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성시 후보 대법원 판결따라 결정

오랫동안 날개를 접었던 김동길 국민당 대표가 모처럼 대구를 방문, "박철언의원에 대한 항소심 결과는 정치성이 가미된 뜻밖의 결론"이라 못박고 "삼권분립이 돼 있으므로 대법원에서 원심파기 환송등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김대표는 박의원에 대한 재판 과정을 "물적 증거는 없지만 (홍성애 여인등의)말을 들어보니 돈을 받은 것 같다. 그러나 개전의 정이 없어 유죄판결을 내린다는 식"이며 "확연히 모순에 빠져있다"고 뭉뚱거렸다. 김대표는 "그러나이제 정치 영향권에서 벗어났으므로 올바른 판단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21일 윤관 대법원장을 만나 법의 양심에 의해 판단해주도록 공식 요청할방침"이라 밝혔다.

박의원의 항소심 유죄판결로 이변이 없는한 4개월내에 의원직을 상실하고3개월내에 대구 수성갑 보궐선거를 치러야한다는 시각에 대해 김대표는 "한마디로 밉다"고 불편한 심기를 토로하며 (현경자씨등) 박의원의 대리인 출전가능성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김대표는 다만 "보선에 대한 당의 공식입장은 대법원 판결 결과를 봐서 정하겠다"고 말해 후보공천 여부에 대해 다소 여운을 남기고 있는 상태다.국민당의 향후 진로를 묻자 김대표는 *국민당을 바탕으로 한 원내 교섭단체구성, *야권단일화 성사등의 복안을 터놓는다. "민주, 새한당과의 야권공조체제는 여당 견제란 원칙에 합의해 출발한 것일 뿐"이라고 의미 축소하고 "1차목표인 원내교섭단체구성을 위해서는 당대표자리도 내놓을 수 있다"고 공언했다. 또 국민당이 거듭나려면 당에 깊이 배어있는 정주영 전대표의 이미지를씻어내는 것이 급선무라면서 당명칭 개정도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김대표는 국민당이 제모습을 찾는데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함께 "민자, 민주 양당의 내부가 심상찮다"면서 정계개편등 지각변동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한다.

임갑수 달서갑위원장의 초청으로 강연차 내려온 김대표는 이날 북핵문제및남북교류와 관련, "김영삼대통령이 미국, 인도, 중국등이 핵을 보유하는 것은위험하지 않고 북한이 핵을 보유하면 위험하다하고 보는 발상의 오류에서 벗어나야 할것"이라며 공세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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