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아 기자 kma@imaeil.com

기사

  • 예탁결제원, 비상장·조각투자 장외거래 청산결제 인프라 구축 착수…연내 가동

    예탁결제원, 비상장·조각투자 장외거래 청산결제 인프라 구축 착수…연내 가동

    한국예탁결제원이 비상장주식과 조각투자 장외거래 시장의 제도권 안착을 지원하기 위한 청산결제 인프라를 구축한다고 7일 밝혔다. 연내 가동을 목표로 하며, 결제주기는 현행 증권시장보다 하루 빠른 'T+1일'을 선제 적용한다. 청산·결제는 거래가 체결된 뒤 매매 내용을 확인하고 매도자에게서 받은 상품과 매수자가 낸 대금을 맞바꾸는 절차다. 예탁결제원은 앞서 지난달 27일 23개 증권사 결제업무 담당자와 비상장주식·조각투자 장외거래소 4개사, 금융투자협회 관계자 등 90여 명을 대상으로 업무설명회를 열었다. 인가 절차를 밟고 있는 장외거래소 4곳은 비상장주식 분야의 네이버페이 비상장과 서울거래 비상장, 조각투자 분야의 KDX 컨소시엄과 넥스체인지(NXT 컨소시엄)다. 이번 인프라 구축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금융위원회의 장외거래소 제도권 편입 정책의 연장선에 있다. 장외거래소의 제도권 편입은 지난해 9월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으로 법적 기반이 마련됐다. 예탁결제원은 이후 장외거래소 업계와 결제 모델을 설계하고 관련 규정과 전산 개발 요건을 정비해왔으며, 지난 6월 금융위 주관 '자본시장 인프라 혁신 점검회의'에서 결제주기 T+1일 표준 업무안을 확정했다. 인프라는 전자증권 기반, T+1일 결제주기 선제 적용, 확장성을 고려한 독립 시스템 구축에 초점을 맞춘다. 우선 전자증권(예탁증권 포함) 형태로 발행된 비상장주식·조각투자 시장을 대상으로 추진하며, 토큰증권(ST)의 유통·결제는 향후 정부 정책을 지켜보며 검토하기로 했다. 결제주기 단축은 시장 활성화를 겨냥한 조치다. 현행 증권시장보다 결제주기를 하루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팔고 받은 돈을 더 일찍 쓸 수 있게 된다. 예탁결제원은 이를 국내 증권시장 전체의 T+1일 전환에 앞서 시장과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시험대(테스트베드)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시스템은 주식시장·기관결제, K-OTC 결제 등 기존 청산결제 인프라와 분리된 독립 모듈로 개발한다. 안정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향후 토큰증권 등 다양한 상품을 수용할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번 인프라의 핵심은 증권사 간 결제 허용이다. 기존 샌드박스 제도에서는 매수자와 매도자가 같은 증권사에 결제용 연계계좌를 개설한 경우에만 매매가 체결됐다. 예탁원을 통한 증권사 간 결제가 가능해지면 서로 다른 증권사 계좌를 쓰더라도 거래가 성사돼, 거래 편의와 유동성 집중에 따른 시장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예탁결제원은 오는 10~11월 모의시장 테스트를 거쳐 12월까지 인프라 구축을 마칠 계획이다.

    2026-08-07 16:19:03

  • 상상인증권, 이틀째 상한가…Sh수협은행 인수 추진 기대감

    상상인증권, 이틀째 상한가…Sh수협은행 인수 추진 기대감

    상상인증권이 이틀 연속 상한가다. Sh수협은행의 인수 추진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32분 기준 상상인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29.91% 오른 1203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상인증권은 전날에도 상한가 마감한 바 있다. 이는 Sh수협은행의 상상인증권 인수 추진 소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Sh수협은행은 최근 상상인그룹과 상상인증권 인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독점 협상권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수협은행이 상상인증권을 인수하면 은행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증권·자산관리 등 비은행 부문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상인증권은 전날 관련 보도에 대한 해명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인 상상인이 Sh수협은행과 당사 지분 매각과 관련해 협의를 진행 중"이라면서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2026-08-07 10:55:52

  • "상법개정해도 주주가 '봉'"…하이닉스 솔리다임 상장설에 술렁[개미와글와글]

    "반도체 호황이 지속되고 주주 환원 발표 기대감까지 있으니 최근 과매도 구간이라고 생각해 버티려 했는데, 주주환원책 제시는커녕 솔리다임 중복 상장설에 온갖 루머까지 악재밖에 안 보인다. 상법을 개정해도 한국 증시의 기본 마인드는 안 바뀐 것 같다. 주주는 그냥 돈만 대주는 존재같다." "미국 증시는 세금을 떼가지만 국장(국내 주식시장)은 원금을 떼간다. 리스크를 감수하고 투자한 건 주주인데, 영업이익은 왜 다른 곳으로만 흘러가는지 이해할 수 없다. 돈 물린 것만큼이나 주주를 우습게 보는 이 시장과 그 환경 자체가 역겹다. 미련이 없는 건 아니지만 나는 오늘부로 SK하이닉스 다 팔고 국장을 떠난다." SK하이닉스 주주들의 성토가 거셉니다. 상법 개정으로 주주환원이 강화되리라는 기대가 무색하게 최근 주주가치를 흔들 만한 이슈만 연이으면 아예 국내 증시를 떠나겠다는 투자자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9.11%(15만2000원) 내린 151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종가 기준 전 고점인 올해 6월 22일 291만9000원 대비 반토막 수준인데요. 이날 오전 10시9분 현재 SK하이닉스 주가는 전일 대비 2.21% 하락한 146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반도체 피크아웃 우려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변동성 등 악재 속에 주가는 한 달 내내 조정받았다가 지난 31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회복 국면에 접어드는 모습을 보였던 터라 주주들의 실망감은 더욱 큰 상황입니다. 깊은 낙폭을 회복하길 바랐던 주주들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은 표면적 재료는 두 가지였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주주환원 구체안이 미뤄진 것, 그 가운데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의 프리기업공개(프리IPO) 추진설이 겹친 것입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습니다. 시장에서는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에 따른 공시 제한이 풀리면 대규모 자사주 매입·소각과 배당 확대 방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해 왔습니다. 하지만 회사는 주주환원을 의미 있게 확대하겠다면서도 구체적인 규모와 방식은 연말까지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장의 환원책을 기다렸던 투자자들에게는 큰 실망으로 돌아왔습니다. 여기에 솔리다임 이슈가 겹쳤습니다. 언론 보도를 통해 SK하이닉스가 솔리다임의 프리IPO를 통해 5조원 안팎을 조달하고 나스닥 상장까지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됐는데요.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인텔에서 인수한 낸드플래시와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을 담당하는 미국 자회사입니다. 다만 이는 아직 확정된 사안이 아닙니다. SK하이닉스는 전날 해명공시를 통해 솔리다임의 프리IPO와 나스닥 상장에 대해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 시점이나 1개월 이내에 다시 공시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주주들의 불만은 확정 여부와 별개로 심리적 배경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상법 개정으로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가 도입되는 등 소액주주 보호가 강화됐지만 실제 체감하는 변화는 없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ADR 발행으로 유통 주식 수가 늘어난 데 이어 연결 실적에 반영되는 낸드 플래시 자회사까지 상장할 경우 모회사 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이른바 '쪼개기 상장' 우려가 제기됩니다. 자회사가 상장하면 모회사가 지주회사처럼 취급돼 할인 평가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 과거 여러 대기업의 물적분할 상장에서 모회사 주주들이 손실을 본 기억이 이런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자회사를 상장하면 그 가치만큼 모회사 주주 몫이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불안입니다. 연이은 자금 조달 움직임을 고점 신호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회사가 ADR 상장에 이어 자회사 상장까지 추진하는 것을 두고 내부에서 낸드 업황이 정점에 근접한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현금 확보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입니다. 지배구조에 대한 불신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SK그룹은 지주회사 SK를 정점으로 SK스퀘어를 거쳐 SK하이닉스로 이어지는 구조입니다. 총수 일가의 SK하이닉스 직접 지분율은 높지 않지만 그룹 차원의 결정이 경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어 이번 자금 조달도 개별 주주 가치보다 그룹 전략을 앞세운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번지고 있습니다. 이런 불신은 확인되지 않은 루머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가 주력 제품을 헐값에 넘겨 그룹 계열사의 데이터센터 사업을 뒷받침하는 것 아니냐는 식의 미확인 소문이 대표적입니다. 이런 루머가 도는 것 자체가 회사와 그룹 지배구조에 대한 주주 신뢰가 그만큼 얕아졌음을 보여준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불만은 개별 종목을 넘어 국내 증시 자체에 대한 실망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도 주주환원은 뒤로 밀린 상황에서 성과급 조정과 신규 사옥 건립 추진, 자회사 상장설이 먼저 들리는 상황을 두고 "주주만 돈을 대는 존재"라는 자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ADR 상장을 계기로 아예 미국 증시로 옮겨가겠다는 이른바 '국장 탈출' 심리도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다만 증권가의 진단은 다릅니다. 이번 급락의 핵심은 솔리다임이나 주주환원 지연이 아니라 반도체 업종 전반의 조정이라는 것입니다. 실제 지난 6일 삼성전자 주가도 6.30% 빠졌고, 간밤 미국 증시에서는 샌디스크 등 저장장치 관련 반도체 기업들이 호실적을 내고도 향후 업황 우려에 시간외 거래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이 여파로 일본 키옥시아 등 아시아 반도체주가 동반 약세를 보였고 국내 메모리 반도체주로 이어졌습니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6% 가까이 내리는 상황에서 SK하이닉스의 9%대 하락을 솔리다임 등 개별 악재 때문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전날 상대적으로 큰 폭 올랐던 데 따른 차익실현과 변동성 확대 영향이 가중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 연구원은 "실적 수치 자체보다 과도하게 형성됐던 시장의 기대치와 반도체주로 쏠렸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되는 과정으로 해석해야 한다"며 "금리 상방 압력 속에 빅테크의 인공지능(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는 만큼 당분간 V자 반등보다는 박스권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솔리다임 상장설에 대해서도 과도한 우려란 분석이 나옵니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나스닥에 상장되는 것은 아래 사업회사이고 지주 역할을 하는 AI 컴퍼니는 그대로 비상장으로 남는다"며 "미국 법인이자 미국 사업, 손자회사라는 특수성을 감안하면 한국 핵심사업을 떼어내 상장한다는 느낌은 약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연구원은 "구주매출 방식이라면 지주회사가 솔리다임 지분 일부를 팔아 5조~10조원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며 "낸드 과잉공급 신호나 중복 상장에 따른 밸류 디스카운트 우려는 과도하며 오히려 그룹의 AI 전략을 강화하는 자금 확보 측면으로 봐야 한다"고 진단했습니다. 결국 이번 급락은 반도체 업황 조정이라는 큰 흐름에 주주환원 지연과 솔리다임 불확실성이 겹친 결과입니다. 증권가의 진단과 별개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낸 회사의 주주들이 환원책 대신 잇단 불확실성과 마주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회사가 1개월 안에 내놓겠다고 한 솔리다임 관련 재공시와 연말까지 마련하겠다고 한 주주환원 방안이 주주들의 불신을 얼마나 씻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2026-08-07 10:21:04

