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살다 보면 세상일이 내 마음처럼 잘 되지 않는다. 많은 사람이 삶에 힘겨워한다. 사람들은 배우자 때문에, 부모 때문에, 자녀 때문에, 상사 때문에, 동료나 친구 때문에, 부하 직원 때문에, 자신의 주변 ...
2022-12-02 14:33:24
[에피소드로 읽는 전쟁 톡톡] 산남의진 ‘입암전투’, 피로 물든 가사천
1905년 11월, 일제는 대한제국의 주권을 강탈했다. 분노에 찬 백성들이 일제를 향해 몸을 던졌다. 국가 존망의 위기가 고조되던 1906년 초봄, 영천 포항 등 동해남부 지역 1천여 명의 민초들이 정용기를 중심으로...
2022-12-02 14:30:00
레베카 솔닛의 말처럼 장소가, 장소가 거느리고 있는 생물이 사람보다 더 믿을 만하고 사람보다 더 오래 관계가 유지되곤 한다. 내게 있어 그 장소엔 항상 나무가 있다. 그 중 하나는 고도(古都)의 고분군 앞 찻...
2022-12-02 14:23:42
'화공'은 화요일에는 공부하자는 공부 모임의 약자이다. 경상북도청에서는 매주 화요일 아침 명사를 모셔서 강의를 듣는다. 직원 200명이 참석한다. 온라인도 가능하다. 이철우 도지사님이 취임하면서 제안하여 ...
2022-12-01 19:36:54
[임언미의 찬란한 예술의 기억] 그때 그 사진은 누가 찍었을까
근대기나 6.25 전쟁 전후에 제작된 예술자료의 경우, 제작 시기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다. 신문이나 잡지에 기록이 남아 있는 경우에는 확인이 쉽지만 그 외에는 해당 예술가의 활동 이력 등으...
2022-12-01 15:00:00
작품을 할 때 늘 동시대의 얘기들을 녹여내 보고자 노력하는 편이다. 우리가 살면서 피부로 느끼고 직접 들은 얘기를 하는 것이 작품을 만드는 본인뿐 아니라 작품을 즐기는 관객들에게도 와닿을 것이라 믿고 있...
2022-12-01 13:48:03
한파(寒波)는 글자 그대로 차가운(寒·cold) 파도(波·wave)다. 겨울철 시베리아 고기압의 영향으로 급격하게 기온이 떨어져 갑작스레 매서운 겨울 추위가 파도처럼 몰려올 때 한파주의보나 한파경보를 발령한다. ...
2022-12-01 13:46:56
돈이 갈 곳이 없다. '현금은 쓰레기'라는 원색적인 모욕을 들어야 했던 때가 불과 얼마 전인 것 같은데, 지금은 '캐시가 최고'라는 말이 유행처럼 돌고 있다. 이렇다 보니 현금에 준하는 수준의 금융상품으로 사...
2022-12-01 13:42:17
[세헤라자드 사서의 별별책] <46> 우리 ‘함께’라는 따뜻함
지난해 달성도서관에 발령받고, 어린이자료실을 담당하게 되었다. 자료실 담당자로서 어린이들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알려주고 싶어, 교과연계 도서와 독후활동 키트로 구성된 꾸러미를 매달 제공하는 '북 스쿨링'...
2022-12-01 10:52:32
코로나19 유행 이후 새로운 여행방법으로 캠핑과 차박이 떠오른 지금 겨울철만 되면 텐트 및 차량내부 난방장치에 의한 질식사고 뉴스를 접하곤 한다. 11월 5일 강원도 원주의 한 오토캠핑장 텐트 안에서 1명이 ...
2022-11-30 14:11:50
11월 하순, 겨울로 성큼 들어선 듯 아침 버스를 타면 유리창에 뽀얀 김이 서린다. 차창 너머로 언제 그랬냐는 듯 풍성하던 잎을 다시 땅으로 돌려보내고 앙상한 가지만을 남겨 놓은 채 차디찬 겨울을 보낼 준비를...
2022-11-30 13:20:33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사그라져 가던 '정치'를 살려 놓았다. 그는 우여곡절 끝에 10·29 참사 국정조사를 하기로 더불어민주당과 합의했다. '수사 후 국정조사'에서 '예산 처리 후 국정조사'로 타협했다. 그...
2022-11-29 20:09:28
책 대신 아이패드로 독서를 즐긴다. 키오스크로 주문, 결제를 하고 종이 문서 대신 태블릿 전자 문서로 서류를 발급받는다. 회사에서는 노트북과 업무용 컴퓨터로 일을 하고, 퇴근 후에는 TV와 스마트폰으로 뉴스...
2022-11-29 16:37:51
1996년 6월 나는 A대학교 내 농협에서 2천만 원을 2만3천 달러로 바꿨다. 유학을 가기 위해서였다. 1997년 11월 환율이 달러당 1천900원으로 폭등했다. 나보다 1년 늦게 미국에 온 한국 학생들은 수업료를 나누어...
2022-11-29 16:33:34
한때 우리나라에는 동네마다 피아노 교습소가 여러 개 있었고 피아노를 배우려는 아이들로 넘쳐났었다. 피아노는 냉장고나 TV처럼 중산층의 살림을 대표하는 품목이기도 했다. 또 음악교육에 있어서 중심을 차지...
