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돈안쓰는 정치를 요체로 하는 정치개혁입법이 발효됨에 따라 여야정당의 살림살이도 변화의 계기를 맞게됐다.전격적으로 실시된 금융실명제 실시에 이어 정치자금법, 선거법의 개정으로정당의 {돈씀씀이}는 투명성을 지닐수 밖에 없게 됐기 때문이다. 돈에 관한한 정치권의 관행이 법만큼 변한지는 아직 알수 없으나 새법의 발효로 {자의든 타의든} 변해야 하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민자당은 사실상 그동안 너무나 비대한 조직을 운영해온 것이 사실이다. {짠돌이}로 불리는 문정수사무총장의 취임으로 공룡에 비유되기도 하는 여당조직과 그 운영비용은 엄청난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그것으로도 모자란다는 것이 문총장의 인식인 것 같다. 사무처 간부들의 얘기로는 문총장이 {돈}에 대해서는 일단 {안쓰고 해보자}는 식이라는 것이다.
지난 한해 민자당의 예산규모는 4백4억원 정도였다. 김영삼정부 출범이후 줄인다고 줄인 것이 그 정도였다. 지출내역은 인건비를 포함한 운영비가 2백35억원으로 전체의 57%를 차지, 가장 많이 줄여야 할 부분으로 지적되고 있다.그러나 인건비는 지난해초 대대적 감원으로 지금 당장은 더이상 줄일수 없는형편이다.
그러나 내년에만은 각종선거로 늘어나는 국고보조금 4백53억원이 급한 불은꺼주고 어느정도 숨통을 터줄 전망이다.
민자당의 지난해 수입은 지정기탁금 1백99억원, 국고보조금 84억원 그리고후원금 50억원과 당비 32억원을 더해 총 3백67억원으로 수지는 37억원의 적자였다. 그나마 지난해에는 가낙동연수원부지 매각에 의한 자금으로 적자분을충당했지만 올해는 그것도 여의치 않을 전망이다. 또 기업의 {협조}자세가 예전과는 판이하게 달라 가장 큰 수입원인 지정기탁금은 줄면 줄었지 늘어날 전망은 없는 실정이다.
민주당은 이번 정치자금법의 개정으로 국고지원이 대폭 늘어나는등 절대적.상대적으로 돈형편이 아주 좋아지게 됐다.
민주당은 규모있는 살림살이를 위해 15일 당예산결산위원회를 열어 예산회계제도를 도입, 각 실국의 예산요구액을 그에 맞춰 조정한 것도 민주당이 변화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몸부림의 증거로 보인다.
민주당은 전체 살림살이 가운데 80%를 국고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해 받은 67억원보다 16억8천여만원이 늘어난 83억여원의 국고지원을 받게 된다. 또 지난해 허리띠를 졸라맨 결과 이월된 16억8천여만원과당비10억원등을 합하면 올해의 가용예산은 1백10억원 정도다.내년에는 형편이 더욱 좋아지게 된다. 4개의 선거로 국고보조금이 3백억원정도로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민주당으로서는 올해와 내년에 그야말로 {돈풍년}이 들게 된다.
민주당은 그러나 지난해 흑자분은 내년 지자제선거에 대비한다는 계획아래여기에는 손을 안댈 생각이어서 가용재원은 1백억원정도다.민주당은 이 돈으로 당의 경쟁력강화를 위해 당내민주화.과학화.전산화를 앞당기는 방향으로 예산을 편성하고 예산의 절반을 차지하는 인건비외의 나머지를 정책개발.당원연수.조직활동.홍보등 이미지제고와 자립능력향상에 쏟아부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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