  • '솔리다임 IPO 추진설' SK하이닉스, 주가 9% 급락

    '솔리다임 IPO 추진설' SK하이닉스, 주가 9% 급락

    미국 낸드플래시 자회사 솔리다임의 나스닥 프리IPO(상장 전 투자 유치) 추진설이 제기되자 SK하이닉스가 급락 중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16분 현재 SK하이닉스 주가는 전일 대비 8.93% 하락한 15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앞서 전날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자회사 솔리다임이 5조~10조원 규모 프리IPO를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중복상장 논란이 일고 있는 영향이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2020년 인텔의 낸드플래시·SSD 사업부를 약 10조원에 인수한 뒤 2021년 미국에 설립한 자회사다. 미국 증시는 중복상장 심사가 엄격하지만 매출과 영업이익, 자산이 모두 모회사의 10% 미만인 자회사는 주주 동의 없이 상장 추진 가능하다. SK하이닉스는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 공시를 통해 "해외 종속회사인 솔리다임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 재공시하겠다"고 했다.

    2026-08-06 14:23:50

  • 다시 커지는 엔캐리 청산 우려…재현 시 증시 휘청[매일뭐니머니]

    다시 커지는 엔캐리 청산 우려…재현 시 증시 휘청[매일뭐니머니]

    미국과 일본이 28년 만에 손잡고 외환시장에 개입하면서 국내 증시에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라는 오래된 공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개입 이후 엔화 가치가 가파르게 오르자 싼 엔화를 빌려 위험자산에 투자해온 글로벌 자금이 한꺼번에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에서입니다. 2년 전 코스피를 8% 넘게 끌어내린 '검은 월요일'의 기억이 되살아나는 이유입니다. 엔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일본에서 엔화를 빌려 미국 국채나 주식, 신흥국 자산처럼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입니다. 일본이 오랫동안 세계에서 금리가 가장 낮은 나라였기에 가능했던 방식인데요. 수익은 두 갈래에서 나옵니다. 하나는 빌린 엔화와 투자한 자산의 금리 차이이고 다른 하나는 환차익입니다. 엔화를 빌려 달러 자산을 샀는데 엔화 가치가 더 떨어지면 나중에 더 적은 달러로 엔화 빚을 갚을 수 있어 이익이 커집니다. 참여자도 헤지펀드 같은 투기 세력만이 아닙니다. 더 높은 수익을 좇는 일본의 대형 연기금과 은행, 이른바 '와타나베 부인'으로 불리는 일본 개인투자자들도 큰 축을 이룹니다. 문제는 이 거래가 한 방향으로 쏠려 있다는 점입니다. 엔캐리가 수익을 내려면 금리 차이가 유지되고 빌린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지 않아야 합니다. 그런데 엔화가 갑자기 강세를 보이면 이 전제가 무너집니다. 금리차로 벌던 이익이 환손실로 뒤집히고 손실을 줄이려면 투자했던 자산을 팔아 엔화를 되사서 빚을 갚아야 합니다. 너도나도 엔화를 사들이면 엔화는 더 오르고 이는 또 다른 투자자의 청산을 부릅니다. 청산이 청산을 부르는 연쇄 반응인 것입니다. 이번 우려의 방아쇠는 미국과 일본의 공동 외환시장 개입입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30일 단독으로 개입한 데 이어 31일에는 미국이 엔화를 직접 매수하며 공조에 나섰습니다. 이틀간 두 나라의 개입 규모는 약 530억달러로 추정됩니다. 미·일이 엔화 매수를 위해 공조한 것은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28년 만입니다. 개입 효과로 엔·달러 환율은 지난달 29일 163엔대에서 지난 3일 한때 156엔까지 내려왔습니다. 개입의 배경에는 일본 국채금리 불안이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전략산업에 대규모 투자 계획을 확정하면서 재정지출 확대 우려가 커졌고, 엔화 약세와 장기금리 급등이 함께 나타났습니다. 미국이 직접 나선 데도 이유가 있습니다. 일본은 1조1000억달러가 넘는 미국 국채를 보유한 최대 해외 보유국으로, 일본이 엔화 방어 재원을 마련하려 미 국채를 대거 팔면 미국 장기금리가 뛸 수 있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엔화 약세가 원화와 중국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 전반의 약세로 번질 수 있다는 점도 우려했습니다. 〈strong〉◆2년 전 '검은 월요일'의 악몽 재현될까〈/strong〉 시장이 긴장하는 이유는 2024년 8월의 학습효과 때문입니다. 당시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0.25%로 깜짝 인상하고 미국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엔화가 급등했고, 대규모 엔캐리 청산이 벌어졌습니다. 2024년 8월 5일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하루 만에 12% 넘게 폭락해 1987년 이후 최악의 하루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S&P500지수도 3% 하락했고, 시장의 공포를 나타내는 변동성지수(VIX)는 65를 넘겨 코로나19와 글로벌 금융위기 때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당시 국제결제은행(BIS)은 당시 청산에 휘말린 엔캐리 규모의 중간 추정치를 약 40조엔(2500억달러)으로 제시했습니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같은 날 코스피는 8.77%, 코스닥은 11.30% 급락했습니다. 국내 자본시장은 신흥국으로 분류되는 만큼 청산 국면에서 대형주와 성장주를 중심으로 자금 유출 압박에 크게 노출됩니다. 이번에도 국내 증시가 안심하기 어려운 것은 반도체주 때문입니다. 최근 엔캐리 트레이드의 핵심이 과거의 금리 차익 거래에서 헤지펀드들의 기술주 레버리지 투자로 옮겨갔기 때문입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엔캐리 트레이드의 핵심은 금리 차익 거래가 아니라 헤지펀드들의 기술주 레버리지 투자"라며 헤지펀드들의 엔화 순매도 포지션이 사상 최대 수준이라고 짚었습니다. 엔화 가치가 오르면 차입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레버리지 투자를 줄일 수밖에 없고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자산이 AI 관련 기술주와 성장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코스피 순이익의 절반 이상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합니다. 코스피가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와 사실상 동일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미국 반도체주가 흔들리면 국내 반도체주로 곧장 전이되는 구조입니다. 실제로 개입 정황이 알려진 직후인 지난달 31일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은 5.9% 하락했고, 이 하락세가 반영된 지난 3일 국내 증시에서 SK하이닉스 주가는 8.79% 내렸습니다. 이번 우려를 지나치게 비관할 필요는 없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오히려 엔캐리 청산이 조정 국면의 마지막 단계에서 나타나는 신호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 7월 이후 글로벌 증시가 이미 상당한 조정을 거쳐 AI 관련 주요 기술주들이 고점 대비 40% 가까이 하락하며 레버리지 청산이 상당 부분 진행됐기 때문입니다. 김성환 연구원은 "1998년 7월~10월 롱텀캐피탈매니지먼트(LTCM) 붕괴와 2024년 7월~8월 기술주 급락 당시 주가 조정과 모든 악재들의 가장 마지막에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이슈가 제기됐다"며 "엔화 강세가 시장에 불편한 이슈인 것은 맞지만 현재 포지셔닝과 과거 경험을 고려하면 수급 불안이 최종 국면으로 진입한 듯하다"고 진단했습니다. 관건은 결국 BOJ의 추가 금리 인상 여부입니다.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여전히 큰 만큼 엔캐리의 투자 매력은 유지되고 있지만 BOJ가 금리를 올려 엔화 차입 비용을 높이면 청산 압력이 커질 수 있습니다. 일본은행의 통화 긴축이 없다면 엔화 상승세는 지속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양국 정부의 공조 개입으로 엔화 방어에 대한 성공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를 뒷받침하려면 조기 금리 인상 등 추가적인 거시경제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2026-08-06 10:13:57

