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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위 일부 의원에 3천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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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비리를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김태정 검사장)는 10일 농협 중앙회장 한호선씨(58.구속중)가 농협지회 예산을 변칙 유용하는 수법으로 조성한 비자금3억6천4백만원 가운데 3천만원을 국회 농림수산위 소속 일부 의원들에게 건네준 혐의를 잡고 수사중이다.검찰과 농협관계자들에 따르면 한회장은 지난 92년 10월 도지회 및 중앙회예산을 변칙 조성해 마련한 비자금 3천만원을 같은 해 12월을 전후해 국회 농수산위 소속 의원들에게 전달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한회장과 참고인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던 농협간부들이 3천만원의비자금으로 연말연시를 맞아 평소 가깝게 지내던 농림수산위 소속 일부의원들에게 {떡값} 명목으로 건네줬다고 진술했으나 이 돈이 특정 의원들에게 로비자금으로 전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돈을 건네받은 의원들의 명단을파악중이다.

검찰은 특히 한회장이 같은 해 초 14대 총선 당시 국회의원 출마자 1백30여명에게도 2백만원에서 3백만원씩을 선거자금 명목으로 전달한 사실을 중시,한회장이 총선이후 당선된 의원들을 상대로 지속적으로 돈을 지급했을 것으로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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