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중화학공업육성책에 따른 기술기능공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됐던 금오공고(교장 이호규)가 최근 심각한 재정난으로 결국 변두리로 이전을 추진하고있다.고박정희대통령이 설립한 금오공고는 학비전액의 국고부담, 기숙사완비등으로 개교해 전국 최고수준의 두뇌들이 몰려드는등 기능인력의 산실로 명성을떨쳐왔다.
그러나 79년 박대통령 사망이후 국방부장관이 재단이사장을 맡는등 국립체제의 사립학교성격으로 운영되면서 정부지원마저 줄어들고 우수두뇌들도 지원을기피, 명성이 퇴색돼 갔다.
특히 금오학원에 대한 특별보조금, 특별장학금지급시비가 대두되면서 결국91년부터는 교육부에서 특별배정해왔던 목적교부보조금제도마저 폐지되고 지방양여교부금으로 변경, 점차 재정압박이 가중됐다.
자금난을 겪어오면서 70년대의 최신.최고.최다의 실험실습기기는 대체나 보충이 번번이 좌절돼 학교시설과 기계의 노후화, 구형화로 운영체제변경이 불가피해졌다.
이에따라 학교이전사업만이 학교를 살릴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 결국 90년12월 재단이사회에서 학교를 이전키로 결정했다.
그러나 현학교부지 5만9천7백평을 (주)청구에 5백37억원에 매각하고 대신 청구측이 준비해둔 칠곡군 북삼면 보손리 산6의1번지로 이전한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심각한 소요사태에 휘말렸다.
이후 학교이전백지화, 시립화, 공립화등을 거쳐 결국 3년전 이전계획대로 원상복귀된 셈이다.
학교이전사업은 작년9월21일자로 도교육청에서 금오공고 기부승인요청을 반려함에 따라 이젠 더 갈곳이 없다는 절박함에서 본격추진되었고 그간 반대해온 교직원.학생.동문들조차 재단측의 이전사업에 동조하는 분위기다.재단측의 이전사업계획은 현재의 부지매각대금과 새로운 학교건축비용의 차액으로 최첨단교육장비를 도입하고 학교성격도 순수한 사립기계공고로 새출발한다는 것이다.
재단측은 2월내 도교육청에 학교이전승인신청후 8월에 착공, ??년3월 개교할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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