  • 화이자 비만약 임상 중단 소식 영향에…디앤디파마텍 21% 급락

    화이자 비만약 임상 중단 소식 영향에…디앤디파마텍 21% 급락

    디앤디파마텍 주가가 화이자의 경구용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임상 중단 소식에 20% 넘게 급락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8분 현재 디앤디파마텍 주가는 전일 대비 21.14% 급락한 5만1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화이자가 올해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MET-224o'의 임상시험을 중단했다고 밝힌 것으로 보도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지난 2023~2024년 디앤디파마텍은 미국 바이오텍 멧세라(Metsera)에 경구용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6종을 8억350만달러(약 1조12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한 바 있다. 이후 멧세라가 지난해 화이자에 인수되면서 디앤디파마텍의 주가도 급등했다. 기술이전한 후보물질 가운데 MET-224o는 디앤디파마텍의 오랄링크 기술이 적용된 경구용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이다.다만 디앤디파마텍은 투자자들에게 배포한 설명자료를 통해 이번 개발 중단은 플랫폼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파트너사의 개발 전략 변화에 따른 결정이라고 밝혔다.

    2026-08-05 10:44:19

  • "오를까, 내릴까" 목표가 깎인 삼전·닉스…AMD 이어 샌디스크에 쏠린 눈

    국내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가파른 조정을 거치며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목표주가를 낮춰 잡는 증권사가 잇따르는 가운데 시장의 눈은 반도체 업황의 가늠자가 될 샌디스크의 실적 발표로 쏠리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2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54% 오른 24만8500원,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6.12% 오른167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간밤 뉴욕증시가 지정학적 긴장 완화와 국제유가 하락, 인공지능(AI) 기업 호실적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한 영향이다. 지난 4일(현지시각)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9%(136.02포인트) 상승한 7736.5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도 2.59%67(1.10포인트) 뛴 2만6584.99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 주가는 변동성 높은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1일 코스피가 하루 17.9% 폭등할 때 나란히 급등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26.81%에, 하이닉스는 상한가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튿날 3일엔 각각 8%대 급락했다. 지난 4일엔 장 중 5%가까이 밀렸다가 약보합 마감했고, 이날 장 초반 다시 급등 중이다. 주가 출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전고점 37만원)와 SK하이닉스(298만원) 주가는 전고점 대비 여전히 30~40% 낮은 수준이다. 〈strong〉◆호실적에도 목표주가 하향…샌디스크 실적 발표 주목〈/strong〉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눈높이는 높아지는 추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13조9832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6.51%, 석 달 전보다 26.30% 상향됐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컨센서스도 78조6670억원으로 석 달 전보다 9.65% 높아졌다. 두 회사 합산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연초 100조원에 못 미쳤으나 지금은 192조원을 넘어섰다. 그럼에도 목표주가는 잇따라 낮아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420만원에서 280만원으로 33.3% 내렸고, BNK투자증권도 185만원에서 148만원으로 낮췄다. 삼성전자 목표가 역시 미래에셋증권이 55만원에서 37만원으로, 키움증권이 43만원에서 39만원으로 하향했다. 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과 반도체 피크아웃 우려로 밸류에이션이 낮아진 데다 지난달 주가가 단기 급락하면서 목표주가와의 괴리를 좁히는 조정이 겹친 영향이다. 목표주가가 내려갔음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가 평균은 각각 49만원, 332만원대로 현재 주가보다 두 배가량 높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조정을 과매도 국면으로 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음에도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인상 우려, AI 투자 지속성을 둘러싼 의구심이 겹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결과라는 것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026년 8월 현재 빅테크 고객사의 메모리와 AI 기판 수요 충족률은 60% 수준에 불과하다"며 "미충족된 메모리 수요가 다음해로 넘어가는 수요 이월의 연쇄 도미노 현상이 향후 3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김 연구원은 "3분기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높아진 대규모 주주환원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한국 AI 반도체 업체들의 현 주가는 과도한 저평가 상태"라며 "미충족 수요는 매년 이월되고 공급 부족은 해마다 누적될 전망이다. 메모리와 AI 기판 공급 부족이 최소 3년간 지속되는 만큼 AI 반도체 핵심 부품 업체들에 대한 비중 확대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추세 반등의 분수령으로는 미국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이 꼽힌다. 메모리 업황의 피크아웃(고점 통과) 우려를 완화할 수 있느냐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의 재상승 모멘텀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간밤 성적표를 낸 AMD는 다소 엇갈린 신호를 남겼다. AMD는 2분기 매출 115억4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 1.66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모두 웃돌았고, 3분기 매출 가이던스(130억달러)도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1년 전의 두 배가 넘는 67억달러로 뛰었다. 그러나 정규장에서 7% 급등했던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8~9% 밀렸다. 실적 자체는 좋았지만 이미 높아진 기대치를 압도할 만큼은 아니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로이터는 이번 하락을 실적 부진이 아니라 AI 사업에 대한 기대치가 지나치게 높았던 영향으로 풀이했다. 시장의 시선은 현지시각 기준 5일 발표되는 샌디스크로 향한다. 샌디스크의 낸드플래시와 기업용 SSD(eSSD) 수요·가격 흐름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포함한 국내 메모리 업황을 가늠할 직접적인 재료다. AI 데이터센터가 확대될수록 eSSD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샌디스크 실적은 AI 데이터센터 확장세를 확인할 지표로 해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AMD의 AI·서버용 제품 수요와 마진 개선세, 샌디스크 실적 등이 메모리 업황 피크아웃 우려를 완화하고 주가 재상승의 모멘텀이 될지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성적과 긍정적 가이던스를 제시하면 국내 메모리주에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이미 높아진 기대는 부담이다. 눈높이가 올라간 만큼 호실적만으로는 반등세를 이어가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실적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높은 상황에서 최근에는 기업이 호실적을 내놓고도 주가 추세를 돌리지 못했다"며 "실적 발표 이후 반등 흐름이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6-08-05 10:14:00

  • SK텔레콤, AIDC 출범에 주가 11% 급등

    SK텔레콤, AIDC 출범에 주가 11% 급등

    SK텔레콤 주가가 10% 넘게 급등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8분 현재 SK텔레콤은 전 거래일 대비 11.10% 오른 9만1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정부와 민간이 함께 추진하는 AIDC 얼라이언스 출범 영향이다. 이는 AI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키우기 위한 협력체다. 총 18GW대 구축 목표와 함께 수출산업화, 클러스터 조성, 대규모 테스트베드 구축 등을 추진한다. SK텔레콤은 AIDC 사업을 전담하는 법인 'SK하이퍼'를 설립하고 2030년까지 7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정재헌 SK텔레콤 대표는 AIDC 얼라이언스의 초대 민간 공동의장으로 선임됐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2차 평가를 앞두고 이날 자체 개발한 AI 파운데이션 모델 'A.X K2'도 공개했다. 총 6880억개의 매개변수를 갖춘 이 모델은 이전 버전보다 성능이 향상됐으며, 제조업과 반도체, 국방 분야 등에 적용될 예정이다.

