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에 영국 상원에서 특이한 청문회가 열렸었다. 인공지능(AI)과 예술, 디자인, 패션 그리고 음악산업의 미래에 관한 청문이 목적인 통신위원회 청문회에서 세상의 이목을 끈 것은 '에이다'(Ai-da)라는 이...
2022-12-13 11:42:43
고등학생 시절 나는 싫어하는 것이 두 가지 있었다. 첫 번째는 휴일 아침에 전화 받는 것이었다. 휴일은 늦잠을 자라고 있는 날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아침부터 나를 찾는 전화가 온다면 당연히 화가 날 수밖에 ...
2022-12-13 11:39:50
최근에 중동을 여행할 기회가 있었다. 이집트의 사파가항에서 룩소까지의 두 시간 넘는 사막 길은 암담했다. '철새도 쉬어 갈 수 없는 곳이구나' 싶었다. 이집트는 국토의 96%가 사막이지만, 인류 문명의 요람으...
2022-12-12 14:36:02
소설 쓰는 사람들과 허름한 술집에 모여 소설 쓰는 얘기를 하던 중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소설들을 늘어놓으며 열을 올리는데, 가만히 듣고 있던 소설가 하나가 말했다. "모두 죽은 연인을 그리워하며 남은 여자...
2022-12-12 14:05:18
[시인이 들려주는 클래식] <17> 광활한 대지 위로 퍼져가는 종소리
러시아 민요에는 종소리에 관한 것들이 많다. '저녁 종소리', '종소리는 단조롭게 울리고', '트로이카의 작은 종' 등 멀리 퍼져가는 종소리는 광활한 대지 위에서 살아가는 러시아 사람들의 정서를 잘 표현한다. ...
2022-12-12 13:07:15
지난 11월 21일 월드컵이 개막했다. 축구는 11명의 선수가 한 팀이 되어 필드에서 뛰는 운동이지만, 여기에는 숨겨진 선수가 있다. 바로 경기장 밖에서 자국 선수들에게 뜨거운 관심과 응원을 보내는 우리 국민들...
2022-12-12 11:30:00
[홍성걸 칼럼] 미래를 위한 반성, 2022년의 한국 정치
2022년(壬寅)이 어느새 우리 곁을 떠나고 있다. 세월의 무상함이야 그러려니 해도 지난해를 뒤돌아보고 새해를 준비하는 것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오늘은 지난 1년의 한국 정치를 되돌아...
2022-12-11 13:49:45
아침에 일어나면 습관적으로 하는 일이 있다. 바로 차를 마시는 일, 간단한 것 같으면서도 그 준비 과정은 적지 않게 내 마음의 공간을 열어주는 시간이기도 하다. 새벽 이른 시간, 나는 정수기에서 물을 받아 주...
2022-12-09 14:30:00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이 강호 포르투칼을 꺾으며 일궈낸 역전 골은 고대 그리스 연극(演劇)처럼 드라마틱(dramatic)했다. 마치 허구의 서사를 쓰듯, 1-0으로 지다 1-1 동점에 이어 후반 여유시간에 2-1 극적 ...
2022-12-09 14:30:00
러시아군이 전차와 장갑차를 앞세우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했고 각종 미사일 발사로 우크라이나 전 국토가 유린당했다.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자주국방력을 갖추지 못한 우크라이나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을 비...
2022-12-09 12:54:41
글쓰기란 미묘한 일이다. 내 안의 혼돈과 무질서 가운데 언어를 끄집어내는 과정이니 그건 어쩌면 당연한 말이다. 특히 어떤 판본을 읽느냐 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게 작용한다.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의 제대...
2022-12-09 12:40:15
[김종섭의 광고 이야기] 좋은 광고를 만들기 위한 6개의 조언
얼마 전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의 글을 봤다. 8년 전 쓴 광고에 관한 글이었다. 정태영 부회장은 광고주의 입장이지만 그의 글은 무척 공감이 갔다. 광고회사의 상황을 매우 잘 헤아리고 있었던 것이다. 동시에...
2022-12-09 09:32:46
대장동 '화천대유 천화동인' 4호 소유주로 대한민국 사태의 주역이었던 남욱 변호사를 사이에 두고 정치권에서 때아닌 '연기(演技) 논란'이 뜨겁다. 연기 논란 점화는 이렇다. 남 변호사가 석방된 뒤 이재명 더불...
2022-12-08 17:07:49
'~날씨는 앞으로 추워질 것이오, 눈보라 치고 회오리바람 부는 가로에서 이렇게 삶을 살지 않으면 안 될 그네들의 앞길은 막막하며 이들을 구제할 자는 또 누구일지? 단군의 피가 같이 흐르는 우리 한민족끼리 이...
2022-12-08 14:30:00
최근 여야 리더십이 주목받는다. 여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과 인식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며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의 자격 기준과 선출 방식 등을 둘러싼 논란이 한창이다. 제1야당 더불...
