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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문화재 보존소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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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문화재 발굴이 잇따르고 있으나 발굴을 신중하게 하지 않거나 보존처리를 적시에 하지않아 출토유물이 부식되거나 훼손되는 일이 다반사로 빚어지고있다.구랍 22일 공개된 백제 김동룡봉봉내산향로는 발굴 한달만에 '청동병'을 앓고 있으며, 경주 용강동고분군에서는 신라유적에서 보기드문 묘지명이 나왔으나 발굴과정에서 흙과 함께 주서한 글이 거의 떨어져나가 내용판독에 실패했으며, 경주 안압지 출토 목제 주사위.인장등 중요유물이 보존처리과정의 실수로 소실돼버리기도 했었다.

지난해 1천4백여년의 긴잠을 깬 백제향로는 출토즉시 채취 보존해야 되는 유물에 묻은 진흙등 이물질이 깨끗이 닦여져버린채 아무런 보전장치나 보호처리없이 전시되다가 구랍28일 뒤늦게 보존처리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미 향로표면에는 약간의 녹이 끼는 '청동병'이 퍼졌다.

철이나 청동유물은 출토후 열과 공기에 노출될 경우 부식이 급속도로 진행되는 것은 상식인데도 백제향로는 발굴직후 온수로 닦여져 그동안 향로를 지켜주던 자연보호막을 모두 잃어버렸다. 향로를 옮겨 정밀진단한 국립중앙박물관은 유물의 표면에 갈색녹이 퍼져있다면서, 청동병이 더이상 진행되는 것을 막기위해 섭씨 18-20도, 습도 40%로 유지하고 내부를 질소등 불활성가스로 채운특수용기에 넣어 보관중이다.

중앙박물관 보존과학실팀은 10여가지 첨단과학기자재를 사용, 구조성분 도금조사등을 벌여 향로의 재료가 된 금속의 채광지, 용광로설비, 용범주조및 금속합금기술등을 밝혀낼 예정으로 포항제철 산업과학기술연구소(RIST) 한국원자력연구소 문화재연구소 보존과학실등 3개기관과 협조하여 과학적인 조사를벌이게 된다. 이 향로의 특수 보존처리에는 약 일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백제향로외에 대부분 발굴단들이 청동제유물을 수습해도 발굴기간, 인력부족등으로 현장에서 즉시 보존처리되는 경우는 드문게 현실이다.또한 최근에는 목제장식품, 짚신, 빗등 목제품 발굴이 늘고있어 수분유지가관건인 목제품의 보존처리에 신경을 써야한다는 지적도 높아지고 있다.문화재의 원형보존이라는 명제를 안고있는 보존과학은 사안의 중요성에 비해고고학과 자연과학과의 협동연구가 정착되지 않는등 현실여건이 열악하며,보존처리해야 할 유물은 4만점을 넘고 있으나 보존과학실을 제대로 갖춘 대학박물관은 많지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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