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회관 대강당 1천6백여 객석이 오랜만에 감동의 열기로 가득했다.17일 저녁 매일신문 창간48주년 기념음악회인 {봄의 음악축제}를 찾은 많은청중들은 겨우내 무겁고 찬 공기를 헤집고 조금씩 피어오르는 봄의 기운을피부로 느끼며 감동의 음악무대를 만끽했다. 공연 며칠전부터 이미 입장권이 완전매진되는등 음악애호가들의 큰 관심을 모은 이날 음악회는 대구시향의모차르트 {이도메네오 서곡}으로 막이 올라 소프라노 신권자 강화자씨, 테너 김완준 엄정행씨로 이어지는 정상급 성악가들의 조용한 봄의 선율이 객석을 휘감듯 울려 퍼졌다.다소 차분한 분위기에서 음악회 전반부가 펼쳐졌으나 점차 음악적 감동의충만감으로 가슴이 열리기 시작한 청중들은 바이얼리니스트 김남윤씨,테너박치원씨로 이어진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분위기가 무르익어 연주자들의 호연,렬창에 가슴 깊숙한 곳에서 퍼져나오는 전율을 실감했다.
대구무대에 첫 선을 보인 박치원씨의 힘이 넘치는 고음과 신선한 이미지는가히 이날 음악회를 절정으로 몰고갔으며 출연자들의 스테이지마다 터져나오는 여러번의 커튼콜이 봄의 찬가처럼 싱그러웠다. 출연자들이 마음껏 제기량을 뽐내려는듯 간혹 의욕이 앞서는 경우도 있었지만 청중들의 깊은 이해에 별 무리없이 음악회는 이어졌다. 청보랏빛 연주복으로 한껏 성장,청초함과 화사함이 잘 어울린 러시아교포3세 소프라노 넬리 리는 세련된 무대매너와 원숙하고 윤기있는 소리로 음악회의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한편 이날 부모와 함께 음악회를 찾은 8세이하의 어린이들의 편의를 위해주최측은 간식과 장난감을 갖춘 대형버스를 연주장앞에 대기시키고 출입구에안내문을 붙이는등 정숙한 연주분위기를 위한 세심한 준비가 돋보이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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