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나라가 또 있을까. 법 만드는 사람들 머리에 나라 생각이 없다. 오로지 대통령으로 하여금 거부권을 쓰게 만들어 이미지를 망치겠다는 일념만 가득하다. 법이 통과되면 심각한 문제들이 발생할 걸 알면서도 ...
2023-04-16 10:54:49
지난 9일이 부활절이었다. 부활절은 기독교에서 가장 중요한 기념일이다. 기독교라는 종교는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처형된 뒤, 부활한 것을 믿는 데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기독교가 존재하는 근거, 기독교라...
2023-04-14 14:30:00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는 지난달 6차 보고서를 최종 승인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 대비 1.09℃ 상승했고, 현 추세로는 2030년대 1.5도 이상 상승하게 된...
2023-04-14 12:45:09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 정책의 변화가 생기면 국정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부처의 조직이 개편되곤 한다. 작년 말, 농림축산식품부는 식품산업 발전을 통한 농업의 부가가치 제고와 첨단 식품기술 육성을 위해 기존...
2023-04-14 12:33:18
봄에 한 번 찾아뵙겠다고 한 약속이 있다. 얼었던 계곡물이 녹아 마른 바위를 적실 때쯤 노란 프리지아 한 아름 안고 봄바람처럼 살랑살랑 걸어가 그 댁 문을 두드리려 했다. 화들짝, 환하게 놀라는 그녀에게 커...
2023-04-14 10:24:42
차량이 많아도 너무 많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인구는 5천160만 명인데, 차량 수가 2천500만 대를 넘어섰다. 2명당 차 1대가 있는 셈이다. 차량은 보행자에겐 위협적인 존재다. 그렇다고 차를 없애자는...
2023-04-13 12:07:39
지뢰가 폭발하듯이 꽃은 만발하고, 대포가 터진 자리에는 꽃 사태였다. 봄은 다투어 피어나는 꽃들의 전쟁이다. 평지와 둔덕마다 흐드러진 개나리 산수유 진달래 목련 벚꽃들이 시샘하듯 불어 닥친 비바람에 덧없...
2023-04-13 12:06:23
관객 입장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어떤 공연 자체가 좋았다고 대답하기보다 어느 한 테마나 부분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야 할 듯하다. 대부분 엔딩곡이 공연의 전체적인 인상을 좌우...
2023-04-13 11:58:36
[김성미의 마음과 마음] 눈물이 멈추지 않고 터져나올 때
수년간 제게 치료를 받아오던 여자 환자께서, "원장님 한번 안아도 되나요?" 하시는 겁니다. 몸이 아픈 줄 알고 여러 병원을 전전하다가 정신과에 가보라는 제안을 받고 수년 째 저를 만나오고 있는 분입니다. ...
2023-04-13 11:22:24
오래전부터 이 나라에 전통과 권위, 상식에 반항하는 이단자(異端者)들이 대한민국의 주류 세력으로 등장함으로써 나라 전체가 혼란의 도가니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들 이단자들은 말로는 국민을 위한다고 하...
2023-04-12 15:37:00
정치인들이 언제부터인가 대구를 오면 서문시장을 들른다. 대구 민심이 모이는 곳으로 포장되어 보수의 성지 또는 심장이라 칭한다. 이렇게 포장된 이미지로 상징화되다 보니 대구 오는 정치인마다 서문시장이다....
2023-04-12 15:36:31
[김건표의 인세이셔블 연극리뷰] 79,80년도 광주 '봄비'의 시대 푸른연극마을 <안부>
이지현 연출 〈안부〉 (부제, 봄의제전, 이당금 작, 대학로 열린극장)는 광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극단 푸른연극마을 30주년 작품이다. 광주 여성 노동운동의 시대와 광주 5·18 민주화 항쟁 그날의 시간(10일간의 ...
2023-04-12 09:29:05
바야흐로, 코로나 이전의 시절로 돌아간 듯하다. 3년 전 대한민국을 혼돈에 빠뜨렸던 코로나 팬데믹의 공포가 점차 사라져 가며, 우리들의 일상도 2019년도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다. 아직은 마스크 쓰는 것이 편...
2023-04-12 06:30:00
[밝은 눈 클리닉] 봄철 주의해야 하는 알러지성 결막염
해마다 봄철이 되면 별다른 이유 없이 눈에 이물감이 있거나 충혈이 되어 안과 병원을 찾는 이들이 많다. 특히 4~5월은 황사와 꽃가루, 미세먼지 등 다양한 환경적 요인으로 발생하는 알러지성 결막염 환자가 증...
2023-04-12 06:30:00
한국 야구팀이 일본에서 대패하자 '우물 안 개구리'란 말이 회자되었다. 그 직후 한일 정상회담이 있었는데 같은 말이 다시 떠올랐다. 40년 전 일본에 처음 갔을 때 당시 우리가 일본을 생각하는 만큼 일본인들은...