    2026-08-04 14:49:25

  • "물타기도 탈출도 막혔다"…레버리지 배율 조정 추진에 두 번 우는 개미[개미와글와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물린 개미들은 반등에 겨우 희망을 두고 있는데, 내릴 때 2배 오를 때 1.5배로 정부가 마음대로 배율을 바꾸면 그 사람들은 희망조차 없어지는 것이다. 예탁금 규제 때문에 물도 못 타는데 배율까지 낮추면 본전 탈출은 불가능해진다. 이건 사실상 탈출하지 말고 죽으라는 얘기다." "수익률 2배짜리라고 해서 산 상품인데 나라가 왜 마음대로 1.5배로 바꾸나. 하락할 때 배율 낮추고 상승할 때 올려도 문제, 그 반대도 문제다. 애초에 상품의 배율을 건드리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투자자들이 모인 주식 커뮤니티에는 이같은 성토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레버리지 배율을 낮추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미 손실을 떠안은 투자자들이 반발하는 것인데요.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과 함께 시장이 급변할 때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배율을 낮출 수 있도록 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2배로 고정된 배율을 긴급 상황에서 당국이 직접 조정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최근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가 운용사의 배율 조정을 허용하는 가변 레버리지 구조를 도입하자 이를 참고한 것입니다. 지난달 31일 기본예탁금을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올리고, 계좌별 투자한도 설정과 모의거래 의무화를 예고한 데 이은 추가 대책입니다. 당국이 최근 관련 대책을 잇따라 내놓는 건 그만큼 시장이 요동쳤기 때문입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상장된 뒤 코스피 변동성은 급격히 커졌습니다. 지난달 말에는 코스피가 사흘간 17% 넘게 급락하며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잇따라 발동됐고, 이튿날에는 하루 만에 18% 가까이 급등하며 사상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투자자들이 분노하는 지점은 배율 조정이 이미 물린 사람들의 탈출을 더 어렵게 만든다는 데 있습니다. 지난 5월 27일 상장된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상장 첫날 종가가 2만7775원이었지만 지난달 31일 1만1055원으로 60.2% 떨어졌습니다. 출시 첫날 1000만원을 투자했다면 평가액이 약 400만원으로 쪼그라든 셈입니다. 이 경우 원금 회복을 위해서는 ETF 가격이 약 150% 이상 상승해야 합니다. 단순 비례 가정으로 보면 배율이 2배로 유지될 경우 기초자산인 SK하이닉스 주가는 약 70%대 상승이 필요하지만 배율이 1.5배로 낮아질 경우에는 100% 안팎의 상승이 요구됩니다. 배율 조정만으로도 원금 회복에 필요한 상승 폭이 더 커지는 구조죠. 다만 레버리지 ETF는 일별 리밸런싱 과정에서 변동성 손실이 누적되는 특성이 있어 실제 회복 난이도는 이보다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물타기로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추기도 쉽지 않아졌습니다. 기본예탁금이 3000만원으로 오르면서 추가 매수 부담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손실을 만회할 수단이 막힌 상태에서 배율까지 낮아지면 사실상 빠져나올 방법이 없다는 것이 개인 투자자들의 호소입니다. 절차를 둘러싼 논란도 있습니다. 원래 운용 중인 ETF의 배율을 바꾸려면 수익자총회를 거쳐야 합니다. 투자자 동의 없이는 상품 구조를 함부로 바꿀 수 없다는 취지입니다. 당국은 이 절차를 건너뛰고 긴급조치권으로 배율을 조정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만들려 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내가 산 상품을 왜 나라가 마음대로 바꾸느냐"는 반발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대책이 나올 때마다 새로운 규제가 덧붙는 '땜질 처방'이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당국은 기본예탁금 상향에 이어 투자한도 설정, 모의거래 의무화, 과다호가부담금 부과, 배율 조정까지 두 달 사이 대책을 잇따라 쏟아냈습니다. 상품 하나를 두고 규제가 겹겹이 쌓이는 셈입니다. 시장에서는 상품 설계 단계에서 위험을 충분히 검증했다면 나오지 않았을 사후 조치들이 뒤늦게 누더기처럼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논란의 뿌리에는 졸속 도입이 있습니다.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실에 따르면 금융위는 상품 출시 전 자체적으로든 외부 기관을 통해서든 스트레스 테스트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트레스 테스트는 주가 급락 같은 극한 상황을 가정해 상품의 취약성을 미리 점검하는 절차입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9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다 검토를 거쳐서 냈다"고 답했지만, 이후 제출된 자료에는 구체적인 충격 시나리오가 없었습니다. 책임 공방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종배 전 서울시의원은 지난 3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을 지시한 혐의로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을 대검찰청에 고발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도입 과정 전반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정부가 주식시장을 '롤러코스피'를 넘어 '번지점프 국장'으로 몰아갔다"고 비판했습니다. 다만 내놓은 대책이 전혀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기본예탁금을 3000만원으로 올린 첫날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대금은 전날의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그러나 거래를 위축시키는 것만으로 변동성을 근본적으로 잡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애초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해외로 빠져나가는 서학개미 자금을 국내로 돌려 환율을 방어하겠다며 급하게 문을 연 상품입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국내 증시 전체의 변동성을 키웠고, 이제는 그 변동성을 잡겠다며 상품 구조 자체를 뜯어고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서학개미를 붙잡으려다 국내 증시라는 초가삼간을 다 태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급하게 열어젖힌 문 하나가 증시를 흔들고, 뒤늦은 땜질이 이어지는 사이 그 여파는 고스란히 개미들의 몫으로 남았습니다.

    2026-08-04 10:13:40

  • 엘앤씨바이오, 1406억원 유증 결정에 9% 급락

    엘앤씨바이오, 1406억원 유증 결정에 9% 급락

    엘앤씨바이오가 1406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결정 소식에 급락 중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3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8.57% 급락한 4만7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엘앤씨바이오는 지난달 31일 최대 1406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보통주 370만주를 발행하며, 예정 발행가는 주당 3만8000원으로 당시 종가 5만1900원 대비 26.8% 낮게 책정됐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9월 4일이며 납입일은 10월 22일이다. 이날 급락은 대규모 신주 발행에 따른 지분 희석과 발행가 디스카운트 부담이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엘앤씨바이오는 조달 자금 1406억원 중 1050억원을 시설자금으로, 나머지를 운영·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경기 동탄에 글로벌 스마트 공장을 구축해 인체조직·의료기기 생산라인 증설, 인체 지방조직 기반 제품 생산시설 구축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회사는 주주가치 보호 차원에서 유상증자와 동시에 1:1 무상증자를 실시하고, 콜옵션을 행사해 취득원가 기준 1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매입·소각해 잠재적 지분 희석과 오버행 부담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2026-08-03 10:38:01

