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향교는 추사가 1840년부터 8년4개월간 귀향살이했던 곳에서 가까워 추사가 자주 들른 것으로 추정되며 {의문나는 것이 있으면 물어보는 집}의 뜻을지닌 {의문당}은 추사가 이곳에서 글을 가르쳤을 것이란 추측을 가능케 하고있다.이 현판글씨는 자밤나무에 양각으로 조각돼 있고 검정바탕의 흰글씨로 새로칠해져 있으며 바깥둘레는 꽃무늬로 빛바랜 단청이 입혀져 있다. 이씨는 {문}자의 일반 상용글자는 우측(월)의 안획이 속에만 있어야 하는데 비해 이 현판의 글자는 밖으로 튀어나와 있으며, {의}자의 왼쪽 상단 부분이 한획한획이묻혀있지 않고 각 획의 개성을 살려주는 서법을 보여주고 있어 추사의 글씨가 틀림없다고 주장한다.
제주의 고, 부, 량 3성의 시조들이 화살을 쏘아 각자의 세거지를 정한곳에세운 것으로 알려진 {삼사석비}에 대해 이씨는 무엇보다 자체와 서체 모두가일치하는 점을 꼽는다.
정자체는 앙획(우측높임)을 강조하고 한일(일)자의 시작과 끝이 잠두마제(잠두마제.누에머리 말발굽형)를 이루어야 하나 이 비문의 글씨는 앙획과 잠두마제가 아니며, {사}자를 {사}자로 써 획수를 줄인점 등으로 보아 이 글씨는 예서체이며, 일반적으로 잠두부문이 파를 이루는데 비해 파를 이루지 않고, 이는 뉴조시대로부터 그 이전의 고체에서 온것으로 추사 이외에는 쓴사람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경오년(1930년)에 고쳐 세웠다}는 기록을 볼때 1930년 이전 조선시대에 유행한 서체는 자획의 아름다움을 추구했지만 이 비문은 붓을 세워 긁는괄마서(괄마서)에 따라 필흔이 거친 추사체의 특징을 드러내고 있다고 이씨는풀이한다.
10여년전부터 서예대가들의 필적을 연구하고 있는 이씨는 지난85년 해인사큰 법당 상량문의 글씨가 추사체임을 밝혀냈으며, 김해 수로왕비와 합천의 한석봉글씨비, 삼척의 척주동해비등의 서체를 연구, 번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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