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울대합격 정병민군에 구원의 손길

"자식놈이 대학에 붙었다는 소식이 날아들었을때 기쁘기 보다는 오히려 가슴이 철렁내려 앉았습니다"영주 한신장학재단(이상장 권기호)으로부터 장학증서를 받은 정병민군(서울대 농경제과합격)의 어머니 이정분씨(62)는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하루 끼니조차 걱정해야할 가난한 집안에서 자라나 서울대에 합격한 정군은한신재단이 선발한 장학생 1백83명을 대표해 장학증서를 받은 것.지난해 8월 아버지가 오랜 병마를 이겨내지 못하고 2남2녀의 형제들을 남긴채 세상을 떠난후 정군의 어머니는 인삼밭 날품팔이등으로 생활을 이어갔다.그러나 가난속에서도 정군은 향학열을 불태워 보다못한 어머니로부터 "차라리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취직해 가사를 돌보라"는 말까지 듣게됐다.아들 정군이 서울대에 합격하는 날부터 밤잠을 설쳐오던 어머니는 지난달 한신장학재단측으로부터 {장학생선발}소식을 전해듣고 울음을 터뜨렸다.1백83명에게 1억6천여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한 한신장학재단 권기호이사장은"어려운 환경속에서도 꿋꿋이 노력한 정군같은 청소년들이야말로 우리의 보배"라며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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