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의 김종비대표가 요즘 전에 없이 자신감에 차있고 기분도 매우 좋은표정이다.새정부출범이후 보기드문 현상으로 김길홍비서실장등은 물론 당직자들도 그렇게 느끼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측근인 조용직부대변인도 한껏 고무되어 있는 듯하다.
정가에서는 지난15일 김영삼대통령이 당간부들을 청와대로 불러 [조기전당대회는 없다] [김대표중심으로 당이 단합해달라]고 말하면서 김대표의 신임을재확인한 시점전후부터 이같은 변화가 있다는게 대체적인 분석이다.김대통령이 오해를 살만한 모임을 갖지 말라고 주문했음에도 김대표는 김대통령의 방미당일인 18일에도 김해석, 정필근, 김효영, 박희부, 김범명의원등국민당, 무소속출신 입당파의원 17명(구공화계인사 포함)을 여의도 모음식점으로 초청, 오찬을 같이 해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김대표는 지난주에는 만남 자체가 구설수에 오를 수 있는 모임을 갖기도 해정가의 주목을 받고 있기도 했다. 지난 12일 80년 {서울의 봄}당시 3인체제를 이루었던 최규하전대통령과 신현확전총리를 만났다. 이자리에서 정치적얘기는 나오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간 불편한 관계를 해소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있다.
또하나는 지난 민자당경선당시 이종찬후보를 지지했던 살문식전국회의장과윤길중전의원 그리도 재산파동으로 물러난 김재순전의원과 식사를 함께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가에서는 이같은 잦은 모임을 떠나 김대표가 일단 상당히 자신감에 차있는것은 분명하다는 인상을 받고있다.
사실 그동안 김대표는 지난주 이전까지 상당히 당안팎의 공세에 곤욕을 치렀다. 민주계중진인 최형우전총장이 자질시비를 거론한데다 야당에서도 전력을들며 맹공을 퍼붓기도 했고 또 10월26일 고박정희대통령추모행사에서 박대통령을 격찬함으로써 청와대로부터 곱지않은 시선을 받기도 했다.때문에 정가에서도 김대표가 차기당대표로 연임될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물론 지금도 김대표가 연임에 성공할지에 대해서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여러가지 정황으로봐서 가능성이 전보다는 높아진게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당의 한 고위인사도 [현재로서는 김대표의 연임가능성이 70-80%선까지 올라간 것 같다]며 나름대로 사견을 밝히기도 했다.
김대표의 연임가능성이 최근 다시 부상하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다시말해당안정차원에서 대안부재논리때문이다. 청와대의 공기를 잘 간파하고 있는신경식총재비서실장도 [별다른 대안이 없는 것아니냐]고 말하고 있을 정도이다. (아직까지는 청와대내에서 의견집약이 되지 않은 상태)대통령이 얼마전 미래지향과 국제화를 역설, 국정기조를 어느정도 바꾸고 나오면서 당의 안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점이 김대표의 연임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 일부에서는 김대통령면전에서 보여주는 김대표 특유의 충성어린 처신도단단히 한몫을 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하여튼 김대표가 김대통령의 신임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지역의 모의원은 [청와대에서 가진 재정위원들과의 비공식모임자리에서 김대통령은 {김대표중심}이라는 표현을 3번이나 사용했다]고 전하기도 했다.그러나 정가에서는 아직 김대표의 연임판단은 시기상조라는 전망도 만만찮은실정이다. 전당대회가 아직 6개월가량 남아 있어 김대통령이 그시점까지 김대표를 다독거려 당을 안정시키는 효과를 본뒤 전격 교체할 개연성도 배제할수 없다는 것이다.
차기당대표선임은 대통령이 독자적으로 결정할 것으로 보이지만 대선때 일등공신인 추대위를 중심으로 한 민정계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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