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전-CATV전산망 수주경합-한통

한국전력에 맡길까, 한국통신으로 할까.대구.경북지역 종합유선방송국과 일반 가입자를 잇는 CATV전송망사업체 선정을 놓고 양대 정부투자기관이 벌이는 경쟁이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95년부터 방송시작될 CATV의 전송망 사업체로 선정될 경우 당장 보장받는 것이 가입자당 월 최하4천5백원의 수입.

달서구만 해도 방송 첫해인 95년에 2만3천가구가 가입할 것으로 업계에서는예측하고 있는만큼 매월 10억8천여만원의 수입이 전송망 사업체에 들어오게된다.

향후 가입자수가 늘어나면 이 금액도 눈덩이처럼 계속 불어난다.이처럼 엄청난 수입이 보장되는 전송망 사업체 선정은 지역 각 종합유선방송국 모두 2-3월중에 완료할 예정.

이에따라 한국전력과 한국통신은 이달들어 지역 종합유선방송국에 자사의 장점을 알리는 인쇄물을 일제히 보내는가 하면 방송국 관계자들을 초청, 설명회도 갖는등 전송망 사업체로 뽑히기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이들중 한국통신이 내세우는 가장 큰 무기는 월4천5백원의 저렴한 전송망 이용료.

광통신망과 전주등 기존 시설을 이용하는 가공선로이므로 시설투자비와 유지보수비용이 경쟁업체인 한국통신보다 싸고 공사도 단기간에 끝낼수 있다는 것이다.

한전 경북지사는 [선진국도 90%이상이 가공선로를 이용하고 있다]며 [수원의권선구종합유선방송이 이미 한전에 전송망사업을 맡긴것이 한전의 가격및 품질경쟁력을 입증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한국통신의 가장 큰 매력은 정보통신 전문기관이란 이미지.또 전송망을 지하에 설치, 도시미관을 해치지 않고 신뢰성이 높은데다 서울목동의 시범운영을 통해 기술이 축적되어 있으며 통신전문인력도 대구사업본부에만 3천여명이나 돼 전송망의 유지.보수 체제가 완비되어있다는 것이다.한국통신 대구사업본부 관계자는 [한국통신은 광대역ISDN을 목표로 발전해나가는 미래지향성 전송망]이라며 [한전과의 가격경쟁을 위해 전송망 이용료단가를 한전수준으로 낮출수도 있다]고 맞서고 있다.

전송망 사업체 선정을 둘러싼 줄다리기는 양대 투자기관의 수익뿐만 아니라자존심까지 걸린 승부여서 업체선정이 완료될 3월까지 한치의 양보도 없이계속될 것이란게 CATV방송관계자들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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