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안무치, 옛날 절대권력을 휘두르던 전제군주는 얼굴이 두꺼워 부끄러움도해당이 안된다는 말이다.그러나 최근의 일련의 사태를 보면 국회의원들이 마치 후안무치한 왕이나 된것 같은 느낌이다. 물론 극히 일부 의원들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다. 국회의원들은 아무 짓이나 해도 괜찮을 정도로 대단한 자리인가라는 의심이 들 정도라는 말이다.
열흘전 터진 노동위 돈봉투파문에 이어 박재규전의원에 대한 정치공작 의혹,또 원자력문화재단이라는 정부산하기간의 지원을 받은 의원들의 부부외유사건등 잇따른 추문으로 국회의원들이 도매금으로 매도당하고 있다.김말룡의원에게 돈이 전달됐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자동차보험의 {로비대상이 초선의 김의원밖에 없었겠느냐}는데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돈봉투파문은사건의 진원지인 자보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실시됨으로써 새로운 국면을맞았다.
야당이 위원장(장석화의원)을 맡고 있는 노동위소속 의원 전원이 {돈을 먹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박재규전의원 사건도 이미 유죄가 확정돼 마무리 된 사건임에도 6공초기 여소야대시절 민자당과 청와대의 정치공작 의혹을 일으키고 있고 여기에 현재민자당의원 두사람이 관련돼 있다는 것. 페어플레이가 원칙이어야 할 정치판에서 정적의 비리나 뒷조사를 펼쳐 음해나 꾸미고 다닌다는 것이다.사태는 여기에 멈추지 않는다. 제1야당의 최고위원(류준상의원)을 단장으로9명의 여야의원들이 스폰서의 지원을 받아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드러난것이다. 그야말로 여야가 따로없이 국회의원들이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는지경이 돼버린 것이다.
류의원을 단장으로 심정구 박우병 나오연(민자) 류인학 최두환(민주) 장경우(새한국) 김정남 이학원(무소속)의원등 9명이 지난달 20일부터 11일간 일본영국 프랑스 등지를 돌아다녔다는 것. 게다가 야당의원중 일부는 부부가 함께그야말로 {외유}를 다녀와 여행의 성격이 단순히 {놀자판}이었다는 의혹을더하고 있다.
일부 원전추가건설 예정지출신 의원들이 다수 포함된 것은 이 여행이 원자력문화재단이 앞으로 발생할 문제들을 미연에 방지하고 주민들및 의원들의 반발을 줄여보자는 의도의 선심때문이라는 것. 이들은 그러나 "선진국의 원전실태를 살펴보려는 순수한 마음에서 다녀온 것"이라고 항변하고 있고 부부동반외유로 입에 오르내리는 유인학의원은 "집사람은 개인부담으로 다녀왔으며개인적인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국회의 이미지와 위상에 먹칠을 가한 일련의 사건들에 극히 일부 의원들이 연루됐다지만 그렇다고 나머지 의원들은 "나는 아니다"고 좋아할 일도못된다. 유행어처럼 번진 "재수가 없어서"라는 말이 여기에 해당된다.국회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심정이 바로 그렇다는 것이다. 누구는 문제가 있고 누구는 깨끗하다고 얘기할 성질이 못된다는 얘기다. 오시보백보라는 말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바짝 정신차리지 않으면 안될 만큼 {위기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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