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만 공산당 창당 선언 파장.배경

1949년이후 국민당 1당 통치가 45년동안 이어지고 있는 대만에 공산당창당충격이 휘몰아쳐 대만은 물론 중국대륙의 공산당까지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있다.비록 냉전체제의 붕괴후 아직까지도 유럽과 일부 아시아권에도 이름뿐인 공산당이 존재하고 있지만 국공내전 결과 참담한 패전으로 대만까지 후퇴한 국민당치하에서 공산당이 생긴다는 사실은 2천만 대만국민 모두에게 심각한 역사의 아이러니를 시사하는 것.

대만해협 양안간에 본격 개방.교류가 시작된지 최근 수년만에 이런 의외의정치적사변이 발생했다는 사실은 92년 입법원 총선거에서부터 퇴조가 역력해진 국민당의 통치기반 약화, 제1야당인 민진당의 약진, 대만독립 기운의 상승,해협양안간의 교류로 일반국민들의 의식의 다양화등에 기인하지만 적어도아직까지 공식적으로는 공산당이 {공분}로 통칭되는 대만에서 공산당이 자생한다는 사실은 여러모로 충격이 아닐수 없다.

창당멤버인 민진당 대남현 신화진 지구당의 허창연주임위원은 공산당 창당의변으로 최근 일련의 선거에서 국민당의 금권선거 현상과 제1야당인 민진당의무기력을 통박했지만 적어도 공분라고 불리우면서까지 국민들의 지지를 창출해 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그들의 존재자체는 대만의 어지러운 정치현실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

련전행정원장은 최근 입법원 질의의 답변에서 대만이 당면하고 있는 최대의문제중 하나가 정치적 안정이라고 강조했지만 이미 대만국민들의 정치의식은선거에 의한 정권교체, 대만독립, 보다 많은 정치적 자유의 획득등 복잡다기하게 전개되고 있는 양상이다.

비록 허창연은 이름이 공산당일뿐 공산주의를 표방하지는 않겠다고 말했지만1921년, 불과 13명의 창당멤버로 구성된 중국공산당이 오늘의 대륙을 석권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중국공산당이 이들의 성명이 있기 무섭게 신화통신의 홍콩지사를 통해 이들과 접촉했다는 사실은 향후 이들이 그려낼 궤적이 결코 단순하지 않음을 시사해 준다.

대만의 내정부는 대만 공산당의 창당움직임에 "인민단체는 공산주의를 주장할 수 없다"고 해석하고 있다.

이들의 당적을 보유하고 있는 민진당의 향후 대처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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