  • 잔혹했던 역대급 롤러코스터 7월 증시…이달은 다를까

    잔혹했던 역대급 롤러코스터 7월 증시…이달은 다를까

    지난달 역사적인 급등락을 반복한 국내 증시가 8월 첫 거래일에도 5% 가까이 하락하며 변동성이 가시지 않고 있다. 하루 18% 급등이라는 극적 반전으로 지난달을 마감한 코스피가 다시 미끄러지면서 8월 반등이 이어질지 아니면 널뛰기 장세가 계속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밸류에이션이 금융위기 저점을 밑도는 데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규제 효과가 더해질 것이라는 점을 들어 점진적 회복에 무게를 두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9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29% 내린 6312.54에 거래되고 있다. 8월 첫날 흐름은 지난달의 변동성이 아직 완전히 가라앉지 않은 모습이다. 지난달 증시는 유례를 찾기 어려운 널뛰기 장세였다. 코스피는 지난달 19일 장중 9385.59로 사상 최고점을 찍은 뒤 가파르게 무너져 28~30일 사흘간 17% 급락했다. 이 과정에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는데, 양대 시장에서 이틀 연속 매매가 중단된 것은 사상 처음이었다. 코스피 서킷브레이커는 올 들어서만 9차례로 도입 이후 전체의 절반을 넘었고, 7월 한 달 수익률은 마이너스 33%대로 2008년 금융위기와 1997년 외환위기마저 웃도는 역대 최악을 기록했다. 그러다 지난달 31일에는 하루 17.9% 폭등하며 낙폭 대부분을 되돌렸다. 하루 상승률로도 역대 최대다. 이번 초변동성의 중심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있었다. 지난 5월 말 대형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상장되면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특정 종목에 2배로 베팅하는 자금이 빠르게 쏠렸다. 문제는 하락장에서 드러났다. 반도체주가 흔들리자 2배로 물린 레버리지 포지션에서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었고, 담보 부족에 따른 반대매매와 강제청산이 잇따르며 매물이 매물을 부르는 악순환이 벌어졌다. 증권가에서는 7월 급락을 두고 "무너진 것은 반도체 기업의 이익이 아니라 과도하게 쌓였던 레버리지 포지션"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여기에 미국발 헤지펀드 청산까지 겹치며 낙폭을 키웠다. 오픈AI 출신 레오폴드 아셴브레너가 'AGI(범용인공지능) 2027년 도래' 테제를 앞세워 세운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Situational Awareness LP)가 그 진원지다. 이 펀드는 엔비디아·마이크론·샌디스크 등 AI 인프라·반도체에 최대 4배 레버리지로 집중 베팅해 상반기에만 439%의 경이적 수익을 내며 운용자산을 한때 450억달러까지 불렸다. 그러나 7월 AI 거품·피크아웃 우려가 번지며 반도체·AI주가 무너지자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을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 보유 주식 전량을 시타델에 단일 블록딜로 넘기며 청산에 들어갔다. 이 펀드의 최대 보유 종목 중 하나가 SK하이닉스였던 만큼 미국발 강제 청산과 국내 반도체주 급락 시점이 맞물리면서 충격이 한층 증폭됐다. 반등장에서는 급락을 키웠던 요인들이 되레 상승 동력으로 돌아섰다.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의 호실적으로 AI 피크아웃 우려가 걷히자 청산됐던 반도체·AI주에 저가 매수세가 몰렸다. 앞서 쌓였던 반대매매·숏 포지션이 되감기며 반등폭을 키우면서 코스피는 하루 만에 17.9% 급등을 이뤄냈다. 〈strong〉◆"밸류에이션 정상화·규제 효과 기대"…8월 점진적 상승 가능〈/strong〉 8월 증시의 향방을 가를 최대 변수는 반도체다. 지난달 31일 반등은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빅테크의 호실적이 'AI 투자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를 걷어낸 데 따른 것으로 이 흐름이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계속 상승 흐름을 보일지가 가장 큰 변수"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단기간에 낙폭을 모두 되돌리기보다 유동성 유입과 외국인 수급 개선에 따라 단계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 기업 이익 전망이 유지되는 가운데 주가수익비율(PER)이 금융위기 당시 저점보다 낮아진 만큼 밸류에이션 정상화만으로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1차 회복 가능 PER은 글로벌 금융위기 최저점인 6.3배로 코스피 7400대, 2차는 장기 평균 하단인 7.4배로 8700대"라고 제시했다.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8월 코스피 지수는 5150선을 최악의 마지노선으로 두고 이후 잠복한 불확실성 경과를 확인하며 6350선까지의 기간 조정 국면 내 계단식 저점 상승 과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의 매도 강도가 이미 과도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평가도 힘을 보탠다. 5~7월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 규모는 103조원으로 시가총액 대비 2.4%에 달했는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저점 당시(2.2%)를 웃돈다. 반면 아이셰어즈 MSCI 코리아 ETF에는 5월 27억달러가 빠져나간 뒤 6월 6억달러, 7월 41억달러가 순유입되며 수급 전환 기대를 키우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말 시행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규제도 변동성을 진정시킬 변수로 꼽힌다. 금융당국은 해당 상품의 기본예탁금을 현금 3000만원 이상으로 올리고 개인별 투자한도를 총투자액의 20% 이내로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다만 규제가 실제 변동성을 얼마나 줄일지는 시행 이후를 지켜봐야 한다. 그동안 소외됐던 코스닥이 8월 반등의 무대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코스닥은 대형주 레버리지 쏠림과 개인 이탈이 겹치며 펀더멘털 이상으로 주가가 빠진 수급 공백 상태에 놓여 있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레버리지 규제와 정책 동력이 코스닥의 과대한 낙폭을 정상화하는 촉매가 될 것"이라며 "낙폭과대·실적 상향주를 중심으로 옥석을 가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추세 전환을 단정하기엔 이르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바닥이 온 것을 받아들이고 비중을 줄이지 않되 급등락 자체를 매수·매도의 이유로 삼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금리가 단기에 쉽게 내려오기 힘든 상황에서 증시가 다시 고점을 그리는 추세적 반등에 시간이 필요하고 그 과정에서 변동성에 노출되는 기간을 좀 더 버텨야 할지도 모른다. 한국 주식의 의미 있는 반등에 필요한 트리거는 결국 금리 안정과 더 큰 내러티브"라고 진단했다.

    2026-08-03 10:09:18

  • ETF 시장 급성장에 상반기 펀드 순자산 1734조원 기록

    ETF 시장 급성장에 상반기 펀드 순자산 1734조원 기록

    올해 상반기 국내 펀드시장 순자산이 1734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앞세운 공모펀드가 빠르게 몸집을 키우면서 10년 만에 사모펀드 규모를 다시 앞질렀다. 31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6년 상반기 펀드시장 동향'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공·사모 펀드 순자산총액은 1734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1376조3000억원)보다 358조2000억원(26%) 늘어난 규모다. 반기별 증가율은 2024년 상·하반기 10.1%와 2.7%, 지난해 상·하반기 12.5%와 11.4%였는데, 올해 상반기 들어 증가 속도가 가팔라졌다. 공모펀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공모펀드 순자산은 897조4000억원으로 반년 만에 47.3%(288조원) 급증했다. 같은 기간 9.2% 늘어난 사모펀드(837조1000억원)를 넘어선 것으로, 2016년 6월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 사모펀드에 밀렸던 주도권을 10년 만에 되찾았다. 전체 시장에서 공모펀드 비중은 지난해 말 44.3%에서 51.7%로 커졌고, 사모펀드는 55.7%에서 48.3%로 낮아졌다. 공모펀드 성장의 주역은 ETF였다. ETF 순자산은 지난해 말 297조1000억원에서 512조4000억원으로 72.4%(215조3000억원) 급증했다. 공모펀드에서 ETF가 차지하는 비중도 48.8%에서 57.1%로 높아지며 처음 절반을 넘어섰다. ETF를 뺀 공모펀드 순자산도 385조원으로 23.3% 늘었다. 유형별로는 채권형을 제외한 전 유형에서 순자산이 증가했다. 주식형이 209조6000억원 늘며 증가폭이 가장 컸고, 파생형(44조8000억원)과 MMF(32조원)가 뒤를 이었다. 채권형은 3조3000억원 줄며 유일하게 감소했다. 이에 전체 펀드에서 주식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17.2%에서 25.7%로 늘었다. 상반기 자금 흐름도 주식형을 중심으로 유입세가 이어졌다. 전체 펀드에 순유입된 자금은 126조3000억원으로, 공모펀드에 96조9000억원, 사모펀드에 29조3000억원이 들어왔다. 유형별로는 주식형이 50조9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MMF(28조4000억원), 파생형(12조2000억원), 혼합형(10조6000억원) 순이었다. 채권형에서는 3조원이 빠져나갔다. 투자 지역별로는 국내 투자펀드 순자산이 1137조4000억원으로 반년 새 30.4%(265조2000억원) 늘며 해외 투자펀드를 웃돌았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5.6%로 2.2%포인트 확대됐다. 특히 국내 주식형 펀드는 282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25.2% 급증했다. 해외 투자펀드 순자산은 597조1000억원으로 18.5% 늘었다.