2023-04-11 18:53:02
Divorced(이혼하고), Beheaded(참수당하고), Died(죽은) 여섯 왕비의 이야기가 세계 뮤지컬의 양대 산맥인 웨스트 앤드와 브로드웨이를 강타하고 한국에 상륙했다. 이름하여 '뮤지컬 SIX'. 이 작품은 영국의 왕 ...
2023-04-11 13:29:14
"좋아하는 게 뭐야?", "원하는 게 뭐야?" 누구나 한번쯤 들어본 질문이다. 좋아하는 것과 원하는 것은 얼핏 보기에 차이가 없어 보일 수 있지만 사실 엄청난 차이가 있다. 원하는 것은 보통 우리가 달성하고자 하...
2023-04-11 13:28:30
무심하다는 세월도 의미 남김에는 소홀함이 없다. 코로나에 지친 마음을 위로하듯 들이닥친 봄기운에 꽃들은 두서없이 피고 진다. 벌·나비들의 한숨이 곧 들려올 것 같지만 봄 햇살에 취한 와룡산은 연둣빛 치장...
2023-04-10 14:56:53
나는 청소년 시절, 흥미로운 경험을 했다. 새해를 기념해 대구에서 활동하고 있던 스타일이 다양한 댄스팀이 모여 하나의 공연을 만들게 됐다. 추구하는 스타일과 형태가 다른 팀들이 모여 함께 공연을 만드는 일...
2023-04-10 11:27:16
여야의 운명을 가를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내년 총선은 윤석열 정부 출범 2년 시점에 실시되기 때문에 '중간평가'의 성격이 강하다. 통상 중간평가 선거에서 유권자는 '전망적 기대'보다는 '회고적 평가'...
2023-04-10 11:22:56
[문학 속 호모 에스테티쿠스] <6> 막간 사색: 아름다움에 관하여
필자는 지금까지 '미학'(aesthetics)이란 화두 아래 다섯 편의 문학작품을 고찰했다. 오감에 초점을 맞춘 선정이고 해석이었다. 미학의 어원 'aisthesis'가 원래 감각(감성)과 관련 있다고 하여 그 어의에 충실해...
2023-04-10 11:14:35
정부가 4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한 2022 회계연도 국가 결산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넓은 의미의 국가부채(국가채무+연금충당부채)는 무려 2천326조 원을 기록했고, 이 중 공무원에게 지급해야 하...
2023-04-09 13:30:27
2017년 4월,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 간에 정상회담이 있었다. 이 자리에서 시진핑은 무슨 이유인지 한국은 역사적으로 중국의 일부라는 발언을 했다. 한 나라 지도층의 역사 인식은 국제정...
2023-04-07 14:30:00
초등학교 시절 미술 시간이 가장 싫었다. 다른 친구들은 24색 크레파스를 가지고 왔는데, 나는 12색 기본색밖에 없었기에 내 그림은 화려하지도 않고, 보기에도 좋지 않았다. 흐린 하늘을 그리는 데 어려움이 많...
2023-04-07 12:23:54
비가 흙냄새를 캐 올린다. 너무 오랜만에 내리는 비가 반가워 창을 열고 한껏 냄새를 들이켠다. 겨울 가뭄이 심했던 탓에 저 약한 빗줄기로는 여간해서 해갈되지 않을 거로 생각했지만, 어느새 나무에 생기가 돈...
2023-04-07 12:21:44
지난겨울,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한동안 가지 못했던 나가노 지역에 방문했다. 이전부터 가 보고 싶었던 나가노시(長野市) 마츠시로(松代) 마을에 있는 대본영(大本營) 지하 방공호에도 들렀다. 그리고 마츠시로 ...
2023-04-07 12:17:13
[김종섭의 광고 이야기] 롤스로이스는 당신의 넥타이 컬러를 봅니다
"저기요, 여기 김밥 한 줄 주세요!" VS "롤스로이스는 당신의 넥타이 컬러를 유심히 봅니다" 비교가 잘 못 된 것 같다. 전자는 주문을 말하고 후자는 마음을 말하는 듯하다. 하지만 롤스로이스가 고객의 넥타이 ...
2023-04-07 09:10:39
옛날 게임회사에는 원화가, 컨셉 아티스트라는 직업이 있었다. 개발팀이 게임에 관한 아이디어를 떠올리면 그것을 모두가 볼 수 있도록 그림으로 그려주는 사람이었다. 여기서 말하는 옛날이란 1년 전이다. 달E-...
2023-04-06 12:43:40
내가 태어나 성장한 마을은 인왕산 아래 서울 종로구 옥인동 47번지다. 결혼 이후 옥인동을 떠나 10여년간 살다가 2008년 연어처럼 회귀에 성공했고 그 뒤로 계속 경복궁 서쪽 마을에 살고 있다. 2010년 인왕산 ...
2023-04-06 10:37:21
대구시는 2017년 구(舊) 대구시립희망원 인권유린 사태를 통해 노숙인 복지시설의 문제를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규모 노숙인 생활시설의 슬림화 및 시설 보호에서 벗어나 지역사회 재정착을 위한 자립 ...
2023-04-06 10:3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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