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머신사건으로 지난해5월 구속됐던 박철언의원이 14일 2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음에 따라 대구수성갑지역에서 보궐선거실시가 불가피하게 됐다.박의원의 변호인단은 2심판결에 불복, 즉각 대법원에 상고할 뜻을 밝혔다.그러나 대법은 사실심리가 아닌 법률심리만 맡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박의원은 의원직을 박탈당할 위기에 놓였다. 따라서 박의원의 정치생명도 기약할수없는 것으로 관측된다.박의원이 잔여 형기를 마치고 령어상태에서 풀려나더라도 5년동안 피선거권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즉 15대총선에 출마하지 못하게된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앞으로 6년후 2000년 16대에 가서나 정계복귀를 시도해야되는데 올해 53세인 그에게는 너무나 긴 세월이다.
박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되면 지난해 8.11 동을 보선에 이어 대구에서만두번째로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다. 보선을 치르더라도 수성갑 보선에 박의원본인은 출마하지 못한다. 박의원 자신이 나서지 못하면 대리인을 내세울수밖에 없다. 슬롯머신사건이 터지고 구속기소된 뒤 줄곧 {표적수사}라고 주장해온 박의원으로서는 {사법부의 판단}이 아닌 {유권자들의 판단}을 믿어보는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박의원 부인 현경자씨가 그 대리인으로 가장유력하다.
이에대해 정가의 관측통들은 박의원이 부인 현씨의 출마를 쉽게 결정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현씨가 출마해서 당선된다는 확실한 보장만있으면 문제가 없다. 그러나 만에 하나 현씨가 낙선할 경우 영원히 재기불능상태에 빠질지 모르는 위험을 박의원이 감수하겠느냐는 것이다. 또 현씨가 국회의원으로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단지 남편의 명예회복을 위해출마할 경우 정치를 한풀이 차원으로 격하시킨다는 비난을 받을 우려도 있다.실제로 박의원측은 1심 실형선고뒤 의원직을 사퇴하고 박의원이 보궐선거후보로 나서는 방안과 부인 현씨를 출마시키는 경우를 놓고 여론조사를 해본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현씨가 출마했을때 박의원 본인이 나섰을 때보다 지지도가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박의원이 구속기소될 당시보다 주민들의 관심도 멀어져 박의원측이 현씨의 출마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종합해 볼때 박의원진영이 후보를 내는 것은 전적으로 박의원의 결심에 달려있으나 현재로선 박의원측의 출마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분석이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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