    2026-07-31 16:27:04

  • 8월 중 에이피알·대한조선·마키나락스 등 1억8078만주 의무보유등록 해제

    8월 중 에이피알·대한조선·마키나락스 등 1억8078만주 의무보유등록 해제

    8월 국내 증시에서 총 45개사 1억8078만주가 의무보유등록 해제될 예정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에이피알, 대한조선 등이, 코스닥시장에서는 마키나락스, 파두 등이 포함됐다. 3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내달 유가증권시장 4개사 6399만주, 코스닥시장 41개사 1억1679만주가 의무보유에서 풀린다. 물량 기준으로 코스닥시장 비중이 65% 수준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대한조선(888만5923주), NH투자증권(3225만8064주), 에이피알(1235만970주), SK아이이테크놀로지(1048만9508주)의 의무보유가 해제된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삼양컴텍(2400만2540주), 파두(1023만8000주), 롤링스톤(323만2758주), 마키나락스(39만9124주) 등의 의무보유가 해제될 예정이다. 의무보유 사유로는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른 물량이 7964만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에 따른 물량이 7990만주,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에 따른 물량이 2124만주로 나타났다. 한편 의무보유등록은 관계법규에 따라 일반투자자 보호를 위해 최대주주 등이 소유한 주식을 일정기간 동안 예탁결제원에 처분이 제한되도록 전자등록하는 것을 말한다.

    2026-07-31 11:32:06

  • "최태원 매수했으니 주가 찐 바닥?"…반토막 난 하이닉스, 분위기 반전 이어갈까

    사상 최대 실적에도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던 SK하이닉스 주가가 오너의 첫 장내 매수를 계기로 하루 만에 급반등하면서 동학개미들이 환호하고 있다. 최근 반 토막 났던 주가가 바닥을 찍고 상승세를 지속할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 현재 SK하이닉스 주가는 전일 대비 25.79% 급등한 166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급등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첫 장내 매수 소식이 바닥 기대에 불을 지핀 영향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전날 최 회장이 보통주 3620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30일 종가(132만2000원) 기준 약 48억원 규모로, 최 회장이 개인 명의로 SK하이닉스 주식을 사들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그는 최대주주인 SK스퀘어를 통해 간접 지배력을 행사해왔다. SK그룹은 "기업가치에 대한 믿음과 주가 저평가 판단에 따른 책임경영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오너의 장내 매수는 회사 사정을 가장 잘 아는 경영진이 개인 자금을 넣는다는 점에서 강력한 바닥 신호로 읽힌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급등한 점도 반등에 힘을 보탰다. 30일(현지시각)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8.19% 급등했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18.36%), 샌디스크(25.99%), AMD(13.00%), 인텔(11.30%) 등이 일제히 두 자릿수 올랐다. 어닝 서프라이즈를 낸 아마존이 시간외에서 9%대 상승한 점도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이런 반등은 그간 낙폭이 과도했던 데 따른 것이기도 하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달 25일 298만7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반도체 투자심리가 빠르게 식으면서 30일 종가는 132만7000원으로, 한 달여 만에 최고가의 절반 아래로 주저앉았다. 특히 지난 29일 2분기 영업이익 60조5426억원으로 5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우고도 증권가 컨센서스(63조9800억원)를 밑돌면서 이틀간 급락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신제품 판매가 하반기로 이연되고, 콘퍼런스콜에서 기대했던 주주환원책이 나오지 않은 점도 실망을 키웠다. 오너의 첫 매수에 이은 급반등에 개인투자자들도 들썩이고 있다. 그간 손실을 안고 버텨온 이들 사이에서는 최 회장의 매수를 저점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주식 커뮤니티에서는 "말로만 우상향이 아니라 직접 저점 매수에 나서더니 통했다", "회장 믿고 버티길 잘했다"는 희망 섞인 글이 적지 않다. 다만 이날 급등에도 SK하이닉스 주가는 최고가(298만7000원) 대비로는 여전히 40% 넘게 낮은 수준이어서 "이제야 반등해도 원금 회복은 멀었다"는 하소연도 적지 않았다. 일부 투자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문제가 완벽히 풀리기 전까지는 안심할 수 없다"는 토로도 이어졌다. 〈strong〉◆ "AI 피크아웃 우려 완화"…증권가 낙관론 확산〈/strong〉 SK하이닉스의 반등에는 오너 매수 외에 업황을 둘러싼 기대감 회복이 자리하고 있다. 그간 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주를 짓눌러온 'AI 투자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가 미국 빅테크 실적을 계기로 상당 부분 걷히면서 낙폭이 컸던 종목에 저가 매수세가 몰린 것이다. 핵심은 아마존의 실적이었다. 시장 예상을 웃도는 클라우드 수요가 확인되면서 AI 투자 사이클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정우성 LS증권 연구원은 "아마존의 클라우드 공급 병목 확인은 메모리 업황에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며 "AI 인프라 투자와 메모리 슈퍼사이클 장기화를 다시 확인시켜 준 이벤트"라고 평가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급락을 과도한 조정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밑돈 것은 수요 둔화가 아니라 출하 시점 이연 때문으로, 오히려 3분기 실적 개선 요인"이라며 "단기 주가 변동보다 이익의 방향성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3분기 D램 가격 상승률이 기존 전망(10%)을 웃도는 20%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아직 공개되지 않은 주주환원책도 추가 반등 재료로 꼽힌다. SK하이닉스는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공모 절차상 제약으로 이번 콘퍼런스콜에서 구체적인 주주환원 방안을 밝히지 못했으나 연내 발표를 예고했다. 2분기 말 현금성 자산이 88조원에 달해 배당 확대나 자사주 매입·소각에 나설 재무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그룹 내 최대 캐시카우인 SK하이닉스의 배당 확대 필요성이 급증했다"며 "배당 확대가 현실화하면 저평가 국면의 주가에 반등 동력을 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이번 반등을 곧바로 추세 전환으로 단정하기엔 이르다는 신중론도 있다. AI 투자 지속에 대한 우려가 일부 걷혔지만 빅테크마다 온도 차가 뚜렷한 만큼 방향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이번 실적 시즌에서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는 AI 투자의 지속성을 입증한 반면 메타는 상대적으로 미흡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AI 투자 수요 둔화는 아직 실물에서 확인되지 않았다"며 "빅테크의 설비투자와 엔비디아 실적이 향후 업황을 판단하는 검증 무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6-07-31 10:42:13

  • 미·이란 충돌 격화에 치솟는 유가…정유株 강세

    미·이란 충돌 격화에 치솟는 유가…정유株 강세

    정유주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기습 공격에 대해 강력 보복을 예고하면서 충돌 장기화가 예상된 영향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43분 현재 GS는 전일 대비 4300원(5.11%) 오른 8만8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 SK이노베이션(5.66%), 대성산업(6.22%), 흥구석유(2.95%), S-Oil(2.93%), 중앙에너비스(3.93%), 제이엔케이글로벌(2.47%) 등 석유 및 가스 업종들도 전반적으로 강세다. 이는 미군의 이란 공습 재개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제유가 상승은 원유를 미리 확보한 정유사의 재고평가이익 증가와 정제마진 개선 기대를 키워 정유주에 호재로 읽힌다. 29일(현지시각) 미국 현지 매체 CNN,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이란은 전날 요르단 미군 기지를 여러 발의 탄도미사일로 선제공격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90.74달러로 7.9%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84.46달러로 6.6% 올랐다.

