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설-춤추는 숲 68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전혀 뜻밖에 나타난 여자 앞이라 동유는 얼른 당혹기가 풀리지 않았다. 그녀의 얼굴은 다소 창백하게 보였다. 그래선지 살모사의 여자란 선입견은 커녕오히려 청순한 느낌이 들었다.[옷을 갈아입으셔야죠. 빗물이 뚝뚝 흐르는데]

그녀가 그동안 거실에 있겠다는 듯 싱크대 쪽으로 몸을 움츠렸다. 동유는 잠시 양해를 구하고 방으로 들어와 문을 닫았다.

그런데 비에 젖은 옷을 모두 벗고 마른 내의를 장롱 속에서 꺼내려다 장롱안쪽에 붙은 거울에 자기몸을 비췄다. 갑자기 남성이 팽팽하게 부풀어 올랐다.조금전 연습실에서 꿈결에서 본 의혜의 알몸과 참을수 없이 솟구쳤던 성욕이며 몽정(몽정)이 떠올랐고 이날밤 자신을 그리며 밤잠을 뒤챌 의혜의 모습이 상상되었다. 그때 문득 머릿속이 번쩍하였다. 정말 어이없는 감정의 독단(독단)이겠으나, 한순간 동유는 어쩌면 밖에 있는 저 여자가 의혜의 화신(화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치민 것이었다. 의혜를 못 만나고 돌아오니 한 여자가 집에 있다, 화신이 아니라면 세상에 이런 우연이 어디 있겠는가.하지만 사실은 어차피 룸싸롱 따위에서 일하다 논다리의 애첩 노릇이나 하는헤픈 여자란 생각이 동유의 머릿속을 먼저 메웠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중요한게 아니었다.

동유는 내의를 입으려다 말고 잠옷 바지와 사파리형의 잠바만 맨몸에 입었다.단추를 띄엄띄엄 잠그고 방문을 열었다. 강희란이 조금 놀라는 표정이었다.[드, 들어오시죠]

동유가 말을 더듬었다. 그녀가 다소 망설이는 듯하다 방으로 들어왔다. 들어오자마자 동유는 그녀를 그대로 껴안아 버렸다. 그 와중에도 그의 행동을 강하게 제동(제동)거는 무엇이 있었다.

[한가지만 물어봅시다]

껴안아오는 동유를 밀치려다 말고 난데없는 말에 강희란이 멀뚱히 쳐다보았다.

[허록아저씨와는 어떤 관곕니까?]

혹시 내연의 관계가 아닐까 싶어서였다.

[어떤 관계라뇨? 아시면서...]

[내 말은 섹스를 했느냐는 뜻입니다]

동유는 절규하듯 그렇게 외쳤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청와대에서 고용노동부 및 중소벤처기업부와의 업무보고 후 공직자들에게 휴가를 권장하며, 업무 성과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
정부는 자발적으로 이직하려는 청년에게 생애 한 차례 실업급여를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정년 연장 입법과 '일하는 사람 기본법' 제정 등 ...
서울동부지검은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이마트에 공급되는 돼지고기 가격을 담합해 시장 가격을 최소 20% 이상 인상한 돼지고기 유통업체 ...
덴마크는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이사벨라 공주가 포함된 여성 징병제를 본격 시행하며 의무 복무 기간을 기존 4개월에서 11개월로 확대했다.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