2022-12-08 13:26:43
'인문학을 갖추지 못한 예술가는 현대 사회에서 AI일 뿐이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너무나도 공감하는 이야기이다. 단순히 예술가로서 예술만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 예술가라기보단 기능인이라는 생각이 든다. ...
2022-12-08 13:10:11
"아이고, 이렇게 친절하게 잘 설명해 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이용자의 이 말 한마디에 내 마음이 뜨끔했다. 사실 그렇게 친절하지 않았다. 평소와 같이 무미건조한 말투로 이용자를 응대...
2022-12-08 10:59:18
독일 유학 시절 뒤셀도르프 쿤스트 아카데미의 우리 반 선생님이 작은 엽서를 들고 콜로키엄에 들어 오셨다. 엽서에는 조금 유치한 콜라주로 밑에는 글이 쓰여 있는 작품이었다. 덴마크에서 오신 선생님과 우리 ...
2022-12-07 11:19:47
[의창] '턱관절의 날'을 왜 11월 9일로 하였을까?
11월 9일은 '소방의 날'이기도 하고 '턱관절의 날'이기도 하다. 턱관절의 날을 11월 9일로 정한 까닭은 119라는 숫자를 통하여 턱관절 장애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턱관절 질환이 발생했을 때 빠른 진료가 필요...
2022-12-07 06:30:00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 시간이 늘어나고, 비대면 업무 증가로 인해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 시간이 길어지면서 목 관련 질환이 급증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목디스크는 대표적인 목 관련 질환으로 환자가 해마...
2022-12-07 06:30:00
영국의 계관시인 오든(W. H. Auden)은 '법은 사랑처럼'(Law, like love)에서 법의 속성을 인상 깊게 묘사했다. 시인은 농부, 노인과 젊은이, 성직자, 판사, 학자, 일반인, 성난 군중의 시각을 빌려 법의 속성을 ...
2022-12-06 17:59:17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난적 포르투갈을 누르고 극적으로 16강에 올랐다.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응원하고 기뻐했다. 물론 벤투 감독의 월드컵 대표팀이 모든 과정에서 박수만 받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 비판...
2022-12-06 15:05:32
요새 정치, 사회를 보면 서로에 대한 칭찬의 말은 잘 찾아볼 수가 없다. 오히려 상대에 대한 비방의 말, 힐난하는 말들이 난무한다. 가정이나 직장에서도 칭찬에는 인색하지만 지적은 빠르다. 그러나 상대를 낮출...
2022-12-06 13:33:09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동안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 평소 요리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주말이면 빵을 굽고,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내리고, 여러 가지 하고 싶었던 음식을 만들면서 무료함...
2022-12-06 13:32:32
미·중의 지정학적 전쟁이 대만이라는 세계 최고의 파운드리 생산국을 사이에 두고 중국의 무력 침공 협박과 미국의 의도된 끊임없는 대만 방어 언급이 논란이 되고 있고 이것이 세계 반도체 시장의 새로운 구조 ...
2022-12-05 15:39:44
[기고] 박태준이 그린 영일만의 꿈, 테슬라 기가팩토리 포항 유치로 이어가자!
"내가 포철 회장으로 재직할 당시 영일만 신항 개발과 인공섬 개발 계획을 수립했는데 지금 인공섬 항만 사업이 포기돼 무척 아쉽다. 국제공항은 소음 등을 고려할 때 영종도보다 포항 인공섬이 위치적으로 더 좋...
2022-12-05 15:28:19
백화점에 갈 일이 거의 없는 내가 거의 유일하게 거금을 쓸 때가 있다. 바로 향수를 사들일 때다. 나는 꽃이나 과일 향뿐 아니라 젖은 흙과 가죽에서 나는 어떤 축축한 기운이 밴 몽환적인 냄새를 좋아하는데, 원...
2022-12-05 14:38:29
나는 지금 노춘기를 앓고 있다. 노춘기가 뭡니까? 처음 듣는 소린데요. 맞습니다. 제가 처음 사용하고 있으니까요. 노춘기는 사춘기와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한다. 사춘기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성인이 되어가는 시...
2022-12-04 18:42:13
구미 도심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어 시민들이 많이 찾는 '지산샛강 생태공원'은 겨울철마다 멸종위기종 2급으로 분류되는 고니 1천여 마리가 찾아오는 '백조공원'이라는 별칭을 가진 구미시의 대표적 생태 관광지...
2022-12-04 16:36:17
입법에 관한 권한, 재정에 관한 권한, 국정에 관한 권한. 우리 국회의 권한을 크게 분류한 것이다. '입법권은 국회에 속한다'는 조항 등은 국회 입법권을, '조세의 부과는 반드시 법률에 의거해야 함을 원칙으로 ...
2022-12-04 14:3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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