    2026-07-30 14:48:44

  • 예탁결제원, 'LEI 발급확인서'로 외국인 투자자 국내시장 진입 문턱 낮췄다

    예탁결제원, 'LEI 발급확인서'로 외국인 투자자 국내시장 진입 문턱 낮췄다

    한국예탁결제원이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자본시장 진입 문턱을 낮추고 있다. 지난 4월 개시한 'LEI(법인식별기호) 발급확인서 교부서비스'가 대표적으로, 외국 법인이 국내에서 계좌를 열 때 겪던 복잡한 실명확인 절차를 확인서 한 장으로 대신할 수 있게 됐다. 30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LEI는 금융거래에 참여하는 법인과 펀드를 전 세계에서 고유하게 식별하는 20자리 국제표준 등록번호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금융회사마다 다른 식별기호를 써 복잡한 파생상품 거래 당사자와 위험 규모를 신속히 파악하지 못한 문제가 불거지자 2011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도입이 합의됐다. 예탁결제원은 2017년 10월 전 세계 11번째, 아시아 3번째로 정식 발급기관(LOU) 자격을 얻었다. 올해 3월 말 기준 한국과 영어권 9개국을 대상으로 2008건의 LEI를 발급·관리하고 있다. 정부는 2023년 12월 외국인투자자등록제를 폐지하고, 개인은 여권번호로 법인은 LEI로 계좌를 개설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꿨다. 다만 외국 법인은 LEI를 갖고 있어도 이를 증명할 실물 증표가 없어 자국 법인등록서류를 번역·공증해 제출해야 하는 부담이 남아 있었다. 발급확인서 교부서비스는 이 공백을 메웠다. 예탁결제원이 글로벌LEI재단(GLEIF) 시스템과 실시간으로 연동해 발급하는 확인서 한 장으로 실명확인 증빙을 대신할 수 있다. 확인서에는 LEI 코드와 법인명, 설립국가, 등록상태, 검증수준 등 핵심 정보가 담기며, 삽입된 바코드와 전자서명을 통해 GLEIF 홈페이지에서 위변조 여부와 정보 최신성을 확인할 수 있다. 검증수준이 '완전검증(Level 1)'인 법인이 대상으로, 전 세계 발급 LEI의 약 88%가 여기에 해당한다. 이용 방법도 간단하다. 예탁결제원 LEI-K 홈페이지 회원 가입을 하면 누구나 온라인으로 PDF 형태의 확인서를 신청·출력할 수 있다. 교부 수수료는 정부 정책을 신속히 지원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면제된다. 이 서비스의 차별점은 대상 범위다. 예탁결제원은 GLEIF와의 협의를 거쳐 전 세계에서 발급된 모든 LEI에 대해 발급확인서를 교부한다. 39개 LOU 가운데 다른 국가·기관이 발급한 LEI까지 확인서를 내줄 수 있는 곳은 예탁결제원이 유일하다. 서비스는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개시 첫 달인 4월 말까지 법인 59건, 펀드 137건, 정부기관 4건 등 총 200건이 교부됐다. 정부기관 중에는 국제통화기금(IMF)과 미국 뉴저지주 연금관리기관 등이 포함됐다. 예탁결제원은 LEI 활용처가 신용평가와 무역금융, 가상자산 등 비금융 영역으로 넓어지는 흐름에 맞춰 서비스 편의성을 계속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LEI 발급확인서 교부시스템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리 자본시장에 더 쉽고 빠르게 접근하도록 돕는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자본시장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7-30 11:15:50

  • "너무 빠지긴 했지"…연준 매파적 동결에도 국내 증시 반등 시도

    미국발(發) 겹악재 속에서도 연이틀 폭락하며 5000대까지 밀렸던 코스피가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동결'로 장기 국채금리가 치솟고 뉴욕증시가 급락한 데다 국제유가까지 다시 뛰었지만 과도한 낙폭에 따른 반발 매수가 겹악재를 딛고 지수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연준은 29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유지했다. 올해 1·3·4·6월에 이은 다섯 번째 연속 동결이다. 다만 표결은 만장일치였던 6월과 달랐다. 12명 중 3명이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같은 방향의 반대표가 3표 나온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연준 내부의 긴축 압력이 그만큼 커졌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느슨한 물가 목표는 없으며 목표는 오직 2%뿐"이라며 물가 안정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다만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구체적 신호를 주지 않은 채 "이번 결정은 이야기의 시작이지 끝이 아니다"라며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뒀다. 시장은 즉각 긴축 신호로 반응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9% 내린 5만1594.14에 마감하며 15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74%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5.33% 급락했다. 반도체주 낙폭이 특히 컸다. 예상치를 밑돈 SK하이닉스 2분기 실적이 마이크론(-9.94%), 샌디스크(-7.32%) 등 글로벌 반도체주 전반에 충격을 줬고,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2.6% 내렸다. 엔비디아도 3.55% 하락했다. 빅테크 실적도 엇갈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 클라우드 매출이 전년 대비 43% 늘며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아 시간외 거래에서 강세를 보였다. 반면 메타는 2분기 주당순이익(EPS)이 6.18달러로 예상치(7.22달러)를 밑돈 데다 자본지출 확대로 잉여현금흐름이 1년 새 9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며 시간외에서 7% 급락했다. AI 투자 부담이 수익성을 갉아먹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재차 확인된 셈이다. 채권시장도 요동쳤다. 미국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연 5.21%로 전장보다 0.11%포인트 올라 2007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0년 만기 금리도 4.71%를 터치했다. 반면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0.04%포인트 내린 4.24%로,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올리지 않은 점을 반영해 떨어졌다. 여기에 미국과 이란의 무력 공방 재개로 브렌트유가 7.9% 급등해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서면서 물가 불안을 키웠다. 〈strong〉◆코스피, 반도체·유가 겹악재에 위기감 지속〈/strong〉 간밤 미 증시 급락에 이미 이틀 연속 폭락한 국내 증시는 반등 중이다. 최근 이틀간 코스피는 낙폭만 1092.51포인트(16%)에 달했던 만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는 지난달 19일 전고점(장중 9385.59)과 비교하면 한 달여 만에 45% 넘게 빠진 상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8.53포인트(0.33%) 오른 5681.77로 출발한뒤 등락을 거듭하다가 10시32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3.59% 오른 5866.60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639억원, 6776억원 순매수하는 가운데 개인은 1조1358억원어치 순매도 하고 있다. 반도체 대형주들은 강세다. 삼성전자는 이날 2분기 연결 매출 171조4995억원, 영업이익 89조49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1813.8% 급증한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하면서 전일 대비 4.08% 상승 중이다. 시장 기대를 밑돈 실적과 미흡한 주주환원 정책 여파로 전일 급락했던 SK하이닉스도 2.00% 상승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7.90%)·KB금융(6.18%)·삼성바이오로직스(2.91%) 등도 저가 매수가 몰리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58% 상승한 673.16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이 홀로 916억원어치 순매도하는 가운데 외국인·기관이 각각 395억원, 506억원 매수 우위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급락을 기업 펀더멘털 훼손이 아닌 과도한 조정으로 보고 지수 반등에 무게를 싣는 시각이 우세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 발동은 코스피 역사상 처음이고, 7월 수익률이 마이너스 33%대로 역대 최저 월간 수익률을 경신하고 있다는 점 자체가 과매도와 바닥권 진입의 신호"라고 진단했다. 그는 "주도주인 반도체를 둘러싼 부정적 내러티브가 형성되는 시기일 뿐 실적 추정치가 꺾이는 등 펀더멘털 훼손이 현실화하지는 않았다"며 "8월 초까지 예정된 대형주 실적 이벤트를 거치며 추정치가 재차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8월 코스피 예상 범위를 5150~6350포인트로 제시하며 "5150선을 최악의 마지노선으로 두고 불확실성의 경과를 확인하며 계단식 저점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6000대 내외에서는 투매보다 보유가 낫다"며 "AI 수익성 개선,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전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의 실효성 확보 등이 추세 반전의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오히려 커졌다는 분석도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금 시장은 반도체와 인공지능(AI)에 매몰되어 있지만 이 부분이 금리와 유가 등 매크로 이슈로 확산될 경우 새로운 국면이 전개될 개연성이 있다"며 "최근 국내 증시의 높은 하방 위험에도 '반등'을 낙관했던 이유는 미국 증시의 견고함과 매크로 변수의 안정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근거가 약화된다면 시장에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불안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30 10:51:46

  • 예탁결제원

    예탁결제원 "상반기 유상증자 6조2722억원…1년 새 24.5% 줄어"

    올해 상반기 상장회사의 유상증자 금액이 6조272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8조3103억원)보다 24.5% 감소한 규모다. 반면 무상증자로 발행한 주식은 3억3676만주로 10.5% 늘었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상반기 유상증자를 실시한 상장회사는 220개사로 전년 동기(218개사)보다 0.9% 늘었으나 발행 금액은 24.5% 감소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30개사가 2조4183억원을 조달해 전년 동기보다 회사 수는 23.1%, 금액은 55.5% 감소했다. 코넥스시장도 15개사, 1145억원으로 각각 21.1%, 43.9% 줄었다. 반면 코스닥시장은 175개사가 3조7394억원을 조달해 회사 수는 9.4%, 금액은 40% 올랐다. 배정 방식별로는 제3자배정이 167개사, 3조1752억원(50.6%)으로 가장 많았고, 주주배정(22개사·2조467억원·32.6%), 일반공모(33개사·1조503억원·16.8%) 순으로 나타났다. 유상증자 규모가 가장 큰 회사는 SKC(1조1671억원)였다. 이어 NH투자증권(4000억원), 케이뱅크(2490억원), 카카오게임즈(2400억원), 루닛(2115억원) 순이었다. 상반기 무상증자를 실시한 상장회사는 28개사로 전년 동기(24개사)보다 16.7% 늘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개사가 6234만주를 발행해 회사 수와 주식 수가 각각 42.9%, 5% 줄었다. 반면 코스닥시장은 24개사가 2억7442만주를 발행해 회사 수는 41.2%, 주식 수는 14.7% 증가했다. 무상증자 주식 수가 가장 많은 회사는 루닛(3719만주)이었다. 이어 씨어스(2537만주), 폰드그룹(2523만주), 씨케이솔루션(2165만주), 한국첨단소재(1903만주) 순으로 나타났다.

