력은 과거와 달라졌다"며 "배당 매력이 높은 종목 중심의 매수 접근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4분기 주가 반등 기대감도 있다. 우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회전율 반등과 신용융자·고객예탁금 증가를 감안하면 위험선호 심리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며 "일평균 거래대금은 9월을 저점으로 4분기 중 점진적 회복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2026-10-08 09:09:44

  • 로봇 기대 식은 현대차, 파업·판매 부진 겹쳐 주가 반토막…목표가도 줄하향

    로봇 기대 식은 현대차, 파업·판매 부진 겹쳐 주가 반토막…목표가도 줄하향

    올해 상반기 로봇 사업 기대로 급등했던 현대차 주가가 반년 만에 반토막 났다. 자동차 판매 부진과 10년 만의 전면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이 겹치며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권가는 목표주가를 잇달아 끌어내리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종가 기준 현대차 주가는 34만8000원으로, 올해 고점 부근인 지난 6월 1일 75만원과 비교하면 51.87% 급락했다. 하반기 들어서만 29.7% 떨어진 상태다. 이날 오전 9시21분 현재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58% 하락한 34만2500원에 거래 중이다. 상반기만 해도 현대차 주가는 증권가의 장밋빛 전망 속에 숨 가쁘게 올랐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만 하더라도 관세 압박 속에 약세를 보였던 지난 4월께부턴 달라진 모습이었다.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린 덕분이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 29만8500원이던 주가는 4~5월 두 달 만에 62.29% 급등했고, 이후에도 상승세를 지속하며 종가 기준 최대 75만원까지 올랐다. 증권가는 로봇 사업 가치에 주목하며 목표주가를 높였고, KB증권이 120만원을 제시한 가운데 유진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등도 100만원 수준의 눈높이를 설정했다. 그랬던 현대차의 주가가 급락한 건 자동차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로봇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졌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지분을 보유한 그룹 로봇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조기 상장 기대가 약해지고 로봇 사업의 실적 기여도 제한적이면서 주가를 떠받치던 기대가 빠르게 식었다. 주가를 끌어내린 수급 주체는 큰손인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다. 6월 1일부터 이달 6일까지 기관은 현대차를 1조7497억원 순매도해 코스피 순매도 2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도 1조6799억원(우선주 제외)을 팔아 순매도 4위에 올랐다. 반면 개인은 3조4567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순매수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저가 매수에 나선 개인이 기관과 외국인의 매물을 받아낸 셈이다. 실적 전망은 어둡다. 증권가는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줄어든 것으로 추산한다. NH투자증권은 5.3% 감소한 2조4028억원, 하나증권은 2조2300억원, 신영증권은 약 7% 줄어든 2조3620억원, 흥국증권은 2.3% 감소한 약 2조5000억원을 제시했다. 모두 시장 컨센서스(3조88억원)를 20% 안팎 밑도는 수준이다. 실적 부진의 핵심은 생산 차질이다. NH투자증권은 3분기 노조 파업으로 약 5만5000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 협상 과정에서 8시간 전면 파업을 포함해 조합원당 60시간 파업을 벌였다. 여기에 명절 연휴로 영업일수가 줄었고 상반기 원자재 가격 상승분이 제조원가에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수익성 부담이 커졌다. 판매 부진은 공장 가동률 하락으로 이어졌다. 신영증권은 현대차의 연결 대상 공장 가동률이 지난해 92%에서 올 상반기 88%로 낮아졌고 3분기에는 80%대 초반에 그쳤을 것으로 추정했다. 생산량이 줄어도 인건비 등 고정비는 그대로여서 차량 한 대당 비용 부담은 커진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판매 부진에 따른 가동률 하락과 이에 따른 고정비 부담 확대로 매출총이익률이 기대치를 밑돈 것이 수익성 훼손의 주요 배경"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분석 속에 증권가의 목표주가 눈높이도 줄줄이 내려왔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2분기 77만2800원에서 3분기 68만1600원으로 11.8% 낮아졌다. 7일 하나증권은 현대차 목표주가를 기존 65만원에서 51만원으로 내렸다. NH투자증권은 86만원에서 54만원으로, 신영증권은 63만원에서 57만원으로, 흥국증권은 72만원에서 55만원으로 눈높이를 낮췄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3분기 연속된 실적 하회는 산업적 요인(수요 둔화와 경쟁 심화)과 기업적 요인(생산 차질과 모델 노후화), 외생변수(환율과 원재료비)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증권가는 4분기부터 생산이 정상화되면서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본다. 하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는 생산 정상화에 따른 도매 판매 회복과 신차 효과로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도 "신형 투싼·아반떼 생산 확대와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로 한국 공장을 필두로 튀르키예, 체코 등 주요 공장 가동률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 아이오닉3, 국내 그랜저 HEV와 싼타페 부분변경 모델 출시도 판매 믹스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다만 회복 속도에 대해서는 신중론이 많다. 마건우 흥국증권 연구원은 "당초 예상보다 생산 차질 규모가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손실 물량을 4분기 내 전부 만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하늘 연구원은 "실적 회복의 강도는 생산 차질 물량의 이연 판매 여부와 인센티브 및 원자재 비용 추이에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10-07 09:34:08