2022-11-28 16:34:30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이 결국 중단됐다. 윤 대통령의 비속어 동영상을 보도한 MBC 사태가 점점 커져 눈사태가 되었다. 도어스테핑은 한국 정치에서 혁명에 가까운 일이었다. 한국의 대통령은 지엄한 존재다...
2022-11-28 16:06:11
간밤, 사소한 말이 다툼으로 이어져 상한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었다.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은 채 눈을 뜬 아침, 조용히 상을 차린다. 그렇게 남편의 밥을 푸다 문득 영화 '레볼루셔너리 로드'의 한 장면이 떠올랐...
2022-11-28 13:30:38
2021년 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올림픽 구호가 127년 만에 바뀌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21년 7월 20일 138차 총회를 열고 종전 구호인 '더 빨리, 더 높이, 더 힘차게'에 '다 함께'를 추가하는 안건을 ...
2022-11-28 13:12:35
최근에 뉴스를 틀면 반도체 산업의 장밋빛 소식을 연일 접한다. 새 정부의 핵심 국정 과제가 반도체 산업이라는 것을 뉴스를 한 번이라도 본 시민이라면 누구나 알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정부가 2026년까지 5...
2022-11-27 14:59:44
1975년 한국정치학회가 출간한 '정치학대사전'에 의하면 정치는 '권력의 획득과 유지를 둘러싼 항쟁 및 권력을 행사하는 활동'을 말한다. 아무리 강한 인간도 혼자 떨어져 살 수는 없다. 서로 다른 이익과 견해를...
2022-11-27 14:57:56
우리는 편리하고 세련된 도시에 살면서도 창문으로는 강이나 산, 숲이 보이길 원한다. 역세권처럼 강세권, 산세권, 숲세권 아파트는 인기가 높다. 여기에 더해 물이 흐르고, 새가 나는 자연 가까이에 산책로, 자...
2022-11-25 16:53:56
누군가를 만날 때 자신에게서 충족되지 못하는 부분을 얻을 수 있다면, 그 사람에게 매력을 느끼게 된다. 지식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지적인 친구가 끌릴 수 있고, 돈이 부족한 사람은 재테크에 밝은 친구가 매력...
2022-11-25 14:30:00
[김문환의 세계사] 소박한 식탁 위 생수병 회담…아랍 이슬람 문화의 핵심은 검소질박
사우디에 두 번 놀랬다. 월드컵에서 메시의 아르헨티나 격파. 37살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총리 겸 왕세자의 방한. 빈살만이 20시간 머물며 하루 잤을 뿐인데 미디어 보도의 여운이 가시지 않는다. 40조원 어치...
2022-11-25 14:30:00
동요 '기러기'를 기억하는가? 울밑에 귀뚜라미가 울고, 오동잎이 우수수 떨어지는 가을 달밤, 아기 기러기와 엄마 기러기가 구슬프고 처량한 울음소리를 내며 서로를 찾아가는 모습을 통해 모자간의 애끓는 정서...
2022-11-25 11:41:37
"이 광고는 얼마인가요?" 광고 회사를 창업하고 가장 힘든 질문이었다. 광고의 값을 매기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누군가는 50만 원이라 해도 비싸다고 했다. 누군가에게는 1,000만 원이라 해도 "생각보다 싸군요"...
2022-11-25 09:57:41
[김성미의 마음과 마음] 냄새는 사건에 향수처럼 뿌려져서 감정과 버무려져 저장된다
어제는 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11월의 비는 낙엽을 적시고 길바닥을 적셔서 특유의 냄새를 만들어낸다. 이 냄새가 나면 떠오르는 기억이 있다. 정신과 수련의 시절 만난 나의 소중한 환자에 얽힌 일이다. 평소에 ...
2022-11-24 14:30:00
[세헤라자드 사서의 별별책] <45> 그림책으로 만난 죽음
학교도서관 지원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찾아가는 여름독서교실' 프로그램 중 사서가 직접 책을 읽어주고 관련 활동을 하는 시간이 있었다. 사서로 근무하며 학교로 찾아가 직접 그림책을 읽어주고 관련 활동을 한 ...
2022-11-24 14:09:03
[황 프로의 골프미학]<5>골프를 잘 하는 방법 “정확한 셋업 자세”
골프를 잘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매우 어리석은 질문일 것 같지만 실제로 이 화두를 앞에 두고 고민하지 않는 골퍼들이 없다는 사실은 명백하다. 스윙을 연마해 실전 라운드에 부닥치면 스윙과 스코어의 일체감은...
2022-11-24 14:03:38
필자에게는 존경하는 선배와, 함께 자라온 동료들이 있다. 처음 예술을 시작했을 때 오디션장에서 마주친 그 선배와의 인연을 시작으로, 그분의 행보를 지켜보고 몇 발자국 뒤에서 따라 걸으며 어깨너머로 배우고...
2022-11-24 13:42:17
어려서부터 책을 좋아했다. 어린 시절 그토록 책에 탐닉한 것은 심오한 뜻이 있어서라기보다는 책이 재미있어서였다. 책에서 나오는 교향(交響)의 장엄함 속에서 내 영혼은 더욱 깊고 굳세졌다고 믿는다. 청소년...
2022-11-23 18: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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