    2026-07-29 17:01:59

  • SK디앤디, 발행주식 240% 규모 유증 여파에 하한가 근접

    SK디앤디, 발행주식 240% 규모 유증 여파에 하한가 근접

    SK디앤디가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에 폭락하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분 현대 SK디앤디는 전 거래일 대비 29.42% 내린 391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디앤디는 지난 28일 장 종료 후 채무상환자금 1367억원을 조달하고자 신주 4468만1000주를 발행하는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예고한 신주 발행규모는 현재 발행주식 수(1861만7382주)의 240.0%에 달한다. SK디앤디는 장기화된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실적 악화 속에 하반기 유동성 위험을 선제적으로 막기 위해 이번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공모 자금은 차입금 상환과 군포 트리아츠의 우발채무 현실화에 대응하는 데 투입될 방침이다. 한편 SK디앤디는 부동산 개발이 주 사업이다. 최대주주는 지난해 SK디스커버리에서 사모펀드(PEF) 한앤코개발홀딩스(한앤컴퍼니)로 변경됐다.

    2026-07-29 10:06:44

  • "다시는 국장하지 않겠습니다"…변동성에 지친 동학개미, '퇴학' 호소 속출

    불과 한 달여 전 9000대를 넘보던 코스피 지수가 6000대까지 수직낙하하면서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선 짙은 공포가 번지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32.09포인트(10.84%) 내린 6023.66에 마감했다. 지난달 23일(910.71포인트 하락)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낙폭이자, 하락률로는 역대 네 번째다. 장 중에는 11%대까지 밀리며 6000대가 잠시 무너지기도 했다. 코스닥도 7.72% 급락한 705.85에 마감했는데 장 중엔 약 1년3개월 만에 700대를 밑돌았다. 두 시장 모두 장 초반 매도 사이드카에 이어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다. 코스피 서킷브레이커는 올 들어 여덟 번째다. 주가를 끌어내린 것은 반도체 고점 우려다.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상하이 증시 상장으로 공급 확대 우려가 커진 데다 미국 엔비디아를 둘러싼 순환 금융 논란으로 AI 수요 거품론이 다시 제기됐다. 이 여파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3.39%, 14.65% 급락한 22만원, 155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의 전날 하락률은 올 들어 가장 컸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5조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이날 오전 9시 52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8% 상승한 6112.75포인트에 거래되고 있지만 어제 하락분을 만회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모습이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14% 하락한 697.82에 거래되면서 다시 700대 밑에서 움직이고 있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7거래일 만에 반등해 전날보다 7.58% 오른 83.43으로 마감, 80선을 다시 넘어섰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주식 커뮤니티에는 "다시는 국장(국내 주식시장)하지 않겠다", "오늘부로 퇴학(큰 손실로 원금을 대부분 날리고 시장을 떠나는 것)이다"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손절을 알리거나 아예 투자를 접겠다는 반응도 잇따른다. 5년간 주식을 해왔다는 한 투자자는 "한때 큰돈도 벌게 해준 고마운 수단이었지만 결국 원금까지 까먹고, 오기로 빚내서 투자했다가 퇴학당한다"며 "내년 결혼자금이었는데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물린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레버리지가 녹아 없어졌다", "닉스 포모(FOMO·상승장에서 소외되는 두려움)에 샀다가 망했다"는 자조 섞인 후회도 터져나온다. 실제 증권가 현장의 분위기도 다르지 않다. 대형 증권사 한 지점장은 "기관들도 겁에 질려 공격적으로 매수세를 받아내지 못하고, 베테랑 PB들도 학을 떼는 장세"라며 "투자 경험이 짧은 고객은 이미 상당수 이탈했고 신용을 써가며 적극적으로 투자하던 고객들에게는 담보 부족 연락 정도만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strong〉◆ 한 달 새 35% 급락…바닥 드러낸 개미들 매집 체력〈/strong〉 개인투자자들은 이미 한 달 넘게 극심한 변동성에 시달려 왔다. 이달 들어서만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매매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1단계)가 총 네 차례 발동됐다. 지난달 하순 전고점(9385.59)을 찍었던 코스피는 불과 한 달 새 35.82% 급락하며 '6천피'마저 위협받는 처지로 내몰렸다. 급등락이 반복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악재에 대한 내성도 빠르게 약해졌다. 이런 흐름은 매수 여력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개인은 이달 들어(1~27일) 코스피에서 12조741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떠받쳤지만 5월(35조940억원)과 6월(42조4010억원)에 비하면 매수 규모가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빚을 내 투자하는 열기도 식었다. 지난 27일 기준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2조7410억원으로, 6월 24일 최고치(38조6328억원)보다 6조원가량 줄었다. 초단기 빚투로 불리는 위탁매매 미수금도 지난 23일 9454억원으로 3개월 만에 1조원 밑으로 내려갔고 역대 최고치(139조6947억원)를 찍었던 투자자예탁금 역시 지난 27일 109조1674억원까지 감소했다. 외국인 매도를 받아낼 개인의 실탄이 마르고 있다는 의미다. 빚으로 산 주식이 강제로 처분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은 지난 5월(2.63%)부터 3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며 이달 5.7%까지 올랐다. 지난 21일 596억원까지 치솟았던 반대매매 금액은 23~24일 70억원 안팎으로 급감했다가 지난 27일 다시 229억원으로 늘었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빌린 돈을 기한 내 갚지 못하면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것으로, 장 초반 매물이 쏟아져 지수 상승을 제약한다. 빠져나간 자금 일부는 미국 증시로 향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7일까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35억8999만달러(약 5조2762억원)로, 지난 6월 순매수액(6억3296만달러)의 약 5.5배로 불어났다. 〈strong〉◆ "레버리지 청산 국면"…당국, 투자한도 규제 검토〈/strong〉 증권가에서는 이번 급락을 기업 실적 악화보다 과도하게 쌓였던 레버리지가 청산되는 과정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반도체 기업의 이익이 훼손된 것이 아닌 만큼 이번주 예정된 미국 빅테크들의 실적 발표가 투자심리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쇄 조정을 거치면서 시장의 면역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영향이 크다"며 "다만 실적 등 펀더멘털의 현실적인 둔화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고 밸류에이션과 기술적 지표도 과매도 구간을 가리키는 만큼 현재의 하락은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변동성을 키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추가 규제 검토에 나섰다. 국내외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매수에 필요한 기본 예탁금을 5000만원으로 상향하고, 개인이 보유한 금융투자상품 총투자액의 20% 이내로 레버리지 상품 투자를 제한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우선 오는 31일부터 예탁금이 현금 3000만원 이상으로 상향된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지난 28일 금융투자업권 간담회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수요가 충분히 진정되지 않을 경우 투자요건 추가 상향과 개인별 투자한도 설정 등 추가 조치를 검토·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코리아 프리미엄 K자본시장특별위원회' 간사인 김남근 의원은 "상황을 보고 예탁금 3000만원이 부족하다면 올리는 방안도 자산운용사·증권사가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6-07-29 10:06:17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이 제안한 '버스 하우스' 개념은 폐기된 버스를 개조해 대학가 청년들에게 임시 주거공간으로 제공하자는 내용으로, 네덜란...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아내의 외도를 의심한 남성 A씨를 검거했으며, 그는 아내를 폭행하고 화장실에 감금한 뒤 고문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원정출산으로 태어난 아기의 미국 시민권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번 명령은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