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년대초 영국인 화가들이 한국에 와서 그림을 그리고 더러는 서울에서전시회를 가진 사실은 오래전 국내신문에도 기록돼 있지만, 당시 작품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미술전문지 {월간미술} 1월호의 {서울 정도 600년}특집에 1900년대초 한국의풍물.생활상등을 작품속에 생생하게 담은 3명의 영국작가 엘리자베드 키이스,콘스탄스 테일러, 피츄의 한국소재 그림을 최근 발굴, 소개한 대구출신 재불 화가 홍원기씨(37). 86년에 도불, 현재 뚤루즈 르 미레이대학에서 미술사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그는 19일 전화 인터뷰에서 {한국근대회화 45년(1900-1945):서양회화양식의 한국도입}을 주제로한 학위논문 자료준비과정에서{올드 코리아} {이스턴 윈도우즈}등의 책자를 통해 이 그림들을 찾아냈다고밝혔다.
키이스는 1919년 3.1운동 직후 서울을 방문, 3개월간 머물며 거리풍경.농부.시골훈장.동대문의 해돋이.무당등 다양한 소재를 그린 수채화와 데생을 남겼으며, 이보다 앞서 내한해 고종황제의 초대로 궁을 방문,내시 무관등을 그리기도 했던 테일러는 89년 일부작품이 발굴된데 이어 이번에 {한국 소년들}{어린 신랑}등의 유화가 새로 발견됐고, 피츄 역시 {서울의 문}등의 수채화가처음 발견됐다. 벽안에 비친 한국의 신기한 풍물, 각계 각층 사람들의 삶의모습을 사실화풍으로 묘사한 작품들로 뛰어난 데생력을 바탕으로 동양적인색채와 선묘를 강조한것이 특징.
"대부분 한국에서 현장작업을 했고 특히 키이스는 서울에서 두차례나 전시회를 가진 점등으로 볼때 당시 우리 화가들에게 직간접으로 영향을 미쳤을것"으로 추정한 홍씨는 "국내 서양화의 도입 전개에 적지않은 관련이 있을 것"으로풀이했다.
그는 앞으로 작품소장 현황 파악과 함께 1900년대초에 한국을 방문한 또다른1-2명의 영국화가, 1900년부터 5년간 한국정부 초청으로 서울에 머물렀던 프랑스의 도예가며 화가인 헤미옹등의 작가들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자료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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