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설날 연휴기간중 청와대를 떠나 지방에 머물면서 취임후 지난 1년을 회고하고 향후 국정운영구상을 정리했다.김대통령은 과거 20여년동안 연휴를 포함한 휴일에도 항상 오전5시에 기상,약 1시간동안 새벽조깅을 한뒤 오후10시나 11시께 취침할 때까지 일을 하거나 정국을 구상하고 전화통화나 면담등을 통해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등 잠시도 가만히 쉬지를 못하는 성격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이번 설날 연휴도 예외가 아니었음은 물론이다.
김대통령은 이번에도 자신의 수첩에 빽빽히 적혀있는 친지나 학계인사들에게전화를 걸어 여론과 민의를 수렴하고 앞으로 남은 지방순시계획을 포함, 취임 한돌 구상에 몰두했으리라는 것은 쉽게 짐작이 간다.
특히 통합선거법 정치자금법 지방자치법등 정치개혁법안의 2월 임시국회처리를 비롯한 정치개혁문제와 북한핵문제, 경제회생의 관건인 노사안정문제등봄정국의 풍향을 가늠할 현안이 적지않아 김대통령으로서는 연휴를 이용해이들 당면과제를 푸는 {해법}을 찾는 노력을 기울였을 것으로 보인다.청와대는 새해들어서면서부터 박관용비서실장을 중심으로 정무 경제 민정 공보등 각 수석실별로 김대통령 취임 한돌과 집권2차연도를 맞이할 준비에 전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 1월11일 경제기획원부터 시작된 정부내 27개 중앙부처업무보고자료를토대로 각 수석실은 현안별로 주요역점과제를 정리해 구체적인 추진계획과 세부보완대책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무엇보다 봄정국의 3대 당면현안인 북한 핵문제와 정치개혁법안처리및 노사안정문제의 바람직한 해결을 위해 고심하고 있는 것이다.북한핵문제는 유엔 안보리회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21일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때까지 사실상 대화를 통한 해결이 어려워짐에 따라 장기해결과제로 고려하지 않을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미국을 포함한 국제적 환경과우리의 입장간에 미묘한 차이가 있어 이를 조절하는데 신경을 쓰지 않을수 없는 입장이다.
정치개혁입법은 더이상 늦출수 없는 과제로 보고 있다. 최근 연이어 터져나온 노동위 {돈봉투사건}및 박재규전의원 수뇌 공작사건, 원전시찰 명목의 의원부부외유파동등 정치권추문으로 더욱 그 필요성이 절실해지고 있다고 보고있다.
경제문제는 지난해말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서고 금년들어 기업의 설비투자가 47% 증가해 경기가 상승국면을 타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노사 임금협상을 둘러싼 춘투가 기다리고 있어 장담할수 없다.
따라서 김대통령의 설날연휴구상도 이들 3대현안을 중심으로 한 정국타개복안에 초점이 모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설날연휴분위기가 가라앉는 것과 때를 맞춰 김대통령은 12일오전 수석비서관들로부터 그동안의 밀린 업무를 보고받는 것으로 공식업무를 재개한다.이어 김대통령은 다음주부터 지방순시에 다시 나서 심기일전의 자세로 설날연휴구상을 구체화하며 국정운영의 고삐를 조일 것으로 보여 YS설날구상의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TK를 제조·첨단 산업 지역으로"…李 청사진에 기대감도 들썩
민주 "김민석 흠집내기 도 넘었다…인사청문회법 개정 추진"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