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에서 장애인에게 불이익을 주었던 신체검사를 통한 장애인탈락제도가 없어져 장애인들에게도 대학문이 개방됐으나 대학의 장애인편의시설은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지체장애인협회가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역 4년제대학중 대구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대학이 장애인 편의시설을 갖추지 않고 있다.
특히 이같은 현상은 일부 학과외에는 장애인 입학제한 규정을 두고 있지 않은 국립대가 오히려 더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동대의 경우 장애인 편의시설은 한곳에도 설치돼 있지 않으며 경북대는 기숙사에만 장애인 전용주차공간이 있을 뿐 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도서관이나본관 학생회관등지에는 경사로등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이 전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범대학외에는 거의 전학과에 걸쳐 장애인 탈락규정을 두고 있지 않은 영남대도 장애인 편의시설은 전무한 실정이다.
반면 지역 대학중에서는 유일하게 대구대만 본관과 도서관에 장애인 전용주차장과 승강기가 갖춰져 있으며 기숙사에는 휠체어가 다닐수 있는 경사로 장애인전용화장실 승강기가 갖춰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장애인단체 관계자들은 장애인도 대학에서 일반인들과 똑같이 교육을 받을 수 있으려면 편의시설확충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지체장애자협회대구지부 김병우씨(27)는 [도서관등 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는건물부터 장애인편의시설을 점차 확충해야한다]며 [공공건물에 대한 장애인편의시설 설치기준을 마련, 편의시설 설치를 의무화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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