  • [여의도단신]예탁결제원·금융투자협회·삼성액티브운용

    [여의도단신]예탁결제원·금융투자협회·삼성액티브운용

    〈strong〉◆예탁결제원 '2026년도 실기주과실 찾아주기 캠페인' 실시〈/strong〉 예탁결제원은 이달 6일부터 11월 30일까지 8주간 실기주에서 발생한 주식 및 대금을 찾아주기 위한 '실기주과실 찾아주기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이 증권회사에서 실물주권을 인출한 후 본인의 이름으로 명의개서를 하지 않은 주식(실기주)으로부터 발생한 실기주과실(배당금, 배당주식, 무상주식 등)은 올해 9월말 기준 대금 약 451억원(서민금융진흥원 출연금액 286억원 포함), 주식 약 232만주에 달한다. 예탁결제원은 지난 2018년부터 이어진 캠페인을 통해 실기주과실 조회 및 반환 방법을 지속적으로 안내해왔으며, 그 결과 최근 5년간 실기주주에게 실기주과실주식 8만300주와 실기주과실대금 약 45억3000만원을 지급했다. 이번 캠페인은 예탁결제원과 국내 증권회사들이 함께 실기주과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높이고, 투자자들이 잊고 있던 실기주과실을 찾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예탁결제원은 각 증권회사에 과거 해당 증권회사를 통해 출고된 실기주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증권회사는 해당 투자자가 실기주과실을 확인하고 반환을 청구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최근 10년간 실기주식 출고 규모와 실기주과실 반환 실적 등을 고려하여 선정된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KB증권, 삼성증권 등 4개 증권회사와의 협업을 통해 투자자 대상 홍보를 한층 강화한다. 증권회사에서 실물주권을 인출한 후 본인 명의로 명의개서를 하지 않은 투자자는 예탁결제원 홈페이지의 '실기주과실 조회 서비스'를 통해 본인에게 지급되지 않은 실기주과실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strong〉◆금융투자협회, IIFA 이사국으로 글로벌 펀드산업 현안 논의〈/strong〉 금융투자협회는 이달 5일부터 캐나다 토론토에서 개최되는 제39차 국제자산운용협회(IIFA) 연차총회에서 이사국으로 글로벌 펀드산업의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한국 자산운용업계의 경험을 공유한다고 6일 밝혔다. IIFA는 41개국 43개 투자펀드협회로 구성된 글로벌 자산운용업계 협의체다. 금투협은 지난 7월 선거를 통해 이사국으로 다시 선출됐으며, 향후 2년간 이사회와 지속가능성·국제규제·연금저축 및 투자 관련 실무위원회 활동을 통해 글로벌 자산운용산업의 주요 정책·규제 논의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번 연차총회에서는 글로벌 19개국 24개 기관, 50여명의 펀드산업 전문가와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글로벌 펀드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대응한 국제 규제 및 정책 공조, 디지털·하이브리드 자문 모델의 확대, 가계 저축의 장기·생산적 투자 전환 등 펀드산업의 주요 현안을 논의한다. 아울러 금투협은 패널토론에도 참가해 디지털 투자환경 확산에 따른 금융문해력과 투자자보호 과제를 논의하고, 한국의 투자자 교육과 보호 제도 및 시장 경험을 공유한다. 또한 총회 기간 중 일본자산운용협회(IMAJ)와 MOU를 체결해 한·일 자산운용시장 및 제도 관련 정보 교류, 인적 교류와 공동행사 등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strong〉◆'KoAct 미국나스닥성장기업액티브' 나스닥 ETF 중 1개월 수익률 1위〈/strong〉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KoAct 미국나스닥성장기업액티브' ETF가 나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ETF 중 1개월 10.96%의 성과를 거두며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40.39%, 최근 1년 수익률은 48.11%로 같은 유형 중 수익률 1위다. 같은 기간 나스닥 지수가 1개월 1.6%, 연초이후 7.44%, 1년 13.92%의 수익률을 기록한데 비해 큰 폭의 초과 성과다. 안정적인 성과를 기록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자금 유입도 이어지고 있다. 연초 이후 개인투자자들의 누적 순매수는 3251억원에 이른다. 글로벌 거시경제 및 AI 산업 변화 등을 포트폴리오에 기민하게 반영한 점이 초과 성과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KoAct 미국나스닥성장기업액티브의 주요 편입 종목으로는 △팔란티어(7.99%) △샌디스크(5.85%) △스노우플레이크(4.94%) 등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AI 전환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기업들을 높은 비중으로 담고 있다. 또한 AI 에이전트의 등장에 따라 새로운 병목으로 부상한 AI CPU 관련 기업인 △인텔(4.03%) △AMD(3.66%) △ARM(2.18%) 등을 동시에 편입하는 바벨 전략이 적중하며 수익률 향상에 기여했다. AI 에이전트는 업무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필요로 하는 GPU 당 CPU의 개수가 약 8배 이상 증가하면서 CPU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2026-10-06 11:04:15

