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 조사위 본격 가동

민주당의 한약업사청탁의혹진상조사위원회(위원장 류준상최고의원)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면서 과연 대통령차남인 현철씨의 개입이 어느정도 밝혀질지에 정가는 비상한 관심을 쏟고 있다.진상조사위는 2일 오전8시 제2차회의를 갖고 앞으로의 조사활동방향을 논의한데 이어 오후3시에는 장영달의원을 한약업사 정재중씨의 천안시 봉명동 해동한약방에 보내 정씨의 진술을 1시간정도 들었다.

이날 진상조사위는 정씨를 상대로 정치자금전달주장의 사실성여부, 김현철씨에게 정치자금이 전달됐다고 말한 근거, 한약업사구제관련 민원제출과정등을집중적으로 물었는데 정씨는 이날 [지난 83년이후 무자격 한약업사들에 대한법적구제노력을 계속해 왔으나 벽에 부딪치자 지용규씨가 정치적 해결을 모색해 이충범변호사를 통해 현철씨에게 로비자금을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런 내용을 지씨로부터 직접 들었다]며 지금까지의 자신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이번사건의 현재까지 진행상황을 정리해본다.

이번사건은 지난달 24일 구속재판중이던 정씨의 재판내용이 언론에 포착되면서 불거지기시작했다. 정씨는 수사과정에서 [대선직전 김영삼후보진영에 선거자금 1억여원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내용이 밝혀지면서 파문이 일었고 26일이례적인 석방결정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현철씨 정치자금수수문제를 다시 거론했다.

그리고 27일 정씨는 모언론기자와 만나 지씨로부터 건네받은 현철씨의 자필각서를 공개하면서 [이는 한약업사구제문제와 관련된 것이라고 지씨가 말했다]고 소개했고 이틀 뒤인 29일 정씨는 지씨가 [이번사건에 대해 자신과 입을맞춰 현철씨 각서문제와 관련해 서로간의 의사소통이 잘못돼 오해가 생긴 것으로 이야기하면 한약업사구제문제와 명예훼손고소사건등이 잘 해결될 것이라고 회유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공동기자회견계획이 무산되자 지씨는 단독으로 서울지검에서 기자들과만나 김현철씨편지는 그린벨트건이라는 것과 1억2천만원이 변호사수임료라는것을 강변했다.

이과정에서 김현철씨는 정씨를 명예훼손죄로 고소하는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고 현철씨 본인이 직접 해명에 나서서 이번 사건은 더욱 뜨거운감자로 확산되었다.

특히 2일 지씨가 대선직후 열린 한약업사임시총회에서 이 자금이 정치자금으로 전달됐다고 회원들에게 말한 것이 한회원이 보관한 녹음테이프에서 드러나정치자금의혹을 더욱 부풀게했다.

또 이번사건이 터지기전 정씨가 현철씨의 정치자금수수문제를 폭로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며 일단 사법처리해야한다는 경찰청보고서가 발견돼 정씨의 구속도 정치적인 요인이 고려된것으로 보여진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일단 이번사건은 지씨의 진술이 오락가락하고 있다는 점과 당국의 사건축소의도 그리고 한겨레신문을 제외한 중앙언론의 침묵 또 김대중씨의 현철씨거론의 신중한 자세요구발언및 이기택민주당대표의 대통령과 자녀문제의 분리거론등 정치권의 반응등으로 인해 더욱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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