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자 "농림수산부 뭘했나"

정치개혁입법에 비유될만한 개혁입법 가운데 하나인 농수산물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시행에 반발한 전국 농수산도매시장 중매인들의 집단반발을 바라보고 있는 민자당의 시각은 한마디로 한심하다는 것이다.지난해 봄 이미 법안이 완성된데다 그 시행도 1년간의 준비기간을 주고 농림수산부의 사전대비책 강구를 유도했음에도 관계공무원들은 명실상부하게 {무위도사}했다는 것이다.정부와 한 식구임에 진배없는 민자당이 더욱 통탄해 마지않는 것은 지난 4월말 법시행을 10일정도 앞둔 시점에 최인기농림수산부장관이 국회로 찾아와 정시채농림수산위원장에게 [준비가 안돼 큰 혼란이 우려된다]며 시행을 연기요청한 것.

이 자리에서 농림수산위원들은 즉각 난색을 표했고 특히 경남 창녕의 신재기의원은 [지난 1년동안 농림수산부에서는 뭘하고 이제와서 연기해달라고 하느냐]며 최장관을 호통쳐서 보내 버렸다.

또 3일부터 중매인들이 집단반발함에 따라 도매시장의 업무가 마비된 현상을보고서는 민자당 정책실의 관계자들은 한 마디로 [한심하다]며 혀를 찼다.어떤 식으로든, 농림수산부를 잘 봐주려고 해도 그럴 구석이 없다는 것이다.일부에서는 [차라리 일도 제대로 안하는 농림수산부를 해체하는게 낫다]는흥분된 어조도 들렸다.

사태의 전말이야 어찌됐든 간에 UR에 이어 터진 중매인들의 집단반발에 대해민자당이 얼마나 제 목소리를 낼 것인지는 차치하고 당정이 손발이 맞지 않는 것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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