  • 금융권 연쇄 해킹에 보안株 강세 …라온시큐어 26% 급등

    금융권 연쇄 해킹에 보안株 강세 …라온시큐어 26% 급등

    최근 시중은행을 넘어 제2금융권까지 덮친 연쇄 해킹에 국내 사이버 보안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41분 기준 라온시큐어는 전 거래일 대비 25.87% 급등한 1만4390원에 거래 중이다. 이밖에 지니언스(19.98%), 샌즈랩(18.55%), 안랩(12.73%) 등도 두 자릿수 급등하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사이버 보안주에 수급이 쏠리는 건 지난달 말부터 잇따라 확인된 금융권 개인정보 유출 사고 영향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에서는 대출모집인용 서비스가 공격받아 고객 약 2만5700명의 정보가 유출됐고, KB국민은행에서는 고객 등 119명, 하나은행에서는 89명의 정보가 빠져나갔다. BNK부산은행에서도 외주 개발직원 11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뿐만 아니라 예가람·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에서도 피해가 확인되면서 공격 범위가 제2금융권으로 확산된 상태다.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사이버보안에 대한 인식 및 투자 수준이 높은 편인 금융권에서 연이은 해킹이 발생했다는 점은 일반 기업들의 해킹 가능성도 높다고 해석할 수 있다"면서 "공공부문에서도 사이버보안에 대한 심각성과 중요성을 인지해 보안대책을 확대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 4분기 성수기라는 계절성과 일련의 사태들로 사이버 보안 기업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2026-10-06 11:03:58

  • "삼전 아직 싸다"…마이크론 서프라이즈에 3분기 실적 발표 기대↑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삼성전자를 향한 실적 기대가 커지고 있다. 메모리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성적표를 공개한 마이크론이 시장 눈높이를 웃도는 실적과 가이던스를 내놓자 오는 8일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도 사상 최대 성적을 낼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현 주가가 저평가 국면이라는 진단도 잇따른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8일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메모리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성적표를 공개한 마이크론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과 가이던스를 내놓은 데 이어 국내 투톱도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마이크론은 2026회계연도 4분기(6~8월) 매출 542억3000만달러,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 615억달러를 제시하며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가 고대역폭메모리(HBM)뿐 아니라 범용 D램과 낸드 수요까지 끌어올리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마이크론이 역대급 호실적을 보인 가운데 삼성전자 주가는 주춤한 흐름이다. 실적 발표 직후인 지난 1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79% 오른 27만6000원에 마감했지만 미국 장기금리 불안감 속에 2일 보합에 그쳤고, 이날 오전 9시56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36% 상승한 27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두 달 가까이 박스권에 머문 주가가 반등 동력을 되찾을지는 8일 실적 발표가 가를 전망이다. 증권가의 실적 눈높이는 높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08조13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9% 급증할 전망이다. 매출은 201조7276억원으로 추정된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눈높이가 다소 낮아졌지만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도 매출 98조2718억원, 영업이익 77조2214억원으로 역대급 실적이 예상된다. 실적을 끌어올린 핵심은 메모리 가격 상승이다. 삼성증권은 삼성전자 3분기 D램 평균판매가격(ASP)이 전 분기보다 22% 올랐을 것으로 추정했다. 하나증권도 D램과 낸드 가격이 각각 15%, 18% 상승했을 것으로 봤다. 특히 HBM4 양산이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삼성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HBM 매출이 전 분기보다 60% 늘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눈여겨볼 대목은 증권가가 현재 주가를 저평가로 본다는 점이다. 유안타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로 증권가 최고 수준인 63만원을 제시했다. SK증권도 목표주가 61만원을 유지하며 2027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4.2배에 불과해 현저히 저평가됐다고 진단했다. IBK투자증권은 목표주가 46만원을 유지하며 "메모리 공급 부족이 장기화되면 수익성은 현재 수준을 유지하면서 이익 규모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현재 주가는 현저히 저평가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IBK투자증권은 환율과 성과급 반영 영향으로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을 101조7000억원으로 기존 전망보다 낮춰 잡았다. 실적 기대의 바탕에는 메모리 호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깔려 있다. KB증권은 올해 4분기 범용 D램 가격이 전 분기 대비 10~15%, 낸드가 15~20% 추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HBM 가격 상승세는 더 가파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027년 HBM 제품별 평균판매가격이 전년 대비 121% 급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SK증권은 이런 공급 부족 심화를 근거로 삼성전자의 2027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55% 늘어난 568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가격 상승세는 실적이 한 분기에 그치지 않을 것이란 전망으로 이어진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기업들은 2027년 공급이 2026년보다 더 타이트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며 "엔비디아와 TSMC가 자극적인 모멘텀 없이도 연속적인 증익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규모 주주환원도 주가를 떠받칠 재료로 꼽힌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규모는 크지 않겠지만 배당을 통한 주주환원 규모는 사상 최대일 것으로, 글로벌 대표 IT업체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수준"이라며 "메모리 업체가 100조원 넘는 주주환원을 집행한 전례가 없어 주가 재평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trong〉◆자사주 매입 종료…수급 공백 메울 외국인 복귀 '관건'〈/strong〉 다만 수급은 부담이다. 삼성전자의 15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이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두 달 가까이 하루 200만주 안팎을 사들이던 확정 매수 주체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까지 자사주 5380만주(14조1565억원)를 매입해 당초 계획 물량을 넘어섰다. 자사주 매입은 그동안 외국인과 개인의 매도 물량을 흡수하며 주가 하단을 받쳐왔다. 실제로 외국인 이탈은 가팔랐다.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5조1860억원 순매도했다. 이에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율은 46.41%로 연중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결국 자사주라는 확정 수요가 빠진 자리를 외국인이 채우느냐가 관건이다. 증권가는 실적을 계기로 이익 가시성이 확인되고 미국 장기금리가 안정되면 외국인이 돌아올 수 있다고 본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1일 장중 5.34%까지 올라 2002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고금리가 증시 상단을 눌러왔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1일처럼 강한 지수 상승에 매도 규모가 축소됐다는 점은 장기 금리 안정 시 수급 정상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첫 번째 변화"라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 상승과 견조한 한국 수출, 마이크론 호실적은 삼성전자 실적에 긍정적 변수"라며 "실적 가이던스가 낮아진 눈높이를 충족하거나 상회한다면 이익 전망 상향이 재개되면서 반도체 주도력 회복과 함께 코스피 7000대 안착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6-10-06 10: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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